안녕하세요.
Phal. schilleriana 'Pink Butterfly' 쉴러리아나 '핑크버터플라이'가 만개해서 소식 남깁니다.
23.11.17. 꽃대 출현 전입니다.
23.12.10. 왼쪽으로 자그마하게 꽃대가 출현했습니다.
24.01.05. 꽃대가 길어졌습니다.
24.02.02. 화포가 6개로 고정되고 비대해졌습니다.
24.02.05. 하루만에 3송이가 한번에 개화했습니다. 꽃받침과 꽃잎이 뒤로 잔뜩 벌어진 이후, 다시 꽃잎이 날렵하게 펴집니다.
24. 02. 16. 6개의 화포가 만개했습니다.
통상의 Phal. schilleriana는 꽃잎이 둥글고 꽃잎과 꽃받침의 간격이 좁은데, 'Pink Butterfly'는 이름처럼 마치 나비가 날개를 펼치듯 꽃잎이 마름모꼴 모양으로 좌우로 크게 펼쳐집니다. 순판은 흰색과 분홍색이 어우러져 Phal. schilleriana 고유의 점박이 무늬가 수놓아져 있습니다. 향도 날이 갈수록 진해지고 있습니다.
이 개체는 통상의 Phal. schilleriana 중에서도 유달리 엽색이 어두운데, 대체로 'Pink Butterfly' 개체들은 엽색이 어두운 것이 많이 유통됩니다.
Phal. schilleriana 'Pink Butterfly'는 AM/AOS 라는 표시가 따라 붙는데, American Orchid Society라는 협회에서 Award of Merit(80-89/100점)을 받아 수상했다는 뜻입니다. 수상한 개체의 꽃대로 분생(MC)하거나, 꽃으로 자가실생(x self)를 하거나, 고아를 이용해 고아와 모체 또는 고아 간에 x sib하여 배양 후 유통합니다. 이에 같은 Phal. schilleriana 'Pink Butterfly'라도 개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호접란이 갖출 수 있는 모든 아름다움을 갖춘 원종입니다. 꽃이 미려하고, 향이 매혹적이며, 잎의 줄무늬가 야생미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호접란 원종 입문자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종이며, 개인적으로 호접란 원종의 왕은 Phal. schilleriana라고 할 정도로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합니다.
병해충에 강하고, 뿌리 내림도 수월하여 세력이 쉽게 쇠퇴하지 않아 키우기 아주 용이합니다. 시장에 수요와 공급이 꾸준하여 시기에 관계없이 비교적 구하기 쉽습니다.
꽃은 다화성으로 통상 1년에 한번 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개화합니다. 큰 세력의 개체는 한번에 1m 넘는 꽃대에서 200-400송이의 분홍색 꽃을 만발합니다. 화수는 약 20-30일 정도입니다.
향이 좋기로 유명하며, 주로 풍선껌, 솜사탕, 장미향 등으로 설명이 되곤 합니다. 다만 최근 Phal. schilleriana 자체가 잎의 무늬와 길이, 다화성 등을 중점으로 하여 육종되는 경향이 많아, '유향종 여부'를 미리 판매처로부터 확인 후 구매해야 합니다. 유향종이라도 개화부터 1주일간은 향이 약하고, 그 이후부터 낙화까지 주로 햇빛이 밝아지고 기온이 높아지는 낮시간에 향이 중향 이상으로 강해집니다.
잎의 '줄무늬'가 아주 특징적인데, 잎의 '줄무늬'는 야생 개체에서는 더욱 선명하게 '줄무늬' 형태로 선명하고 균일하게 드러나지만, 실생이 거듭될 수록 더욱 불균일한 '점박이' 형태로 발현된다는 것이 해외 애란인들의 중론입니다. 이는 근연종인 Phal. philippinensis에서도 나타나는 경향으로 보입니다.
필리핀 루손섬 남부, 비사야 제도의 마린두케, 빌리란 등에 해발 800m 부근에 자생합니다.
1856년 주필리핀 독일 함부르크 영사 Schiller 씨가 이 개체를 발견하고, 1858년 현지에서 30여주를 유럽으로 수입해왔는데, 단 1주만이 생존했다고 합니다. 그 1주를 2년여간 배양하였고, 마침내 1860년 3월 영국에서 처음 개화하여 독일의 Heinrich Gustav Reichenbach에 의해 처음 기술되었고, 그는 이 종에 Schiller를 기념하며 Phal. schilleriana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필리핀 현지의 원주민들은 Phal. schilleriana를 호랑이 난초(Tiger Orchid)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Phal. schilleriana 중 잎이 긴 개체들은 채취하여 약초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헉 너무 이뻐요 꽃 뿐만 아니라 잎에서부터 관상가치가 높군요
감사합니다 ㅎㅎ
멋지다... 잎무늬랑 화형이 진자 사기야.... - dc App
잎의 무늬가 가장 특징적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쉴러리아나가 개화해서 2주정도 계속 피고 있는데 향이 나는 것 같은데 강하지 않네요. 근데 또 가끔 낮에는 은은하게 거실에 퍼지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2월 3일부터 흐린날이 지속되다보니 향이 약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낮에는 미향이 있습니다. - dc App
개인적으로 쉴러리아나의 단점이라면 세팔(윗 꽃잎)이 뒤로 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제 개체는 개화한지 2주가 되었는데 별로 휘지 않더라구요. 추측으로는 흐린 날이 지속되어서 온도가 서늘하니까 휘는 정도가 약한 것 같아요. 환경은 거실에서 키웁니다. - dc App
개화에는 개체의 특성도 있지만 날씨의 영향도 적지 않지요. 개체들 중에 유독 위쪽 세팔(꽃받침)이 뒤로 휘지 않는 개체들이 있습니다. 페탈(꽃잎)과 세팔의 간격이 좁은 개체들이 유독 그렇더라구요. ㅎㅎ 선생님이 가지신 개체의 꽃이 내년에도 그렇게 핀다면 그러한 특성이 고정된 개체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쉴러리아나가 3개가 있는데 다른 개체들에 꽃은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피어주었으면 합니다~
활짝펼친거 기개가있네.... - dc App
이름처럼 분홍색 나비가 나는 것 같지요 ㅎㅎ
유익하다 유익해~~~
제가 여기 갤러리 글 쓰는게 아직 익숙하지는 않은데 종종 정보글 올리도록 할게요.
원종이라 키우기 어려울거 같아서 랜선구경만 하고 있었는데 그건 또 아닌가 (솔깃
원종치고 그래도 키우기 쉬운편. - dc App
원종 중에서 얘가 상당히 수월한 편입니다. 어지간해서 병충해로 훅 가는 일이 적습니다. 빛도 많이 안 필요하구요 ㅎㅎ
얘는 꽃이 없어도 잎이 예쁘네요. 웟씨 풍선껌 향이라고요? 내 첫 호접은 얘다.
내껀 장미향+달달한 향 느낌임. - dc App
더더욱 얘다 (별표)
향 너무 좋아요. 첫 원종 호접 입문이라면 권해드립니다~
잎이 하나만 엄청 크네
호접은 이전에 나왔던 잎도 계속 자라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저 잎들 중에 가장 오래된 잎인데 세월이 꽤 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조금 잎이 얇은게 그때 살짝 웃자란 것 같기도 하구요.
맞아요. 쉴러리아나는 본토에서는 진짜 잎 형태도 길쭉하고 야성적임. - dc App
자생지에 쉴러리아나 꽃들 너무 예쁘지요 ㅎㅎ 언젠가 꼭 직접 찾아가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각기 다른 그 야성적인 맛이 질리지가 않습니다 ㅎㅎ
3,4배체 품종도 있다고 들었는데...
해외에서 다배체 개체들이 꽤 유통된다고는 들었는데, 국내에서 판매시에 명시하는 경우는 드문지라 사실 알기는 어렵긴 합니다. 가끔 잎이 유독 긴데도 둥그런 애들 중에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쉴러리아나 볼 때마다 영업력이 상당하다..
봄은 호접란 들이기 참 좋은 계절이지요. 3월에 날 따뜻해질 때 들여서 분 갈아주시고 함께 난초의 1년을 기다려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