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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꼬리와의 시작은 누가 식갤에 올린 글이였어. 용꼬리는 판매명이고 원래 이름은

Ceropegia bosseri / 세로페기아 보세리


이 식물의... 이게 뭐지 싶은 생김새가 너무 마음에 들었고, 그런 마음과 달리 매물은 없는 너무 슬픈 식물이었지...

그냥 검색하면 나오고 구매하면 되는 게 아닌 판매자가 수입하고 순화 시킬 때 동안 기다리다가, 언제 올리겠다고 공지하면 그때를 또 기다렸다가, 그날 그 시간에 들어가서 구매를 해야 하는 마치 오픈런 같은 그런 식물...

처음으로 매일 판매자 인스타 계정을 들어가서 관련된 글이 언제 올라오나 매번 염탐했어. 공지 된 날짜와 시간을 보고 알람을 맞췄는데 조금... 늦게 일어난 거 있지?

다행히 전부 다 품절은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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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구매를 하고 택배가 왔어. 4월 28일, 용꼬리 주인이 되었지. 그것도 초승달 닮은 수형을 가진 용꼬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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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를 보니 뿌리가 빼꼼하고 있었어. 저 때 슬릿분이라는걸 처음 알았어.



용꼬리는 다육이처럼 생긴 게 아프리카 식물에다가 왠지 천천히 자랄 거 같지만 생각보다 부지런한 식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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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후 다음 날인데 저기 겨드랑이에 초록점 보여? 저 점은 자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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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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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지나서는 양팔을 벌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5월엔 처음으로 수제 토분을 구매했어. 컨셉은 메추라기 알에서 태어난 용... 같은 거.

흙은 구매처에 물어봐서 참고했다! 동생사 + 적옥토 + 녹소토 이렇게

난 상토 약간 추가해 준 다음에 (저땐 안 했지만) 녹소토로 멀칭 해줬어. 노란색을 좋아하거든.

멀칭 해도... 시간이 지나면 녹조 끼고 그러는데 그럴 때마다 다른 식물 분갈이할 때 멀칭으로 쓴 녹소토 걷어내서 사용한 후 새 녹소토로 멀칭 해줘. 이러면 굳이 안 버려도 되고 깔끔해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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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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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어...? 이날 자다가 실수로 쳐서 부러졌어. 저 사진 찍고 용꼬리는 삽목이 잘 된다는 말을 들어서 분주히 준비하는데 저... 잘린 가지를 잃어버린 거 있지...? 한 시간 넘게 침대 주변과 식물존을 엄청 찾아다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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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찾아내서 용꼬리 모체와 같은 배합에 삽목했어. 잘린 가지가 3센치 겨우 되는 사이즈라 과연 뿌리를 잘 내려줄까 걱정도 했지. 게다가 첫 삽목이니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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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체는 일주일 정도 지나 또각 된 가지만큼 새순을 다시 내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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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목이는 잎이 새로 나고 있길래 뿌리? 뿌리? 하면서 뽑아봤더니 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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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난 기념으로 모체가 썼던 화분으로 옮겨줬어. 다른 화분에 있는 모체는 뿌듯할거야.



이후 큰 사고 없이 잘 흘려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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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9월 즈음 초록용꼬리인 세로페기아 시모네를 구매했어.



참 그거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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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에 주변에 있는 저 친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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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꼬리 사진이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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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갑자기 2022년은 막을 내립니다.

2023년 ㅎㅇ. 그리고 어느세 2023년 4월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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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목이는 그제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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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시작합니다... 새빨간건 빛 많이 봐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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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체는 길어져서 아래로 축 쳐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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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네는... 여름 장마때 물러서 윗부분 자르고 새순 다시 자라기 시작했어.

용꼬리 오너들 여름 장마 조심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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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언제더라. 시모네 삽목 성공한 짤! 용꼬리들 삽목 진짜 잘 돼. 용꼬리 오너들이라면 한번 쯤 해봐.

그냥 잘라서 녹소토나 적옥토에 꽂고 안 마르게 유지해주면 돼. 다른 흙... 은 시도 안해봐서 모르겠고 난 습하게 뚜껑 씌워주기도 하고 실습 (인데 60~80%) 에서도 뿌리 잘나. 일주일에서 2주 정도 걸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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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체 수형 애매해서 삽목 다시 시도해서 처음으로 리셋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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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용꼬리는 커팅 후 잘 자라는 중



또 뜬금없지만? 2023년도 이렇게 끝이야.

2024년의 용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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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팅 후 꽤 자라서 예쁜 구름 털실로 수형 잡아줬어. 난 철사보다 끈으로 수형 잡아주는 걸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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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목둥이들도 뿌리 잘 내리고 성장은 안 하고 있지만 (...) 살아는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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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초록 용꼬리는 꽤나 자랐어!!



이제부터 용꼬리 영업을 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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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찍은 사진 스타일이 검은 배경이라 검은색인 용꼬리의 매력이 묻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잘 나온거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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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정에 묻어있는 견과류 마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중습도가 높아서 줄기 중간에 공뿌 나온 거도 하찮게 귀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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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이 질감도 멋져. 나무는 아닌데 나무 같은 느낌이랄까... 근데 또 나무처럼 딱딱한 거도 아니야.

진짜 용꼬리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건 빛의 세기에 따라 달라지는 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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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꼬리는 빛이 강하면 붉어지고 아니면 검은색인데 용꼬리 특유의 기하학적인 모양에서는 이게 진짜 멋지게 표현이 돼.

용꼬리의 모양을 간단하게 표현하면 위로 긴 직사각형인데

빛을 보는 쪽 면은 붉어지고 아닌 면은 검은색으로 돼서 투톤으로 그 대비가 강하게 보이면서 절정에 달하는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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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진짜 질감도 미친거 같아. 사진 잘 찍었어 진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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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래서 다들 이런 용꼬리 하지 않을래...?

용꼬리 자리 차지 많이 안하고 (아마도) 키우기 쉽고... 좋아...

그냥 동생사 적옥토 녹소토에 심고 흙 마르면 물 주고, 가끔 수형도 잡아주고, 삽목도 진짜진짜 잘되고 멋있고 간지나고 가격도 엄청 비싼거도 아니고

아무튼 다들 용꼬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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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용꼬리 꿈 꿔!



tmi:

흔히 러브체인이라고 부르는 식물의 정식 학명은 "Ceropegia woodii / 세로페기아 우디 " 이다. 그래서 전혀 다르게 생긴 용꼬리와 러브체인의 꽃은 비슷하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