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화분에 넣어 깨끗한 방에 전시해두고 

나는 오늘도 식물을 깔끔하게 예쁘게 잘 관리했다고 생각하는 여러분. 

식물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좁디 좁은 화분에 제한적으로 뿌리내리며 

정체된 공기와 하루에 몇 번 혹은 아주 잠깐으로 제한되는 환기. 

자연과 맞닿아 직접 빗물을 맞을 수 없고 

자연에서라면 자연히 상생할 친구들인 여러 곤충과 미생물들은 만나지도 못하고

철저하게 통제된 환경에 갇혀서 커가는 것밖에는 할 수 없는 식물이 과연 행복할까요? 

식물의 입장에서 본다면, 인간은 가히 결벽증적인 존재가 아닐까요. 

인간의 의식에서 만드는 깨끗함이라는 것은 다음 두가지 특징을 포함합니다. 

'텅 비어있는 공간', '같은 것끼리 분류' 

자연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이죠. 자연은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진흙탕처럼 뒤섞여 만들어지는 하모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입장에서 본다면, 인간은 결벽증 걸린 무서운 존재일 뿐입니다. 

가장 큰 두려움은, 식물을 자연에서 퍼와 협소한 공간에 몰아넣고 통제하며 기르는 사람들이

식물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이겠지요. 

여러분은 정말 식물을 좋아하나요? 식물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었나요?

식물도 그렇게 생각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