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키워왔는데 칼라데아라는게 워낙 잘 크다보니 유묘로 산 것도 1년만에 대품도 되고 그러더군요. 

식물 키우며 큰 돈을 쓸 생각은 없고 전문적으로 키우시는 분들은 흙 배합부터 무슨 프로 쉐프처럼 여러가지를 조합하시던데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최대한 간단하고 저렴하고 가성비좋게... 가 목표이기 때문에 


그동안 키우며 느낀 점 말해볼게요. 


1. 화분

화분은 여러가지 다 써봤지만 통풍이 좋은게 건강하게 잘 자랍니다. 

슬릿화분이나 코팅안된 토분이 칼라데아에 좋아요. 플라스틱분 쓰시려면 집에 드릴이나 인두같은 걸로 슬릿분처럼 옆에다가 구멍 송송 

뚫어서 슬릿분처럼 만드시면 좋습니다. 바닥에도 최대한 많이 뚫어서 물빠짐 및 통풍에 좋게 만들면 좋은 듯 합니다. 

작은 구멍 하나 뚫려 있는 플분이나 코팅된 토분은 흙이 잘 안마릅니다. 잎이 타고 촉이 잘 짓무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화분 바닥도 받침대에 고임을 놔둬서 바닥으로 통풍이 될 수 있게 만들어주는게 좋습니다.  토분같은경우 받침대와 밀착되어 

통풍 안되고 과습 오더군요. 특히 코팅된 토분은 더욱.



2. 흙

여러가지 재료 배합해도 좋겠지만 경험상 그냥 배수만 잘 되게 만들면 큰 문제 없습니다. 

전 상토나 배합토에  펄라이트 30~40% 정도 섞어서 흙 만듭니다.  펄라이트가 가벼워서 물을 너무 콸콸 주면 윗부분에 좀 떠올라서 멀칭되는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식물한테는 문제 없습니다. 잘 자라요. 잎도 안 타고. 

물을 주면 상부에 고이는거 없이 바로 밑으로 주루룩 빠질 정도로 배수 잘 되는게 좋습니다. 

하부 배수층은 처음에는 만들었는데 필요 없는듯 해서 요즘은 안만들고 그냥 흙으로 다 채웁니다. 

화분을 통풍 좋은 화분을 쓰면 굳이 배수층은 필요 없는듯 합니다. 뿌리 뻗을 공간과 양분을 조금이라도 더 채우고자 그냥 흙으로 전부.


3. 빛

직사광선 맞으면 잎 타고 창문에 한번 거른 정도의 빛이면 됩니다. 

하지만 거실 중간 같이 창가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면 잘 안자랍니다. 창가 근처에는 있어야 해요.

빛이 부족하면 줄기가 웃자라기도 해서 수형이 개판됩니다. 


4. 물

물 주는건 대략 겉흙 1센치정도만 말라도 줍니다.

물 줄때는 화분 화장실에 가져가서 샤워기로 잎의 앞뒤 청소해주고 화분에서 물 줄줄 흐를때까지 줍니다. 

물샤워 하고 안하고 차이가 크더군요. 그냥 물조리개로 줄 때와 물샤워 했을때는 칼라데아의 아침 저녘 인사 각도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고층 아파트에서 키워도 각종 병충해가 생기던데 물 줄 때마다 샤워하면 대부분의 벌레들은 떨어지는듯 해요. 

그리고 화장실에서 10분 이상 물 빠지도록 놔두고 원위치 시키죠. 

물을 평소에 조리개로 조금씩만 주게 되면 나중에 흠뻑 줄 때 누런색의 물이 화분에서 나오던데 이런 상태의 화분은 보통 상태가 별로 안 좋더군요. 

잎이 누래지고 타들어가기도 하고. 식물이 별로 안좋아하는거 같습니다. 


5. 분갈이

제가 키우는 방법은 물을 자주, 흠뻑 주기때문에  흙속에 안좋은 성분도 많이 씻겨 내려가겠지만 양분의 손실도 큰 것 같습니다. 

잘 자라다가 어느순간 잘 안자라고 상태가 안좋아지면 분갈이 합니다. 

뿌리는 풀어주고 흙은  손으로 적당히 털어주고 물에 씻지는 말고 분갈이 하시면 적응기간도 없이 바로 적응하더군요. 

뿌리 물에 씻으면 몸살을 좀 앓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물을 자주 주면 뿌리가 그렇게 크지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큰 화분은 필요 없는듯. 

물 좀 말린 화분은 까보면 써클링도 어마어마 하고 화분 크기도 더 키워야 해요. 


이런식으로 키웠더니 겨울에도 잎 안타고 잘 자라더군요. 겨울 실내 습도는 40~50%정도 됐습니다. 

습도 너무 낮을까봐 겨울에는 빨래도 건조대에 널어서 식물 근처에서 말리기도 했죠. 

칼라데아 잘 말라죽는 분들에게 약간의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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