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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을 쓰면 윗동을 잘라서 물에 담가
부엌창가에 올려두는 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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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초록초록한 모습을 보는 것도 기분이 좋지만
사실 이건 실용성을 위한 것.
음식 상차림에 장식을 위한 초록잎 하나가 필요할 때 아주 딱이거든.
로즈마리는 가지를 잘라야 해서 아깝고 타임은 색이 좀 연하고 민트는 향이 진한데
당근잎은 색도 이쁘고 모양도 이쁘고 향도 거슬리지 않고 맛도 괜찮고 막 따써 쓰기에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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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 번은 당근 잎이 아주 짱짱하게 난 적이 있어.
뿌리가 조금 나있으나 조금씩 물러지기 시작했으니 이건 화분으로 옮겨 심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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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적응을 잘해서 쑥쑥 자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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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망울이.... 생기더라.
생각해보니 평생 당근꽃을 보는 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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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얘가 예상 외로 상당히 키가 커지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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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산형과다운 꽃모양.
지금 이 것만 해도 참 이쁜데...
다 펼친 모습을 처음 봤을 땐 진짜 놀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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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거든.
아주 예쁜 모양의 하얀우산이 펼쳐져 있기에 깜짝!
당근꽃이 이렇게나 이쁠 줄 몰랐음.
하나 하나의 작은 꽃도 이쁜데
그 꽃이 모여서 꽃공이 되고
그 꽃공이 또 모이고 모여 큰 꽃우산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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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레이스 같아 더 이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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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이 제일 처음 핀 꽃이었는데
이렇게 예쁜 모습이었던지라 너무 뇌리에 깊이 박혀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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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꽃은 큰 사이즈는 해바라기만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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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건 양귀비만하기도 했어.
꽃의 크기차이가 매우 다양한 것도 특이했어.
영양분이 부족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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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꽃은 키큰대로 잘라 절화로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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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도 작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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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꽃의 작은 송이를 잘라 쓰기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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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당근꽃은 절화로 쓰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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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꽃은 시든 뒤 씨를 남기고 갔고....
씨를 남겼다는 말은?

넘 길어지니 그건 따로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