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들 다 내 돈으로 사는데도
'이게 다 얼마야? 너 돈많아? 미쳤네'
낑낑대며 택배 박스에서 꺼내고 화분 씻고 말려 보관하면
'너는 왜 사서 고생하냐?'
이러고선 나중에 갑자기 슬금슬금 탐내더니 대뜸 내놓으라고 한다
나는 개수까지 딱 맞춰서 없는 예산에 빠듯하게 구매하는거고 (이정도면 얼마동안 새로 주문 안해도 되겠지?)
화분 구매하고 정보 찾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은 말할 것도 없고
발품파는 고생, 수령 후에 박스랑 비닐 다 정리하고 불량있는지 확인하고 스티커 자국 있으면 제거하고
이런 개고생들
쳐다보면서 비웃던 사람이 ('왜 그런걸 사서 그렇게 고생해?')
가져갈때는 뭐라하는지 아나?
'아휴 이런건 내 스타일(ㅈㄴ 옛날 스타일의 싸구려 옹기 스타일 이 엄마 스타일임) 도 아닌데, 더 예쁘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지'
이러면서 가져간다
진짜 왜저럴까 도대체
효도한다는 마음으로 지금껏 드렸는데
내가 산 화분의 60%를 넘게 가져가놓고는
마음에 안든다느니 어쩐다느니
도대체 그딴 소리는 왜하는건지
하다못해 내가 발품팔때 같이 가서 사자고 하면
귀찮다고 안가거나
'나는 그딴거 안사' 라는 식으로 말해
이제는 내거 소품도 다 가져가서 써놓고는
나보고 더 사달래
소품 살때에도 '엄마는 이런거 맘에 안들어. 엄마 눈에 안보이는 곳에 놔둬. 왜 엄마가 이런거 안사는지 알어?' 이런 잔소리를 이러쿵저러쿵 해놓고는
부끄러움도 없이 가져다 쓴다
소품도 내 돈으로 산건데
개고생해가면서.
이제는 짜증나서 화분도 소품도 본인이 알아서 사고 나는 하나도 안줄거고 안도와준다니까
화내면서 소리지르고 짜증내네...하아....
월세 나가고 생활비 나가는거 힘들어서 돈 모으려고 다시 부모님 집 들어와 사는건데, 진짜 못버티겠고 다시 나가야겠다
이래서 나는 어렸을때부터 좋은 부모가 못될바에는 결혼도 자식도 안해야겠다고 생각했나보다.
인격적으로 자격 미달인 부모 밑에서는 자식은 고통만 받을 뿐이다 진짜...

식물도 멋대로 삽목한다고 잘라가고
흙도 맘대로 다 써서 부랴부랴 나중에 사러 가고
화분도 맘대로 가져다쓰고
소품도 가져다쓰고
보통 부모는 자식한테 뭘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정상 아닌가
저거 다 내돈 내노력으로 구한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