념글에서 다들 식물자랑하길래 나도 일기쓰러 옴
살면서 처음 만들었던 테라리움
인데 지금은 이도저도아니움
얹어둔건 자른지 이틀된 피쉬본 자구들
처음 계획은 계곡 근처 바위 같은 느낌으로 만들자 였는데
생각보다 손은 뇌가 생각한 만큼 움직이지 않았고 결과는 엌ㅋㅋㅋㅋ
셀레지넬라는... 넣을생각은 없었는데 실수로 빠트려서 그냥 살라고 뒀음
위에서 보면 이런 느낌이다
뒤에는 아이비
근데 뭐 나름 잘 사는거 같아서 만족중
뒷산에서 주운 이끼들 검역때리고 막 붙여뒀는데
솔직히 이름 아는건 너구리꼬리이끼밖에 없어서 그냥 막 찍음
그나마 이름 아는 너구리도 뚜껑 까뒀다가 물 마르면서 갈변왔다... 인간이 미아내
어쩌다 보니 밑에 물도 고여버려서 처음에 썩거나 하는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걱정한거 치곤 다들 알아서 사는중
위가 휑한데 사실 저기도 뭔가 있었다... 다 녹아서 사라졌을 뿐
이끼만 넣고 상토 치덕치덕해서 만들었는데
만들고 일주일 지나니까 혼자 피더니 알아서 살고있는 풀...
문제는 이름을 모른다 뭐야 누구세요
갈변난거 진짜 마음이 아프다
저번주에 당근해온 에셀리아나
벌써 벌레들을 하나씩 물고있다
잔뜩 불려서 주방을 도배해버릴 계획중
솔라빔 맞고 탈모 온 괴마옥
옥상 햇볕이 그렇게 강할줄 몰랐다...
마찬가지로 솔라빔 맞고 녹아내린 용과들...
그나마 몇 개체가 살아서 열심히 살린다고 실내로 들였...
뒤에서 톡토기들이 무빙쳐서 초점 뺏어감
드디어 머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사진에 담기나 싶어서 찍었는데 생각보다 많았다
난 이런걸 머리 맡에 두고 살고있었던거야...
만들고 창틀에 방치해둔 리빙박스
안에는 이끼랑 제주응애모람, 셀레지넬라를 넣어뒀는데...
박스 열기도 전에 존재감 어필중인 셀레지넬라들
내가 넣은 건 분명 5cm도 안자란 녀석들이었는데
햇볕을 덜 받아서 그런지 미친듯이 웃자랐다...
이건 애기모람
세상에 저 뿌리좀 봐 조만간 걸어다니겠네
근데 발색은 또 나온다ㅋㅋㅋㅋ
이 푸른색이 날 미치게 해
앞서 말했지만 나는 이끼 동정을 못한다...
그래도 생긴거 별로 분리해서 구획별로 심어뒀었는데
젠장 또 셀레지넬라야
아니 좀 비켜보세요 이끼 좀 보게
이 이끼는 500원 동전만한거 납치했는데 벌써 이만큼 컸다
읶끼끼
셀레지넬라 넣다가 들어간 수태도 자라고 있다
아 손좀 치워보세요
이건 나도 오늘 처음보는 이끼
뭐야 어떻게 들어왔어
물론 여기 너구리꼬리이끼도 갈변왔다
뚜껑 좀 닫고 살아 미친 인간놈아
그래도 끝에서 뭐가 나길래 싱글벙글
애셀레기지모넬라람
밑부분이었던 놈들은 그래도 좀 빽빽한데 그 뒤로 기린마냥 키만커서 듬성듬성 자랐다.
일기 끝
다들 리빙박스에 이끼를 키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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