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들였을 때 한 2주 정도는 매일 봐도 이뿌고 한데
이후로는 점점 시들잖아
그럼 적당히 잘 지내다가 어느 날 정신 차려 보면 쑥 커 있는 게 참 위로가 되도라

며칠 전에는 옥상에 앉아서 우는데
그냥 생각없이 앉은 자리가 로즈마리 옆이었거든
울다가 옆을 보니까 어느새 내가 쭈구려 앉았을 때 기준 팔뚝 정도 왔더라

처음 왔을 때 같이 노을 보면서 앉았을 땐 허리 정도였는데

나도 이렇게 많은 날들을 울고 이 또한 지나보내면서 얘만큼 컸겠지 하고 위로가 됐음
그래서 신기하게 더는 눈물이 안 났어
그냥 옆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처음 만났던 날처럼 같이 노을 보고 다시 내려왔던 거 같아

로즈마리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