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큰 화훼단지에 있던 한 화원에 들어갔을 때...

뭔가 농장에서 갓 들여온 싱싱한 식물들을 가져다 놓은 다른 집들과는 달리 오랫동 정성스럽게 돌본 식물들이 있는 집이 있었어

식물을 팔기보다는 돌보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손님에게보다 식물에게 친절한 느낌이 드는 사장님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더 정이 가던 집.






a1592dad0932b55f9a322d699d3aecb1b57acf7ce9976a7f9824b4c76e506bf105870c3aa433

그 집에서 내가 가장 눈길을 끌던 식물은 이 아이.






a1592dad0932b55f9a322d699d3aecb1b57acf7cec976a7f9824b4c76e506bf19d368f54ef8c

우뚝 솟은 키도 눈길을 끌었지만 화분 위에 저 포트는 뭐지?
다육이는 전혀 모르는지라 이름을 보러 가까이 갔다가 멈칫....






a1592dad0932b55f9a322d699d3aecb1b57acf7cef976a7f9824b4c76e506bf1fea273051140

나는 살고 싶다...?


궁금해하는 내게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사장님이 해주신 이 다육이의 스토리.;

몇 년전. 어느 농장 앞을 지나가고 있던 사장님은 버려진 이 다육이를 발견했다고..

아직 살아 있는데, 더 살 수 있는데... 상품가치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버림받고 바닥에 뒹굴고 있는 이 녀석을 보니

실직당한 자신의 처지와 너무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두고 갈 수 없었다고...

그래서 이 녀석을 주워와 포트채로 옮겨 심고 고이고이 보살펴 주었더니 이렇게 잘 자라주었다고...


실직했던 사장님이 이렇게 커다란 화원을 운영할 정도로 힘을 낼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된 녀석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어.

화원 제일 중앙 잘 보이는 자리였거든.






a1592dad0932b55f9a322d699d3aecb1b57acf7ce8976a7f9824b4c76e506bf1237fb3164e6469

그런데...

1년 반 쯤 뒤 다시 갔을 때....






a1592dad0932b55f9a322d699d3aecb1b57acf7ceb976a7f9824b4c76e506bf1a63af6d93600db

이름표가 바뀌어 있었어.

보는 사람들마다 나처럼 궁금해서 물어들봤을테고 부담스러우셨던거겠지......?


여튼 식물 하나가 주는 힘이 매우 크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였어.


오늘 게시판에 식물에게 위로받는다는 이들이 보여 이게 생각났어.

몇 년 뒤에 그 식물과 함께 그땐 힘들었지만 잘 버텼지... 하고 추억하는 시간이 오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