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맹위를 떨치기 시작했네요.

겨울이 추워야 한다지만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다가

소한을 맞아 갑자기 추워지니 체감온도는 더 내려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아름다움도 있습니다.

함박눈에 내려 소나무 가지에 소복하게 흰눈이 쌓인 모습이나, 

상고대라 불리는 나무서리는 겨울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이지요.

잔가지 마다 하얗게 덮인 흰눈과 나무서리 자체도 아름답지만

겨울 안개가 걷힌 파란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날 때면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습니다. 

 

상고대는 한자어가 없는 우리말입니다.

지표면에 많이 생기는 서리나 서릿발과는 달리

지면에서 상당히 떨어진 높은 부위의 나뭇가지에 형성됩니다.

고산지대에서는 자주 볼 수 있지만 주위에서도 가끔은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일교차가 커서 안개가 끼는 아침에

나뭇가지가 하얗게 얼어붙어 있는 것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납니다.

 

상고대는 바람에 실려오는 수분입자가

나뭇가지에 얼어붙어 생기는 현상입니다.

서리가 바람부는 날에는 생기지 않는 것과 달리

상고대는 바람부는 방향의 나뭇가지에 얼어 붙습니다.

나무에 흰꽃이 핀 것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나타내지만

햇살이 퍼지면 기화현상에 의하여 거의 물방울을 남기지않고 사라집니다.

 

한자어로는 나무에 얼어붙은 서리를 의미하는 수상(樹霜),

얼음처럼 매끄러운 모습의 수빙(樹氷),

오돌도톨하게 작은 얼음덩이가 얼어붙은 모양의 조빙(粗氷)을 합쳐 무빙(霧氷)이라고 하며,

강가의 안개가 잦은 지역에 잘 형성되므로 무송(霧淞) 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추워야 아름다움을 나타낼 수 있는 상고대,

나무에게는 시련이지만 아름다운 자연의 한 모습입니다.

위 사진은 우리 사무실 앞마당의 느티나무에 만들어진

상고대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해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