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 대만 여행
마침 슈가애플 아테모야 왁스애플 스타후르츠 철이라 재미있는 과일들을 많이 먹고 왔습니다
그 중에 실수로 두 개 산 아테모야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아테모야 뜯어먹다가 생각보다 이거 안에 씨앗이 많다는 걸 깨달아서 바로 작업 착수
슈가애플 하나 아테모야 둘 먹고 씨앗을 싹 다 적출해서 검역 받을 수 있게 씻었습니다
먹을 때 혼자서 먹은 것도 아니고 씨앗이 섞여들어가기까지 해서 그냥 포기하고 한번에 싹 씻은 다음에 일일히 분리했습니다
그리고 씨앗은 잘 말려서 물기 제거하고 슈가애플이랑 아테모야 씨앗을 종류별로 분류해서 무게 어림잡아 검역첨부제외에 등록하고 나서 다음 날 한국으로 출발.
한국에는 3시쯤 도착했는데 캐리어 가지고 나가는 길에 물품 넘기는 곳이 있어서 거기서 짧게 뭔가 작성하고 아테모야 포장 하나 슈가애플 포장 하나 해서 두 개를 검역관한테 건넸습니다
인천으로 가서 검역하고 온다길래 솔직히 기대 안 하고 2주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당시 검역관은 한 달 정도 걸린다고 했지만 의외로 검사가 빨리 끝났는지 2주 정도에 왔습니다
씨앗 두 봉지 전부 멀쩡하게 통과했고 남은 거 세어보니 슈가애플이 100개 좀 안 되고 아테모야가 140개에서 많이 넘더군요
어떤 건 물에 담그고 어떤 건 그냥 습한 환경을 만들어서 방치한 결과 습한 환경에서 방치한 게 의외로 가장 빨리 싹이 텄습니다(물론 그래도 1달 반 걸림)
정말 1달 지나고 나서는 다 죽었다고 생각해서 기대도 안 했는데 이렇게 3개씩이나 발아하다니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씨발아는 내가 이겼다......
씨발아(는) 내가 이겼다
씨발아(를) 성공했다!!!
생각보다 발아율이 좋지 않구나..고생했따 - dc App
아마 물에 담근 게 많았던 게 원인일 것 같고, 바닥에서 방치한 것 중에서는 20개 중 현재 3개(+1개 발아 준비 중) 정도 되는 걸로 봐서는 적절한 방법을 쓴다면 지금처럼 극악의 발아율이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