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얘기하지만 과거형이다.

지금 아니고 아주 오래전 과거임.



나의 모든 풀생활이 담긴 외장하드가 날아갈 위기가 되어 사진 옮기는 작업을 하게 되면서 예전 사진들을 다시 훑어보게 되었는데

예전 양귀비 사진을 찾았....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51af2decfaeada9d41c839e4b381ee8d3d795dedb5212a694a9a929dec51a94f816e6cf5b

우리 집엔 원래 양귀비를 매년 키워왔었음.







a14b21ac3232b37f8aff9ee447986a370c2f3a058de9520619076d875b6241

당연 꽃양귀비, 개양귀비라고 부르는 관상용 양귀비지.






a14b21ac3232b37f8aff9ee442986a379448c075d2d766d51a157064f286eb

이리 예쁜 꽃을 피워주니 일년초라 매년 씨를 뿌려야 하는 귀찮음도 견딜 수 있음.






a14b21ac3232b37f8af1dca511f11a3918ea233ea365649526dd

그런데 어느 해 아마릴리스화분에서 뭔가 하찮은 빨간 꽃이 무리지어 피어났음.






a14b21ac3232b37f8aff9ee742986a371ef5358e0a6801c8154aafbac72f8e

생긴건 양귀비스러운데 이렇게 아마릴리스 화분에 양귀비씨를 뿌렸다면 그건 수전증에 기억상실증인데...?

아무래도 옥상정원이다보니 씨가 날아들었거나 지나가던 새가 남긴 것이거나....






a14b21ac3232b37f8aff9ee65f9f2e2d44997c212ed34433e6a5c9569bac

생기는 씨방도 매우 하찮게 생겼음.






a14b21ac3232b37f8aff9ee747986a3739f8260c858e1d01ff645e5b5cae35

그 동그랗고 커다란 마약양귀비 씨방과는 달리 보통의 개양귀비처럼 도토리모양으로 길쭉해보이고...






a14b21ac3232b37f8aff9ee446986a37fc7933f1c3cab1c6b110ca6ce43486

이건 개양귀비 씨방.

둘을 비교해보면 위의 양귀비는 있어야 할 것이 없었다...

'털'






a14b21ac3232b37f8aff9ee746986a3717650791208024c5b71e5b1620bc31

가시양귀비도 키워봤는데 저렇게 털이 있었고






a14b21ac3232b37f8aff9ee44f986a37e5b2fc14304aa2e817225434a3ca

털색이 이렇게 하얗기도 하고






a14b21ac3232b37f8aff9ee445986a373695d88f5c95f938eafb7a6618eef0

이렇게 어두운 빛깔을 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털이 있어야만 했는데






a14b21ac3232b37f8aff9ee744986a37369a494f70a0d35759043021f3c913

얘는 털이 없었다.






a14b21ac3232b37f8aff9ee44e986a379d0f0ac1162b5391f6e56e8c59d372

그리고 기존 화분에 날아들어가 끼여살던 것들과는 달리 빈 화분에 날아 들어가 제대로 자리 잡은 녀석이 하나 피었는데






a14b21ac3232b37f8aff9ee45f9f2e2d9f0140b5c50ceff8b77cb3883d

뭔가 범상치 않은 느낌이...






a14b21ac3232b37f8aff9ee75f9f2e2d38a1c155b34beab7a9ec7906c7

엄청 화려한 양귀비가 피었는데

그땐 아무리 찾아봐도 마약양귀비라는 명단에 이렇게 생긴 아이는 없던지라 어디선가 날아든 원예종이겠지... 했는데

지금 검색해보니 얘도 마약성분이 있는 양귀비라고 나오네.






a14b21ac3232b37f8aff9ee35f9f2e2d95167a15a265e7995298fb4a3040

그리고 이렇게 크게 꽃을 피운 아이의 씨방은 이렇게 동그랬다.....

다행히 컬러가 내 취향이 아닌지라 또 키워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지라 씨를 받거나 하진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네...


년 뒤 우리 집에서 몇 킬로 떨어진 동네 산책을 하면서 정원에 이 꽃이 핀 집을 발견했었음.

얘는 어떻게 자꾸 퍼지고 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