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의 빅토리아 수련.jpg
오늘 소개할 식물은 한번쯤 들어봤을만한
빅토리아 수련이야.
크고 아름다운 생김새로 연못이 있는 식물원에는
단골 메뉴이지만
너무 크고 실외월동이 안되기 때문에
규모가 어느정도 큰 곳에서나 볼 수 있지.
수련목 빅토리아수련과에 속하는 식물로
총 3 종이 남미에 서식하고 있어.
가장 거대한 수련으로도 유명하고
그중 가장 큰 종인 볼리비아나 종은
잎의 지름이 3미터까지 자란다고 해.
아름다운 겉모습과는 다르게
잎 뒷편에는 가시가 빼곡히 나 있어서
경쟁하는 다른 종들을 견제하는데 쓰이기도 하지.
첫날 꽃은 하얀색으로 저녁에 피어.
모든 꽃은 암꽃이고
이 꽃은 파인애플과 같은 과일 향기를 내뿜고
밤이 깊어지면 주변보다 10도가량 온도를 올려서
Cyclocephala 속의 딱정벌레를 유혹해.
Cyclocephala castanea,
(생긴건 이래도 나름 장수풍뎅이 아과의 킹수풍뎅이의 일종)
이 풍뎅이들에게 과일 향이 나고 따뜻하기까지 한
빅토리아 수련의 꽃은 천국이나 다름없기에
풍뎅이들은 꽃 안으로 파고들게 돼.
아침이 오면 빅토리아 수련은 꽃을 닫아서
풍뎅이를 안에 가둬버려
그러고 나서 꽃은 과일향을 잃고,
색을 분홍색으로 변화시키고
수꽃을 TS를 해버려
완전히 수컷타락해버린 빅토리아 크루지아나.jpg
둘째날 저녁에 완전히 수컷이 되어버린 빅토리아 수련이
다시 꽃을 열었을 때
풍뎅이는 온몸에 꽃가루를 묻힌 채로 나와.
그러고 나서는 다시 파인애플 냄새를 풍기는
암꽃을 찾아 날아가지.
하지만 식물원 등에서는 이 풍뎅이 대신에
사람이 직접 붓으로 수정을 해줘야해.
사진은 케임브릿지 대학 식물원에서 인공수정하는 모습.
우리가 아는 수련속(Nymphaea) 중에서도
남미에 분포하는 Hydrocallis 아속의
N. Glandulifera와 rudgeana종이 비슷한 방식으로
같은 속의 딱정벌레에 의해 수분된다고 알려져 있어.
특히 후자는 레몬향이 난다고 하는데
빅토리아처럼 안에 딱정벌레를 가둬버리지는 않는다지만
왠지 꽃안에서 죽어버린 딱정벌레가 자주 발견된다고ㄷㄷ
진짜 저 잎에 누워보고 싶긴하네...ㅋㅋㅋㅋㅋ 번식을 위한... 방법들은 참...쇼킹? 하고도 신비로운 것들이 많구나.... 딱정벌레는 행복했을까.....
자진수분을 환영한다 딱쎄이!
신기하노
삼신딱정벌레야 고마워
대자연의 번식전략은 상상을 초월한다… - dc App
ㅗㅜㅑ
와.... 겁나 신기한데ㄷㄷㄷㄷ 정보추추 - dc App
와 넘 재밌다. 고마워!!!
와 너무 재밌다ㅋㅋ 글 더줘! - dc App
그래서 제목이 이렇게 살벌했구나....
시발ㅋㅋㅋ 드립치고싶은데 생각나는 드립이 전부 나락행이라 드립 못치겠다ㅋㅋㅋ
정보추 글 너무 재밌다
신기하다 박사님이세요?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