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시멀리스트답게 별 생각 없이 다른 거 살 때 엉? 이게 왤케 싸? 하면서 같이 담아서 사버리는 애들이 있는데
그렇게 주문해서 사게 된 올리브나무.
품종도 몰라, 열매 안 봐도 괜찮아, 난 그냥 외목대로 키우길 꿈꿨는데...
매우 쌌던 대신 내가 고르지 못하는 오프라인 쇼핑이었으니 뭐 다 감안해야지....
그러나 이렇게 난감한 수형이 올지는 몰랐지....
나무인데... 나무가 이렇게 생기면 어떻게 외목대를 해야하지?.. 망했네...
걍 키우자하고 일단 분갈이를 해줬음.
약 한 달 뒤...
어라? 제법 성장세가 좋음.
일단 가지가 너무 많아 보이니 몇 개 소심하게 잘라내어 봄.
처음 구입하고 약 3개월 뒤.
어라? 제법 길어졌음.
뭔가 가능성이 보임.
일단 가지 세 개만 남겨봄.
아래 본가지쪽을 보면 이렇게 생겼음.
저 중양의 가지로 외목대로 키워볼 수 있겠다 희망이 보임.
다시 한 달 뒤.
희안하게도 중심으로 생각한 가지는 위로만 자라고 옆 가지 둘은 매우 자유분방하게 가지를 막 내밀어댐.
가운데만 남기고 나머지 가지 둘 잘라버림.
드뎌 외목대가 되었다!!!
그런데....
2022년 10월 25일...
애가 키가 너무 커져 있는 거임.
꺼내보니 작은 화분에 비해 너무나 길어진 가지 무게에 주체를 못하고 옆으로 드러누움.
그래서 일단 분갈이.
올리브나무 처음 키워보는데 얘 좀... 이상함.
가지의 성장세는 엄청나면서 뿌리는 너무 부실.
적은 뿌리에서 어떻게 저렇게 키를 뽑아냈나 싶을 정도로 뿌리가 빈약한데 또 높이는 좀 높은 화분을 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다이소에서 천원짜리 휴지통을 사서 구멍 뚫어 만들어줌.
휴지통들이 높고 좁은 형태의 화분으로 만들기 딱 좋거든.
실내로 들이면서 다시 분갈이.
그러니까 얘는 처음 온 해에 8개월 안에 분갈이를 3번 해준 것.
그런데 옆 사진 보면 저게 약 1년 뒤임.
그러니까 그 뒤 1년 동안은 분갈이 안해줌.
1년이 뭐야. 아래 사진 보면 알겠지만 24년 3월에 분갈이 해줌. 그러니까 1년 3개월간 분갈이 없이 한 화분에서 버팀.
뭐랄까.. 일단 키를 막 키워놓고 그 다음 뿌리 키우고 그런 다음 잎 내뿜고.. 뭐 이런 시스템인가...?
여튼 1년 동안 순따기 해주면서 키웠는데 생각보다 풍성해지지는 않음.
24년 3월 이런 모습.
이제야 화분을 키워줄 수 있을 듯 해서 높이는 같고 넓이가 넓은 화분으로 옮겨줬어.
올리브는 월동온도가 0도. 남부지방이라고 해도 화분인 상태로는 노지월동이 좀 두려웠음.
특히나 얘는 화분이 매우 작은 사이즈라 그냥 다른 열대관엽취급.
4월부터 10월까지는 노지, 11월부터 3월까지는 실내에서 키웠.
며칠 전 모습.
노지옥상에서도 바람은 통하고 빛은 잘 들고 비는 피할 수 있는 젤 좋은 자리에 놔뒀는데
며칠 전 비바람에 옆으로 내린 비에 맞았다고 지 물 먹을 때 아닌데 물 줬다고 노란잎 내며 씅났음. ㅋ
그리하여 오늘의 모습.
22년 5월 처음 왔을 때의 모습과 2년 뒤의 성장한 모습을 보면 이렇게 차이가 남.
지금 현재 키는 화분 포함 140cm 정도.
키 키우는데 2년 걸렸으니 머리가 풍성해지는데도 2년...? 잡아본다.
식물 키우면 1,2년은 뭐 후딱이지....
아래는 삽목 이야기.
초기에 가지 잘라낼 때마다 삽목을 했음.
흙에다 꽂아놓기도 했고 (피트모스, 펄라이트, 녹소토, 질석 같은 비율로 섞은 거)
2022년 10월 15일
물에 꽂아놓은 것도 뿌리가 내리던데....
왜들 삽목 잘 안된다고 그러는거쥐...? 품종이 다른가?
단 시간은 여유롭게 기다려주기.
얼마나 걸렸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저기 물에 담긴 흔적은 강하나 뿌리가 매우 빈약한 걸로 봐서 오래 걸림.
얘는 저기서도 뿌리가 약하군.
삽목한 애들도 키가 멀대같이 커져서 얼른 위쪽 생장점 잘라주고 다리털 밀어줘버렸음.
이 떄가 2023년 12월. 그러니까 삽목했던 애들 1년 뒤 모습이라고 보면 될 듯.
10cm 조금 넘는 가지들이 이렇게 자란 것임.
일찍 생장점 잘린 것도 삽목이 되어서 키가 작은 애도 3개 있음.
이번에 분갈이 해준 삽목 아기들 전체 모습.
그리하여 오늘 찍은 올리브 가족 단체 사진.
그러니까 이 작은 포트의 올리브가 2년 뒤 이렇게 대가족을 꾸리게 되었다는 말 ㅋ
올리브나무 속성수 맞네.
대단히 대단해 - dc App
생각보다 잘 자랐어. 싼 거 = 키우기 쉬운 품종 이었나 봄.
월동 어뜨케 했어 - dc App
실내에 들일 만한 큰 창가가 있단말이야? - dc App
실내에 그냥 들여놨는디.... 굳이 창가는 안해줬... 아니 못해준것이 맞지..ㅋㅋ 얘보다 빛이 더 절실한 다른 애들이 차지...
우와 진짜 멋있다!!
다음 올리브 이야기는 동그리 머리를 가진 모습으로 돌아오겠! 한 2년 뒤? ㅋㅋ
와 ㅋㅋㅋㅋㅋㅋ 올리브마저 맥시멀로 키우네...이기머여 와.....@@ 주소좀 애기들 주우러 가게 ㅋㅋㅋ
던져주고 싶... ㅋㅋ 쟤네들 다 커지면 어케하지...?
옥상정원을...병풍...대나무 처럼...둘러... 올리브정원으로......ㅋㅋㅋㅋ 겨울엔 다 들여놓고 올리브숲 베란다..... 미리미리 적당히 당근으로 좀 빼도?
와 삽목 너무 부럽다.. 우리집은 삽목 딱 한개 성공했는데 그마저도 뿌리댕강나서 떠났는디.. 진짜 부럽다..
그러게.. 왜들 잘 안되었을꺼나...
워 엄청나다 - dc App
뭐지. 이건 올리브가 식집사의 마음을 알고 외목대를 향해 질주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
뭐여.. 그런 것이었어? 쫌 착한데?
이런글 너무좋아 나도 맥시멀리스트였던건가...
아뉘! 이 글이랑 맥시멀리스트랑은 관계가 없쟈나..... 아.. 글도 맥시멀이라는 말인건가... ㅜㅜ
내 올리브나무는 수형 완전 심각한데 조언 구해보고싶다ㅜㅜ... 회생불가능같아서 손도 못대고 있음
그게 한 방에 어케 확 하려는거보다 차근 차근 단계별로 나무랑 함께 나아간다는 느낌으로다가.... ㅎㅎ
역시 장인 멋지다! 플랜테리어로 정말 멋지겠다
장인아녀..ㅠㅠ 올리브 외목대치면 나오는 추파춥스같이 꽉찬 동그란 모양은 대체 어떻게 되는건지 얼마나 걸리는건지 궁금함 ㅠㅠ
다들 션하니 롱다리다ㅎ - dc App
애들이 그냥 쑥! 자라더라. 그게 딱 여름이야!!
질문이 있는데 노지에서 실내로 들일때 분갈이 해줌? 벌레 등 여러 이유로 분갈이 해야되나 아니면 그냥 들여도 되나 궁금해서 물어봄
실내로 들인다는 이유로 분갈이를 따로 하지 않음. 벌레문제는 모든 화분들이 분갈이시 코니도와 같은 입제를 넣어주고 한 달에 한 번 그냥 빅카드 희석만 물 뿌려주는 걸로 해결. 그러면 노지에 있던 식물이라도 딱히 벌레문제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