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링크



몇 번의 수신음 끝에 연결된 전화는 예상대로
60대 이상인듯한 여성분의 반가운 목소리로 시작되었다.
편의상 이분을 꽃님으로 칭하겠다.
꽃님은 얼마 전 분홍 어쩌구라고 이름이 붙은 식물을
ㅇㅇ지역에서 당근으로 구했는데,
내가 원하는 맞교환 식물 목록의 식물이
자신이 보유한 식물과 동일한 것인지 모르겠고
××동에서 ****번 버스를 타고 거래장소까지
30분 밖에 걸리지 않음으로
자신이 화분 3개를 들고 갈테니
그게 교환 가능한 식물인지 봐달라는 거였다.
묘한 미안함과 설렘이 동시에 묻어나는 목소리를 듣고있으니
차라리 내가 꽃님의 댁에 방문하는게 낫겠단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제가 물건을 들고 댁까지 갈테니
집 주소를 문자로 보내주시라 하니
꽃님은 흥분과 감사를 숨기지 못한 어투로
짐짓 자신이 아주 다양한 식물을 키우고 있으며
(야생화부터 다육이까지 있고 베란다 3곳과 가게앞, 아파트 단지 앞에도 식물을 키우고있다 말씀하셨다.)
ㅇㅇ지역에서 당근으로 만난 판매자도 젊은 엄마였는데
나역시 젊은 엄마라서 기쁘다며
나에게 벌레꽃을 키우고 있는지, 그게 꽃이 아주 예쁘다는 이야기를 했다.(이후 설명을 들으니 식충 식물도 몇 종류를 키우시는듯 했다)


그래서 저는 아프리칸 바이올렛 위주로 키우며
직접 수입해서 몇몇 종을 키우는 중이라
식충식물은 안키우고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고
여러가지 식물을 키운다 하시니 구경도 할 겸
오전 n시에 방문해도 될까요? 하고 여쭈었다.
꽃님은 흔쾌히 방문을 받아 들였고
나는 다이소 테이블 케리어를 꺼내
꽃이 가득 핀 미니 바이올렛 한 종과 거래품목인
스트렙토카르푸스 두 종을 챙겨
꽃님의 댁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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