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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란을 상토로 키웠는데 막 뿌리가 이렇게 인삼같이 튼튼하다 하는 글은 많이 봤어도 죽여먹을까 봐 용기는 없어 오 신기하다 하고 넘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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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에 들린 난원에서 주인 분 하시는 말씀이 한국 사람들 난 하는게 아주 잘못됐다, 일본에서 하던 춘란을 그대로 배워서 한국 사람들도 일본 식재인 난석을 쓰는데 우리 난은 우리 흙에서 제일 잘 큰다 하시는데 보면 하우스에 산 흙을 퍼다 놓은 데서 난초가 자라는데 이게 위 사진처럼 건강하고 꽃도 피더라는 거야. 그분이 난초 대주가 자라는 옆에 놓은 돌을 뒤집으니까 그 밑으로 새하얀 뿌리가 그 돌 밑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더라고. 분에 심은 난들도 다 산흙을 버무려 알갱이처럼 만들어 키우는데 물을 아주 가끔씩만 주는데도 꽃도 피고 너무 건강하더라고.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더라. 실제 산에선 난석같은 돌밭에 자라는 것도 아니고 일년에 이백회 관수니 하는 것처럼 매일같이 비가 오지도 않고, 빽빽한 방제표에 나온 온갖 침투성 농약을 쓰지 않아도 병들어 죽는 난초가 적고. 영양분 없는 난석에서 균을 최대한 억제해 가며 필요한 영양소만 조금 공급하는 이런 방식은 분재 키우는 거랑 비슷한데, 분재가 나무를 최대한 작게 키우기 위한 것임을 생각하면 난의 성장을 돕기보다는 억제하는 것이 아닐까… 산에 자라는 온갖 다른 식물들은 다 흙에서 잘 자라는데 난초만 이런 방식으로 키우는 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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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연부병으로 호되게 무너져 대충 큰 화분에 꼽아 놨는데 신아가 나오네. 이거 말고도 난석에서 키우다 망해가는 난들 몇촉을 같이 심어 놨는데 물 주다 보면 다 새 뿌리가 나름 깨끗하게 자라 있더라. 참나무를 오래 키우고 있는 화분이라 흙 속 유익균이라던지 미생물 생태계가 잘 형성되어 있을텐데 과연 흙의 힘으로 세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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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번에 새로 데려온 난들인데 흙+난석 반반으로 심었어. 얘네 성공하면 잎으론 거의 다 흙으로 키울 거 같아ㅋㅋ 위에 막 엄청 장황하게 써놓긴 했는데 또 실패해 버리면 깨갱 하고 난석으로 돌아가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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