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충동구매 단계. 사오긴 했는데 정이 안붙음
대충 인테리어 물품처럼 적당한 위치에 던져놓고 관심도 없음 물론 죽이면 안되니까 물은 주는데 솔직히 별로 애정이 안생김
대부분의 식물들은 이 단계에서 일회용 플라스틱분 탈출도 못해보고 초록별 감
그리고 정을 못 붙여서 죽어도 아무느낌이 안듬 그냥 괜히샀네.. 하고 말뿐

2단계: 보통은 1단계에서 많은 식물이 죽음
근데 그중에서도 안죽는 식물들이 있음
‘어? 얜 이래도 안죽네ㅋㅋ’ 하면서 눈길이 가기 시작
키우는 법 검색해보고 화분이랑 흙 사와서 분갈이도 해주고 괜찮은 위치에 놓아둠

3단계: 이 단계부터 이 식물이 죽으면 헛헛하고 슬퍼짐
본격적으로 정을 붙이는 단계
상태에 신경을 쓰고 자주 살펴보기 시작함
충동구매가 아니라 위시리스트로 시작한 식물들은 여기부터 시작할 확률이 높음

4단계: 이제 이 풀떼기는 단순한 풀떼기가 아님 반쯤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상태가 됨
이파리 하나만 떨어져도 걱정에 휩싸임
그저 살아있는 것뿐만 아니라 파릇파릇하게 잘 살길 바람
온갖 애정어린 말들을 쏟아내며 가끔 이파리에 입맞춤도 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