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레 손이 아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얌전히 요양하며 보내는 중.
아파봐야 정신 차리고 그제야 몸을 아낀다니.... 저런....
모두들 건강이 우선임을 잊지말게들....
장마가 시작된 듯
비에 때려 맞는 노지 옥상 정원의 식물들을 그저 바라만 봤다.
며칠 연속으로 맞게 된다면 비에 약한 애들은 좀 대피시키고 해야겠지만
비오는 첫 날이니 그냥 맞아도 되겠지... 하고 방치중.
비 맞는거 싫다고 해도 내가 해줄 게 없어...
난 지금 손을 쓸 수가 없거든. 그냥 견뎌라... ㅎㅎ
애들 상태 관찰할 겸 비 맞는 애들을 들여다보며 드는 생각이
잎마다 저마다의 발수성이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대체로 꽃들은 이렇게 물이 스며 젖어 들어가고
콜레우스처럼 이렇게 비를 잔뜩 머금는 애도 있고
은선담쟁이처럼 물을 또르르 굴려내는 잎들도 있다
램즈이어는 털을 이용해 물을 튕기는 느낌..
사실 양이라는 동물이 익숙하지 않으니 이건 암만 봐도 강아지 귀처럼 느껴져 ㅎㅎ
그런데 박쥐란은 잎 뒷면의 털을 통해 오히려 물방울을 꽉 잡는 느낌이야.
비온다고 박쥐란들 물 먹으라고 밖에 내놨거든... ㅎㅎ
생각해보니 발수성의 최고봉은 연꽃이었어. 연은 이렇게 물을 튕겨내고
수련은 이렇게 잎이 물에 젖어 들어가는 걸로 연과 수련의 구별이 쉽게 되었지.
그래서 얘도 한련화라는 이름이 딱인듯. 旱蓮花 인데 한이 '가물'한이 더구만. 마른 땅에서 자라는 연꽃이잖아.
옆에 초롱꽃은 저렇게나 비를 맞을 동안 한련화 잎은 다 튕겨냈음.
한련화가 맥시코원산의 식물이고 영명은 Nasturtium(네스트리움).
라틴어로 “코를 찡그리게 만듦(twistednose)”이라는 말에서 유래된 거래.
외국애들도 먹어보고 이름 정했나봐. 맵지, 매워... ㅋㅋㅋ
외래식물이지만 개인적으로 한련화가 더 어울리는, 잘 붙인 이름이라 생각이 드네.
지금 정원에 있는 식물중에 발수성이 뛰어난 애들이 뭐가 있나 살펴보니 일단 얘가 순위권에 들어감.
유칼립투스...라고 샀는데... 유칼립투스 품종 중 랜덤으로 보내준 애인데....
랜덤으로 보내주면서 품종명 안알려주니 난 모르지 뭐...
근데 검색해보니 레드슈가검쯤 될 것 같은데.... 근데 이제 얘 유칼립투스과 아니라던데...... 몰라....
여튼 얘가 발수성 좋음. 비를 정말 많이 맞으면 이 정도로 맺히기는 해.
유칼립투스 종류가 발수성이 좋은 듯. 얘는 구니.
토분마저 발수성이 좋구나... ㅋㅋㅋ 여튼 토분이 저렇게 될 정도로 비를 맞았는데 잎에는 안 묻음.
근데 이건 잎이 비를 피하기 좋게 정렬되어 있잖아. 비 피하기 딱 좋은 모양이야.
당당하게 비에 맞서지 않았어. 흠...
그런 의미에서 발수성 1등은 이 아이에게 줘야 할 듯.
정말 잘 튕겨냄. 하나도 안 묻음.
진짜 비에 때려 맞으면 겨우 이 정도임. ㅎㅎ
발수성 1등인 이 아이는 계수나무.
계수나무가 이렇게 발수성이 뛰어나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네..?
에고.... 한 손으로 더듬더듬 힘들게 썼다...
그럼 모두들 좋은 주말 마무리 하고, 잘 자고, 푹 쉬어.
물방울 튕겨내는 한련화 잎 달려고 했는데 ㅋㅋ 그건 그렇고 월요일 안 오게 해쥬세요오.....엉엉 - dc App
내일 우리 동네는 흐리기만 하고 비는 안온다는데...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한 곳들도 그다지 많은 양이 올 것 같지 않아. 그러니 울지마. (내 작은 아기새는 생략함 ㅋㅋ)
ㅎㅎ 나 사는데는 비소식은 없긴 하네 여긴 아직 저녁5시긴 해 그래도 일요일오후부터 더 우울해지기 시작... 그리고 나의 작은 아기새 생략하지 않아도돼.. - dc App
여튼... 편안한 밤 되고 식붕이도 손 빨리 나으렴 - dc App
22번 사진에 있는 애가 예쁘네요
유칼립투스 구니. 함께 한지 석 달 밖에 안 된 애라 잘 모르는 아이임돠 ㅎㅎ
밤에 읽기 좋은 글ㅎㅎ 사진 좋네요!!
연과 수련 차이.. 한련화 의미.. 계수나무 발수성.... 메모메모... 유칼립투스 비에 당당하지 읺은 아이! ㅋㅋㅋㅋㅋ 최근 음성키보드 써보는데 인식률 엄청 좋아요ㅡ 병행해서 쓰면 편하실 듯!
오우.. 그런가요..신문물 도전? 그러나 손이 빨리 나을래요 ㅋㅋ 3일 쉬었더니 꽤 좋아졌어요. 이제 무리 안해야지...ㅎㅎ
요즘 좀 우울해서 갤 못했는데 글보니까 편안해진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