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나. 다이소에서 2천원짜리 키우기 키트에 씨앗을 2천원치를 더 사서 한 곳에 때려부었다. 총 3종류의 씨앗을 한곳에 부어넣은것이죠. 왜 그랬을까.

그거에 대한 결과는 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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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개만 찍었습니다만 옆에 비슷한 화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슬슬 망해가고있는데 싶어도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 드디어 분갈이를 했습니다.  유튜브를 찾아보니 참 간단하고 쉽게들 합니다. 플라스틱 화분은 살살 힘을 주고 쓰윽 뽑아내면 된다는 꽃집사장님의 꿀팁까지 기억해놨죠.

다이소에 가서 플라스틱화분과 흙을 사왔습니다. 화분에 망같은걸 깔고 흙을 준 뒤 옮겨심는 행위. 유튜브로 볼 때는 참 쉬웠는데 말이죠.

신문지 하나  펼쳐좋은뒤 화분에서 식물을 빼냅니다. 시들시들한 놈들은 손가락으로 쳐내고 잘 큰 놈들만 적당히 골라낸 뒤, 흙뿌리가 길게 자라있으면 잘라주면 좋다는 말까지 기억해 가위로 잘라내줍니다.

아차차, 건강했던 식물들이지만 옮기며 잘라내고 솎아주느 과정에서 제가 손으로 움켜쥐거나해서 몇몇 친구들이 부러지고맙니다. 잘 키워놓고 이렇게 보내다니. 참 바보같구나 싶습니다.

어릴때부터 손재주가 없어서 옮겨 심는 행위가 되게 힘들었습니다. 왜이렇게 깊숙이 안들어가는 걸까요. 모종삽 뒷부분으로 화분을 움푹 파이게 한 뒤 심으려해도 참 힘드네요. 내가 봐도 엉성하다 싶은데 남이 보면 어떨까싶어 차마 분갈이한 사진은 못올리겠습니다.

화분이 작아서 배틀로얄마냥 죽을놈 죽고 살놈 살아라~ 가 싫어서 분갈이를 해줬습니다만, 막상 분갈이를 하면서 죽일놈은 죽이고 살놈도 죽이는 느낌이 되어버렸습니다.
사람도 이사를 하고나면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피곤하듯 식물도 참 피곤한것같습니다. 기분탓이지만 다들 잎이 축 쳐져있고 저놈들이 내일 아침이 되면 살아날까 싶습니다만, 어쩌겠습니까 못난 주인 탓인걸요.

그래도 개학직전에 방학숙제를 마친 느낌마냥, 미루던 무언가를 해내니 기분은 참 좋습니다. 흙묻은 신문지를 모아 버리고, 물로 베란다의 흙을 쭈욱 씻어내니 비 온 뒤 맑은 하늘마냥 가슴이 씻겨 내려가는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그냥 큰 화분에 조금만 심자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매번 허접한 질문하러오는 초보입니다만, 항상 식갤러님들의 답변덕에 하나하나 키워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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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식갤러님들의 답변덕에 잘크고있는 바질입니다. 매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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