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덕분에 너그러워졌다는 개념글 보고 끄덕끄덕...그렇지.. 그런게 좀 있지.... 하다가...

아닌데.. 난 요즘 화가 많아졌는데..?
나 최근에 엄청 화났다.


지지난 월요일 내가 한 곳에서 펄라이트 40리터랑, 피트모스 110리터를 시키고, 또 다른 집에서 상토 50리터를 주문했어.

우연인지 두 집다 배송이 롯데택배.

세 개의 물품 중 펄라이트만 주문 다음날인 화요일에 바로 숑 도착.

나머지 두 개는 배송중이라고만 뜨고 안 옴.

뭐... 가져다주겠지.. 하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는데.... 안 옴.

우리동네에 들어왔고 기사가 배송중이라고 뜨고서는 금요일 오후까지 안 옴. (배송기사가 4일 데리고 있는 상황)

그래서 송장조회해서 담당배송기사 전화번호 알아낸 뒤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하고 전화를 해봤음.

배송기사님 왈...


"아, 그거 무거워서 기사들이 빼놨나보네요."

"네에?"

"내가 대표기사라 번호가 내껄로 나와있나본데, 다른 기사들이 그게 무겁고 뭐 돈도 안되고 하니까 빼버린 거 같아요."
너무 기가차고 당황스러워서 정확한 나의 워딩이 기억이 나질 않지만...

대충 그럼 어떻게 하냐? 이미 접수받은 물건이면 배송은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월요일에는 꼭 좀 부탁드린다고 어르고 달래고 굽신거렸고...

월요일 오후에 드디어 받았음.


도착하고 보니 피트모스는 정갈한 박스에 담겨있고 약 15kg 정도 되는 것 같고,
상토 50리터는 별도 포장되지 않은 상태로 귀퉁이 잡고 들면
한 손으로 번쩍 들어 올리고 이게 뭐가 무겁냐고오!!? 하며 흔들어 댈 수 있는 수준.

그닥 무겁지도 않고 부피도 크지 않아. 실제 상품을 받고 보니 눌러 놨던 화가 스물스물 올라옴.

주문한지 일주일 걸렸는데 지금 기간이 중요한게 아님. 상황과 문제가 있어 일주일 걸릴 수도 있지.

하루이틀이면 상하는 식품이나 생물이었으면 큰 문제지만 이건 흙이니까 그래, 용서됨.

그러나!

무거워서? 돈이 안되서?

자기들 입장에서 저게 무겁고 부피가 켜서 돈이 안된다고 생각이 들면 애초에 배송처에서 접수를 받지 말던가, 아니면 합당한 가격을 제시하고 받던가.

소비자입장에서는 구매할 때 이미 정해진 택배비 결제했는데 어쩌자는 거지?

물건 인질로 잡아놓고 이거 받으려면 돈을 더 내라, 뭐 이런 건가?

근데 상식적으로 설마 그랬겠나 그런 생각도 들어. 설마, 까먹은거겠지. 하루 밀렸는데 계속 밀려드는 물품에 깜빡한거겠지...

근데 그럼 그렇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낫지 않아?

소비자가 연략했을 때 아이고, 죄송합니다, 저희쪽에서 깜빡했어요. 라고 하면, 아, 네.. 그러시군요. 그럼 최대한 빨리 부탁드립니다. 하고 말 일을 왜?

내가 다 이해해줄 준비를 하고 있었단 말이야.

아팠던 관계로 흙이 와도 분갈이를 못할 상태라 차분히 기다린거였단 말이야.


아니, 진짜 만약에 차라리 진짜 속마음은 돈도 안되고 무거운 거 저거 배달안할래! 라는 심정으로 누군가 빼놓은 거였더라도!

문의전화가 오면 아이고~ 죄송합니다. 깜빡했네요~ 라고 말하는게 그나마 점수를 덜 잃는 거고 소비자를 덜 빡치게 하는거 아님?

왜 응대를 제대로 못해서 더 사태를 악화 시키지? 소비자 응대 교육같은거 안하나? 아.. 안하나 보다....


그래서 왠만하면 상품평 나쁘게 달지 않는 나, 악평을 하고 왔다, 배송사 바꾸라고.

엄청 많은 택배를 여지껏 받아보고 살았지만 이렇게 어이없고 화가나는 건 처음이라 화를 좀 내봤어.

우리동네 롯데택배만 이럴 수도 있는 거지만 뭐 이런 경우도 있더라... 이거고...

그렇지만 진심으로 다짐했어.

앞으로 어디든 물품 주문할 때 배송사가 롯데택배라고 적혀있으면 그 집 물건은 주문 안한다. 거름.


근데 이건 식물과는.... 관계가 없는...건가...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