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방석 당근하러 갔다가
마계 최대 규모 화원이 근처에 있다는 얘기듣고
그냥 못 지나치고 쪼르르 구경하러 갔다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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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 유행 시작된걸로 알고있지만
아직도 이쁘고 이쁘고 또 이쁘다..

상태도 너무 좋고 덥썩 물어오고 싶었지만
진짜 빈털터리 그 자체에 자중 안하면 패가망신 당할 상황이라 얌전하게 다음을 기약했음

근데 이거 찍을때는 몰랐지만 이 뒤에 미쳐서 질러댄거 생각하면 차라리 그냥 데려왔었어도 됐었지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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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전에 식린이가 되어서 삐약거리다가 사정이 생겨
식물은 거들떠도 못 보다가 다시 식린이로 부화한 상황이야

청정무구 식린이 그 자체라 아는 게 진짜 하나도 없는데 요즘 유행은 고사리라며?
진짜 아무 정보도 없이 심폴을 망망대해마냥 구경하며 위시리스트 작성하다가 얼마전에 화원 가서 고사리만 홀린듯이 네 종류나 업어왔는데 흐름이 있으면 거기에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통하게 되는 뭔가가 있나봐
아니면 요즘 시대 사람들의 흐름과 감성에 자연스레 스며드는게 고사리일지도?

미역 고사리랑 속눈썹 고사리가 위시리스트였는데 데려올까말까 무진장 고민하다 참았어.. 속눈썹은 상태가 너무 안좋았고..

아디안펌은 원래 별 관심이 없었는데 실제로 보니 되게 섬세하고 보들보들한 느낌이라 참 이쁘더라
안테나펀도 반해버렸고, 아비스 고사리는 집에 있는데도 하나 더 데려오고 싶은거 참느라 혼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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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식린이가 처음 본 식물이에오

다른 손님이 카트 담아가는데 너무 이뻐서 찾아다녔어
가격이 있으셔서 다음을 기약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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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엽 의외의 화초 종류는 잘 안끌리던데
얘는 목본화가 되면서 나무가 되더라?!
풀이라서 마음이 갈듯 말듯 했는데 목본화된거 보고 바로 마음속에 찜 눌러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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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은 식린이는 구경한 애들 다 놔두고 나와서
다른 화원 가서 워터코인을 샀음..

선유에는 수생식물이 거의 없더라
날이 뜨거워지니까 보는 것만으로도 청량해지는 수생식물이 너무 땡겼음
원래 타알리아를 키우고 싶었는데 우리집 수반은 면그릇만해서 무리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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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육화원 구경하러옴

사진으로만 보던 브루게리도 직접 처음 봤는데 진짜 보석같이 이쁘고, 리톱스는 무슨 매력이 있는지 몰랐는데 진짜 매력있더라
막짤 선인장은 괜히 유쾌한 느낌이 들어서 맘에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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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내가 선인장이랑 다육에 약한 거 알게됨
아까 돈없다고 꾹꾹 참은 거 여기서 다 풀음

내가 좀 퍽퍽한 취향이라 노란빛 돌고 화사한 아이들은 눈길이 잘 안가는데 봉오리 진 그라노비아는 늦겨울 끝의 봄눈의 꽃다발 같아서 너무 이뻤음
이게 만원? 존나 싼 느낌이라 당장 물었음
화이트그리니도 수형도 이쁘고 만개한 작은 꽃밭 같은데 만오천?
시세 그런거 1도 모르지만 이미 콩깍지 씌인 식린이 눈에는 거저주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요동쳐서 이것도 물음
사장님이랑 음료수 마시고 담소 나누며 연두빛 리톱스 어린이도 하나 받아옴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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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자전거 뒤에서 고생하며 오느라 상태가 안좋은데 옆 동네 가서 당근으로 피부미인 되는데 보탬이 되어줄 알로에도 저렴하게 업어옴
청량한 느낌의 보리 화분에 담겨있어서 더 좋았음

암튼 제대로 관리도 못 하면서 오늘도 존나게 업어오기만 한거에요
오래오래 같이 잘 살길 빌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