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라면서?
비가 안 오는 것은 물론 해가 쨍쩅한데? 훗!
아침 산책을 가자.
사실 원래는 평소 사람 많은 공원인데 조금 한적한 편이긴 했어.
아니 아무리 한적해도 그렇지 나 고라니 만났잖아...
갑자기 갈대밭을 바람이 가르는 소리가 샤샤샤샤샥~ 하고 아주 크게 나길래....
바람이 그렇게 심하게 부나? 싶어 소리나는 쪽을 쳐다보니 갈대들이 막 흔들리며 갈라지고 있는겨.
그러더니 저 끝에서 뿅! 하고 고라니 엉덩이가 보이더니 통통 튀어가더라.
영화속에서 음향효과로 나오는 그 갈대밭 소리와 정말 똑같았음.
근데 나 너무 놀래서.. 주변에 아무도 없고 혼자 걷고 있는데 뿅뿅 튀는 고라니를 보다니....
카메라를 들 새도 없이 일어난 일 ㅋㅋ
이후 아주 주의모드로 산책함.
이런 풀밭이 참 이쁘넹.
현실은 발 아래 밟히는 벌레 없나 주의중 ㅋㅋ
나비 두 마리 동시에 찍기 쉬운 일 아닌데 우연히 잡혔다.
큰금계국 이쁜데... ㅎㅎ
여기 수국 이뻐!
아직 피어있는건 둘째치고..
아니 컬러가?
왜 다 섞여 있는 것임?
이런 품종인거겠지?
솜사탕같고 이쁘네.
산수국과 일반수국이 섞여 있는 건 이유를 모르겠고 ㅎㅎ
그림자도 이쁘다.
이런 풍경
볼 수 있는 거 참 좋구나.
눈이 시원...
여기 나무 아래 있는데 새소리가 너무 이쁨.
아마.. 휘파람새?
계속 서서 듣고 싶은 소리.. 아니 바닥에 누워 듣고 싶은 소리 ㅎㅎ
소리는 나는데 도대체 어디 있는지 보이지는 않아.
겨우 찾은 새는 얜데...
얘는 흰눈썹황금새 수컷. 얘도 귀여워 ㅎㅎ
대나무숲길 지나는데 유난히 초록인 애가 있다.
올해 봄 새로 올라온 아이인 것 같은데 키는 다른 대나무에 전혀 지지 않아.
오.. 놀라운 대나무의 성장력..
근데 여기 지날 때 무서웠음.
뱀주의 표지판이 보였거든.
고라니도 만난 마당에 뱀이라고 못 만나랴....
대나무 잎에 앉은 얘는 나방 같아 보이는데 너무나 화려하게 예쁜 나방.
이름을 찾아보니 노랑날개무늬가지나방.
아니 거 이름 너무 성의없게 지은 거 아니오.. ㅋ
비온 뒤라 확실히 버섯이 뿅뿅 보인다. 귀엽.
단풍은 역시 여름엔 초록초록해야 예쁜 듯.
눈도 기분도 시원하게 물가도 걸어보고
이제 집에 가자...
오늘 하루도 잘 보내!
헉 사진에서 풀냄새가 나는 것만 같은 기분… 저런 자연이 가까운 곳에서 살고싶다…
풀냄새 풀풀 ㅎㅎ
산책길이 참 멋지고 좋구먼 사진은 폰으로 직는거야? 아니면 카메라를 들고다님??
동영상과 13번만 폰으로 찍은 거. 나머지는 카메라... 카메라 들고 댕깁니다... 무거워요....
여윽시 이런 고퀄사진은 그냥 나오는게 아니구만..
폰으로도 잘만찍는 분들 있지만 역시 난 익숙하게 쓰던 카메라가 걍 편해서... 사실 쬐끄만 미러리스라 뭐 그리 큰 것도 아녀라. 조류탐사하고 그러는 분들은 대포만한거 들고 다니기 때문에 ㅋㅋ
같이 걷는 기분이어서 조용하고 평화롭고 행복하다- 지브리에 나오는 숲속 장면들같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