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반쪽짜리냐고?
내게 주어진 구경할 시간이 짧기도 했고
무엇보다 가장 기대한 온실이 리모델링 공사중이었음.
그래서 입장료를 할인해주었는가...는 모름.
암튼 호르투스 보타니쿠스가 무엇이냐 하면
대항해시대에 잘 나가던 네덜란드가 만든 식물원임.
입구.
오래된 식물원이라선지 입구가 매우 작고 눈에 띄지 않음.
오픈시간 맞춰서 간거라 사실 첨엔 저 매대들도 안 나와있고 해서 그저 정원 관리잘된 부잣집인줄 알고 한참 헤맴.
이게 간판(??)인 듯. 작고 소박함 ㅎ
암튼 들어가면 개인거라기엔 조금 넓은 정원이 나오고 일부엔 공사중인 온실이 보이는데 규모가 생각보다 더 작고 식물관리는 덜 되어있는 느낌이었어.
하엽진 잎들도 다 그대로 두고 비비추들이 달팽이가 절반은 먹어치운 듯한 게 내 인상에 팍 남아버려서일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식물원임이 그대로 느껴지고 조금 걷다보니 그저 내버려둔 듯한 그 자연스러움이 아름답고 여유롭게 느껴지더라.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래.
고즈넉하고 조용한 잘 사는 집 정원같음.
살짝씩 보이는 온실이 그냥 개인집은 아닌가보다 느낄 정도.
이제부턴 그냥 기억나는 대로 아무케나 막 떠들게.
입구 근처에서 보이는 문짝두개만한 대품 염자.
이름은 기억안나지만 수형도 멋지게 잡힌 저런 꽃이 피어있는 몇백년된 게 그냥 느껴지는 나무들.
연못도 조그맣지만 만들어져있고 연꽃은 아쉽게도 막 만들어진 몽우리 상태였음.
여러가지 종류가 섞여자라는 고사리밭. 팻말이 죄 네덜란드어고 학명으로 쓰여 있어서 일일이 번역은 포기.
식물원 버젼의 욕망봉?탑?. 높이는 2.3~2.5m쯤 되어보였고 저 철근은 1cm 지름같았음. 그걸 언제부터 감고 탄 건지 줄기 두께 미쳤음. 그나마 저건 가장 덜 채워진 거고 다 채운 건 그냥 식물탑 같았음.
들어가기 매우 수상쩍어보이는 비밀을 말해야할 것만 같은 대나무숲? 같은 거도 있고
가끔은 일케 나중에 만든 티가 나는 조형물이라 하나 그런 거도 있음.
이끼 잔뜩 낀 돌도 나무도 예뻤어.
키는 작지만 덩치는 꽤 큰 무화과나무가 있었는데 열매도 맺혀있고
하찮지만 열매맺은 딸기도 있음.
아, 이건 공사중이지 않은 작은 온실동 몇 개 중 하나의 바깥벽인데 저렇게 길게 모종들 줄세워져있고 바닥은 물이끼? 이런 거 엄청 껴있음.
그 옛날에도 모종들 물주기는 빡셌던 모양임 ㅋㅋ
이 작은 온실들 중 2개가 오픈되어 있었는데
하나는 꼬맹이들 교육용 온실이고
하나는 나비사육하는 온실임.
요새 애들 식재료 이름 모른다더니 저런 식으로 교육중 ㅋ
고추가 달려있는데 도리토스 매운맛이 뭔 말이람 ㅋㅋㅋ
여기도 꼬맹이들이 식충식물 신기해하는가봄.
또 하나의 온실이 나비온실인데 난 여기가 젤 좋았어.
예상치 못한 경험이었거든.
문 열고 드나들어도 나비들이 빠져나오지 않게 안에 2중 발이 설치되어 있고
대충 찍어도 이런 정도로 눈에 띔.
종류는 대충3종류만 눈에 보였는데도 황홀하더라.
얘네 단련되었는지 사람지나녀도 피하지도 않음.
나비 간식테이블도 있음. 신기해서 한참 쳐다봄.
이 온실 안에서 나비를 뚫고 눈에 띄는 식물이 둘 있었는데
열매맺은 바나나
개미와 몇백년 같이 산 거 같은 이름모를 식물.
밖으로 드러난 개미집도 나는 첨 봤고 저래 공격당해도 꿋꿋이 사는 거도 신기했음.
아래는 그냥 무지성으로 찍었던 사진 몇개 더 올리고 마칠게.
또 나갈 준비를 해야하거든 ㅠㅠ
여기서부턴 기념품 샵임.
모종도 많이 파는데 저렇게 성체그림 붙여주는 거 좋아보이더라. 그리고 기본포트 사이즈가 13cm정도로 큼. 전체적 물가 생각하면 싼편이여 ㅎㅎ 6~7유로
소소하게 기념품 요거 사옴 ㅎ.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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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바나나 먹는거 처음 보네..
바나나보다 오렌지가 더 인기있음 ㅎㅎ - dc App
개미랑 공생하는 가시아카시아 생각나네.. 줄기 속이 비어있어서 거기에 개미가 집짓고 아카시아를 보호해준대 아카시아나무는 그 대가로 개미를 위한 먹이를 생산해줌 근데 그 먹이를 훔쳐먹는 거미도 있음
오옹? 신기한 거 하나 또 배우는구만? 공생일수도 있구나 - dc App
넘 재밌당ㅎㅎ 여행다녀온 기분.. 덕분에 잘 구경했어!
식물에 더 조예깊은 사람이 다녀왔음 더 생생한 후기를 쓸 수 있었을텐데 나는 거의 집에 화분있는 일반인 수준이라 아쉬워 ㅠㅠ - dc App
ㅋㅋㅋ갤러 아니었다면 네덜란드에 호르쿠스 보타니쿠스가 있었다는 사실도 몰랐을거야! 사진도 넘 실감나게 생생하게 잘 찍어줬는걸. 식물에 관심이 없었을 땐 여행간 나라의 식물원 방문은 상상도 못했는데, 갤러 글 보니깐 나도 다른 나라 식물원 가보고 싶어졌어 (♡˙+˙♡)
날씨 너무좋자나 - dc App
기념품 너무 탐난다ㅋㅋㅋㅋㅋ아기자기하거 예뻐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