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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갔다가 매점에 난초가 있어서 보니 바로 바이러스가 보이네. ORSV  아님 CymMV 일텐데 ORSV 가 좀더 흔한듯 하니 그걸듯. 철골소심이나 관음소심 그런 선물용 사계란인데 생각해 보니 이런 난들은 다 바이러스 범벅일 수밖에 없네. 
일단 무균상태에서 조직배양을 해도 바이러스는 어쩔 수가 없고 대량 생산하는 농가에서 막대한 양을 작업하다 보니 가위 같은 자재를 일일히 소독하지도 않으니… 그럼 바이러스가 한 난에서 발생하면 쫙 퍼지는 게 당연하지. 총채 같은게 날아다니면서 찝으면 또 전염되는데 넓은 농장에서 이게 완전히 컨트롤도 안 될거고. 어차피 신아가 굳으면 안 보이고 선물을 받는 일반인들은 바이러스인지도 모르니까 굳이 방제를 아예 안 하겠지. 

우리 집에도 한참 즐겁게 난 키우다 즐거운 신아 철이 되었는데도 요즘 이 바이러스 때문에 속이 상해 죽겠다. 바이러스는 치료도 안 되고 폐기처분만이 답이니 이렇게 허무할 노릇이 또 없네. 예쁘기만 하던 난들도 다 의심의 눈초리로 보게 되고… 기쁜 마음으로 샀건 것도 설마 설마 판매자가 바이러스인걸 알고 팔았겠냐만은 다 실망하게 되고… 비싼 난도 잘 없고 학생이 베란다 귀퉁이에 벌여놓은 데서 무슨 큰 금전적 손실이 나겠냐만은 속이 참 상하고 식태기가 오는 것도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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