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비어 있던 공간이 식물로 채워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4년간의 변천사 글을 썼는데...
예상치 못하게 많이들 읽어보고 궁금해하는 점들이 있는 것 같아 답을 해보려고 합니다 ㅎㅎ
일단 바퀴벌레 및 벌레 걱정들 하던데.... ㅎㅎ
집안으로도 바퀴벌레 날아 들어와 깜놀할 때 있는데 이렇게 노지면 뭐 당연 날아올 수 있는 거 아니겠으요?
현재는 없는 상태인데 전에 보인 적은 있어요. 내 눈에 보이는 순간 생을 마감하게 되었지만.... 그래서 정원 곳곳에 바퀴약을 놓고는 있어요.
절대 없다! 라고 확신할 수 없지만 일단 내 눈에는 현재 안보여요. 화분을 들추면 바퀴가 사사삭 움직이는 그런 상황은 본 적 없습니다.
그럼 바퀴말고 해충은? 벌레 옵니다. 벌도 많이 오고, 나비도 오고, 새도 오고... 진딧물, 응애, 총채, 딱정벌레.... ㅎㅎ
여기 정원 만들고 4년 중 2년은 농약 안쓰겠다고 뻘짓하다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식물들 메롱되고 그랬던 시기를 거쳐서 2년전 부터는 농약쓰고 있어요. 농약없이 정원을 관리한다는 건.... (절레절레)
지금까지는 토양입제제 분갈이 시 늘 올려주는 것(분갈이 안하면 4개월 1번씩 추가로 올려줌) + 매달 1회 빅카드 주는 건 기본으로 하고 그 외 다른 해충이 보이면 그때 그때 맞는 약을 쳐주는 형태였어요.
그러나 최근 응애+총채+나방애벌레를 동시에 쓰리콤보로 당하는 바람에 충격이 컸어요. 앞으로는 무조건 예방전략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너무 열받아서 진짜 앞으로는 꼭 미리 약을 치기로 진짜 결심! 생긴 뒤는 늦어요! 흥!
여기는 화단이 아니라 전부 화분으로 되어 있고, 다 자금자금한 사이즈예요.
화분위치가 계속 변하는 걸 보면 알다시피 나는 상태에 따라 배치를 계속 바꾸는 짓을 하기 때문에 화분을 가볍게 만드는데 몹시 진심이거든요.
당연 흙은 구입한 상토가 베이스이고 펄라이트와 피트모스 등을 섞어 내 맘대로 조합해 쓰고 있으며, 마사토는 무겁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 아니면 아예 쓰지를 않아요.
그래서 화분들도 다 내가 들고 움직일 정도로 가벼운 편이고 건물 하중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 주는 것 궁금해 하던데 화분 사이즈가 작은 것이 제법 많은 관계로 매일 체크하는 것이 필수이긴 해요.
매일 체크는 하지만 모든 화분에 매일 물을 주는 건 당연 아니죠. 그러나 매일 줘야 하는 것이 분명 존재합니다. 특히 여름엔....
장마기간에는 한 달 내내 비 맞게 둬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과습이 우려되는 상태를 보이는 것들은 돌려가며 대피시키기도 해요.
꽃이 피어 있는 식물은 우선적으로 대피대상이지만 그 외 화분들은 대체로 그냥 두는 편이며 일반 수돗물을 매일 주는 것과는 달리 비를 매일 맞는 건은 과습이 올 확률이 적어요.
빗물은 용존산소률이 높아 뭐 그렇다고 하고... 음.. 다만 질소성분이 많은 편이라 웃자랄 확률이 높다던가... 뭐 그건 햇빛이 없으니 더욱 그럴 것 같기도...
최근 상태처럼 하루 비, 하루 햇빛 이런 패턴이면 오히려 물시중 안들어도 되어서 좋긴하죠.
저기 담사진이 꽤 높게 나와서 그림자가 굉장히 많이 생길 것 같이 보이긴 하는데 실제 중앙부분은 완전 땡볕이라 그늘막도 치곤 했는데 요즘엔 그냥 식물들에게 빛쬐는게 우선이라 치워버렸어요.
그해 비해 또 담 아래쪽은 완전 음지가 되어버려서 작은 정원인데 양지와 음지, 모든 경우의 수를 겪어볼 수 있는 장소네요.
전에 다른 곳에 나무데크를 설치해봤는데 단점을 많이 발견해서 이번엔 이케아에서 조립나무매트사서 깔아봤는데, 4년이 되니 나무 판이 빠지고, 휘고, 썩고 뭐 그런 변형이 생겼어요. 둘 다 겪어봤지만 그래도 데크보다는 차라리 조립마루가 나은 듯.
나무판 자체의 느낌도 좋지만 다음번 교체시에는 플라스틱 조립마루로 바꿔볼까 합니다.
아, 그리고 인조잔디매트는 혹시 털고싶거나 이동하고 싶을 경우를 생각해서 바닥에 접착하지 않고 그냥 툭 덮어놓기만 한 상태예요.
보통 접착제로 붙이기도 한다는데 그냥 깔아두기만 해도 사이즈가 큰 편이라 밀리거나 하는 일은 없었어요.
다만 급작스럽게 아주 심한 돌풍이 불 경우 들리는 경우를 겪은 적이 있어 일기 예보에 태풍이나 돌풍이 분다 그러면 매트 끝쪽마다 무거운 화분을 몇 개 올려두는 걸로 예방합니다.
난 실외에서 키우는 식물도 많고,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도 많은 편이라 그야말로 멕시멀리스트인데....
최종적인 목표는 전원주택스러운 곳에서 야외정원을 꾸며 보는 것.
그런 날이 과연 올까 싶지만... ㅎㅎ
그때까지 꼬무락거리면 나의 취향과 식물의 성향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며 식생활을 하는중이예요.
깊은 지식은 없지만 꽤 오랜 기간, 다양한 종류를 키워본 나름의 경험이나 생각을 여기서 나누면 많이 공감해주고 즐겨주셔서 좋네요.
내가 쓴 글이 몇 분에게라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게 된다면... 그거 참 기분 좋은 일인듯.....
당신의 식생활에 즐거움이 가득하길!
입장권 판매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갤러네 정원 한번 가보고 싶어 ㅋㅋㅋ 진짜 싱그럽다
나는 연간 회원권 끊을래!!!!! 하앍하앍 콜레우스 옹기종기 모여있는거 되게 보기 좋다
콜레우스 걔네... 너무 불어나서 지금은 바다가 되었어.... 보기는 좋은데 겨울 되면 어찌할까 고민이 벌써 되고 있어... ㅜㅜ
우선.. 옥상 사용가능한 집을 산다 - dc App
그리고 모카빵을 좋아하신다 메모 ㅋㅋ - dc App
모카번 아님, 안에 앙금 들어있는 거 안됨. 순수 모카빵 ㅋㅋㅋ 근데 이거 진짜 요즘 보기 드물어요.. 겨우 구해보면 커피향도 너무 약하고 ㅜㅜ
취향을 보니 코스트코 모카빵이 딱인거 같군 난 커피향이 좀 강한거 같아 한번사고 안샀지만
호오? 코스트코꺼 기억에 커피향 약했던 것 같은데... ? 다시 사먹어봐야겠다.
닉 인정!!
와! 인정받았다 ㅋㅋㅋ
엄청난 정성!!
뭔가 꽂히면 좀 심하게 집중하는 경향이.... ㅋㅋ
짝짝짝짝(물개박수) - dc App
우와앙 대단해용! - dc App
나방에벌래가 진짜 무섭더라. 반나절만에 화분 반절 박살.. 날 더울 땐 옥상에 화분 4-5개만 관리하는것도 힘들던데 정말 대단해!!
나 이번에 농약방에 뛰어들어가면서 소리 질렀잖아. "사장님! 나방 애벌레요!!!!" 이러면서 ㅋㅋㅋㅋ 별거 아니겠지하고 있다가 완전 초토화되었음 ㅠㅠ
걔네 먹성도 진짜 좋고 한번 알 까니까 일년내내 찾아와서 알 까더라고.. 무슨 연어처럼 회귀성 곤충인줄 알았어
갤러야 직업이 뭔지 몰겠지만 식물관련 아니라면 진짜 이건 특별한 재능같아 옥상 변천사 보러가야지 역주행 ㅋㅋ 멋지다 멋짐추 - dc App
오우. 멀미하겠어요 ㅋㅋㅋ 칭찬의 날개가 엄청 비행하는군요. 감사해용... 그리고 식물관련 직업 절대 아녀요 ㅋㅋㅋ
4년이라지만 경험치로는 40년 내공은 쌓였겠다. 멋져 - dc App
이 옥상정원이 4년차라고 했지.... 식생활은 어디서부터인지 책정하기 애매한데... 흙화분으로 치면 12년차겠다 ㅎㅎㅎ
진짜멋있어 사진첨보고 수목원이나 식물원인줄 알았음
실제는 매우 작고 좁아 ㅋㅋ 사진의 힘이요. 그러나 식갤려들에게는 볼거리가 많겠다는 생각은 들어 ㅎㅎ
분갈이하고 기존 오래된흙은 어떻게 처리하세용?
흠... 설명하기 좀 복잡하고 긴데... 병이나 해충 문제가 있었던 화분이라면 버리고 별문제 없는 것이면 재활용해요. 단 내부 온도가 75도 이상 될 때까지 전자렌지에 돌리는 소독을 한 뒤 사용합니다. 흙용 전자렌지 따로 두었고, 커다란 포장용 찜기그릇에 넣어서 돌리는데 흙의 수분함량에 따라 다르나 바싹 마른 흙이라면 10분정도 돌림. 75도이상으로 정한 이유는 책에서 본 내용이기 때문 ㅎㅎ 이렇게 소독해야 잡초싹이 안나요. 혹시모를 벌레알도 죽이고. 돌린 뒤 펼쳐서 식히고, 체로 난석이나 바크 등 입자 큰 배수층 등은 따로 걸러내고 나뭇잎이나 뿌리도 제거해요. 이 작업 거친 뒤 새 상토와 섞어 써요. 그리고 재활용 흙은 실내식물에게는 쓰지 않고 실외에 두는 식물들에게만 사용합니다.
정성담긴 글 개추추추추천! 근데 나는 볼 때마다 궁금한게 겨울엔 어때? 보통 월동 가능하다는 애들은 땅에 심어야 월동 가능한걸로 알아서.. 화분이라서 월동이 안되고 매년 새로 심는지가 궁금했어! - dc App
실외에는 대부분 노지월동이 가능한 식물들로 구성되어 있어. 햇빛좋아하는 콜레우스 등도 있긴 하지만 그런 애들은 11월이 되면 실내로 다 들여옴. 나머지 월동가능 식물들은 화분그대로 월동을 하고 특별히 온도가 과하게 떨어진다 싶으면 보온재를 덧대주곤 해. 여긴 남부지방이라 조금 더 월동에 유리한 점이 있지만 화분은 확실히 땅에 심은거 보다 추위에 취약해. 게다가 가끔 급추위가 올때가 있거든. 그럴 때는 서리방지커버를 입혀주던가 아예 걱정되는 애는 실내로 들이곤 해 ㅎㅎ 실제 알려진 월동온도와 화분에서 견디는 온도가 달라 그런 것도 경험하고 체크하며 키워보는 중.
갤러 글 모다가지고 정원책 같은거 내도 좋겠다... 글도 사진도 항상 볼때마다 캬 소리가 절로 나온다! 므쪄!!!!!
그대들이 이미 읽어주었소! ㅎㅎ
우왕 멋지다 ㅎㅎㅎ 태풍은 어찌대비를 하는지 궁금! 올해도 평온히 지나가길! - dc App
태풍... ㅋㅋㅋ 그것도 할 말 많지.... 담에 나의 옥상정원 태풍경험기도 올려보겠어... 쓸 거리가 많다 많아 ㅎㅎ
갤러 정원 넘 예뻐!!! 콜레우스 외목대도 오밀조밀 모여있는거 귀엽구ㅎㅎ! 다음 시리쥬는 옥상 정원의 사계절 어떠신가요!! 궁금합니다 이렇게 예쁜 정원의 사계절은 어떤 방식으로 지나가는지 - dc App
옥상정원 사계절... 메모... 메모 ㅎㅎㅎ 리스트가 차곡차곡 늘어난다아~ 뭐쓰지? 하고 고민안해도 되겠넹 ㅎㅎ
부지런하게 아름다움을 즐기는 사람의 정원을 이렇게 볼 수 있다니 너무 고마워 킁카킁카 좋은 향기가 나는 갤러야 - dc App
너무 예쁘다 내 꿈이야 진짜..
언젠가 꿈을 이뤄보자요!!!
와… 맥시멀리스트… 대단한 사람이었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