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목수국에 빠져들어 여기저기 구글링에 취해 살다 올초 7종을 집에 들였다.
품종은 여럿이나 카테고리상으론 두 개 패밀라서 소소한 차이뿐이다.
라임라이트 패밀리 4개, 프레이즈 패밀리 3개..
품종개량의 포인트를 실제 보고파서다.

일반 품종은 노지식재하고 왜성종은 화분에 심었다.
노지에는 처음 한달에만 일주일정도 비안올 때 물주면 되니
물시중할 일이 별로 없어 참 좋았는데, 화분에는 거의 스케줄 맞추듯 해야 하니 집사 맞다.
그래도 꽃피기 전에는 품종 구분없이 달별로 며칠에 한번씩으로 일괄적으로 물줘도 되었는데, 꽃피고나니 시기도 다르고 해서 개별적으로 확인하고 따로 줘야하는 번거롬이 있다.

장마철 들어서니, 노지의 목수국들, 연두색 꽃몽우리 시절 빳빳하게 위로 서있던 가지가, 라임색이나 크림색으로 꽃받침이 활짝 펴고 나서는 그 덩치 무게와 더불어 빗방울을 머금어 그 이상 배가되니 가지가 휘어져 거의 드러눕는다.
삼삼했던 수형과 자태가 망가지니 애정이 살짝 식는다.

그에반해 화분에 담겨 반양지에서 비맞을 일 없던 놈들 고운 자태 그대로 뽐낸다.
역시 화분식재하길 잘했어. 사실 화분식재한 이유는 노지에서는 우리 한여름 땡볕을 피할 조건 마련이 쉽지가 않고 비를 너무 맞아서도 본고장에서 볼수있는 색감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다.

근데 얼마전..
화분식재 수국의 그 곱디고운 색감의 꽃이 갑자기 지저분해졌다.
응애가 새카맣게 뒤덮였다.
오호통재라, 너무 방심했다.

반대로 노지 수국은 비록 그 자태는 흐트러졌을지언정 꽃의 그 색감은 여전히 청초하다.
뭐 이것도 세균이 본격 활동하면 어찌 반전이 있을지 모르겠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