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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아마도 황금소심? 

내가 구입한 것이 아니고 엄마가 키우다 내게 유기한 식물 중 하나이다. 

넘겨 받은지는 9년째 ㅎㅎ

올해 2월에 꽃이 피었었는데 어째서인지 지금 또 꽃이 피었다. 

밖에 내다 놨더니... 놀랬나....?

여튼 이 꽃이 피면 난 괜히 억울하고 속상하고 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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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나에겐 향이 안 느껴지기 때문... 

향이 안 나는 꽃인 것이 아니라 내가 이 꽃의 향을 못 맡는 것이기 때문.

동거인은 의기양양하게 꽃향을 맡으며 여성 화장품류에서 느낄 수 있는 시트러스 계열의 상큼한 향이라고 블라블라 설명하지만...

나는 아무리 코를 가까이 가져다 대고 킁킁거려도 전혀 향이 느껴지지 않으니 분하다.

안 난다! 꽃향이 전혀 안 난단 말이다!!! 

내가 냄새를 못 맡는 사람도 아닌데 이상하게 이  꽃의 향은 내가 맡을 수 없다.... 

패배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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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복수할 기회는 곧 다가올 것이다... 

깊은 겨울을 지나 긴기아난의 꽃망울이 부풀어 오를 때쯤이면 내가 승리할 기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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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문을 열자마자 긴기아난의 향이 짙게 느껴지면 꽃이 피었다는 걸 난 보지 않아도 알게 된다. 

의기양양하게 동거인을 불러 꽃이 피었다고하면 그는 화분들을 뒤져 뒤져 겨우 꽃을 찾아내지만 향은 찾아내지 못한다. 

그러하다. 

그는 황금소심의 향을 맡을 수 있지만 긴기아난의 향을 맡을 수 없다! ㅋㅋㅋ

베란다 전체에 이렇게 긴기아난의 향이 가득 퍼져있는데 그는 코앞에서 킁킁거리면서도 계속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이게? 지금 향이 난다고? 

아니, 어떻게 이렇게 진하게 향이 나는데 향을 못 느낄 수가 있지? 갸우뚱거릴 수 있지만... 난 황금소심의 향을 못 맡으니 도긴개긴이다. 

상호보완이라고 해두자... 

향이란 그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