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식물들 돌보면서 그간 꾹꾹 눌러 담아 뿌리탈출을 참고 있는 애들이 발견되면 분갈이를 해주고 있어.
예를 들면....
이런 애?
불은 라면 야냐...
스킨답서스 픽투스야...
저 정도 되면 아무리 화분 옆구리를 꾹꾹 눌러봐도 촥 하고 달라붙어 있어서 떨어지지 않아.
얇은 지지대를 넣어 쑥쑥 넣어서 샥 돌려서 떨어뜨려줘야 해....
얘도 만만치 않았어.
냉면 아냐. 스킨답서스야....
미... 미안해... 내가 좀 늦었어....
무늬접란도 이번에 분갈이 해줬어.
이번에 분갈이 해준 애들이 공통점은 키우기 쉬운 애들이라는 거네.
그리고 사진을 보면 뿌리의 모양도 좀 비슷해.
약간 굵은 듯한 면발모양의 뿌리로 물을 찾아 먹는 종류.
그래서 어느 정도 건조에도 강하면서 또 과습에 쉽게 물러지지도 않는 특성인지라 물주기에 크게 예민하지 않은 듯.
분갈이가 늦어져도 좀 기다려주는 애들.
그러니까 뿌리의 모양을 잘 살펴보면 어느 정도 식물 키우기의 특성도 파악될 수 있다는 거.
위의 애들과 비슷하게 생긴 걸로는 무늬싱고니움도 그렇겠다.
아래쪽에 저렇게 메밀소바처럼 돌돌돌 면을 감아 놓을 정도로 뿌리를 만들어 놓았는데도 애가 참을성 있게 기다려주더라.
몬스테라도 그런 느낌인데 좀 더 굵은 뿌리가 있어...
특히 기근을 흙으로 유도해서 키운 거 기준으로 면발 같은 뿌리들이 나오지.
그래서 이런 굵은 뿌리들이 존재하고 있으니까 대품이 될수록 물 한 번 흠뻑 주고 나면 꽤 오랜 기간 동안은 물주기 텀이 있게 되는 것 같아.
그에 반해서 이런 애들은 느낌이 전혀 다르지?
가느다란 뿌리로 형성되어 있어.
이건 라벤더야.
란타나도 비슷한 느낌의 뿌리야.
이런 애들의 특징은 물을 좋아한다? 라고해야할까나... 자주 줘야 한다고 해야 할까나...
아니다... 물을 말리면 싫어한다고 하는 게 좋겠군...
무슨 펄프처럼 생겼지만 방울철쭉의 뿌리야.
위 사진이 좀 심한 상태야... ㅋㅋ
이 정도 상태였을 때는.. 진짜.. 하루에 물 두 번 줘야 헸음.
나도 분갈이하면서 뿌리상태보고 그제야 얘가 왜 그렇게 물고파했는지 이유를 알겠더라구.
그야말로 스펀지였음.
근데 물을 만약에 하루라도 안 줬다? 그럼 애가 훅 가는 거임.
그러니까 방법은 매일 물시중 잘 들거나 분갈이 하는 거 둘 중 하나임.
위의 굵은 뿌리의 애들처럼 기다려주고 그런 거 없음.
얘도 느낌 비슷하지?
브레이니아 뿌리야.
브레이니아도 분갈이 시기 늦으면 잎 다 떨구는 아이로 유명하지.
이건 포인세티아.
포인세티아도 이걸로 보아 은근 물 좋아하는 아이.
사람들이 의외로 물을 많이 말려서 죽이는 듯.
포인세티아도 물 말리면 잎 누렇게 막 떨군다.
유칼립투스도 잔뿌리 발달이 제법 많더라.
고로 얘도 물말림 싫어함... ㅠㅠ
한번 물 말리면 잎 후두둑
로즈마리는 비슷한데 약간 달라.
뭔가 다른 애들처럼 몽실몽실 털뭉치 뭉쳐놓은 것 같은 잔뿌리 느낌이 아니라 뾰죡한 느낌이 있음.
그런 만큼 물 좋아하는 편이지만 과습은 싫어하는 쪼삣함이 있음.
얘는 세상 유하게 뭉실하게 생긴 켐페리아.
순둥하게 생긴 에피스시아 초콜릿크림.
사철나무의 뿌리가 가장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뿌리라고 할 수 있겠다.
또 일반적인... 우동.. 아니고 맥문동 ㅎㅎ
지금껏 봐왔던 뿌리들 중에서 좀 특이했던 걸 보여주자면.
진갈색 뿌리에 저렇게 화분 속 깊이까지 발을 내려놨던 다바나고사리
이것만 봐서는 구분되지 않는 블루스타 고사리.
이건 뿌리의 특이함은 아니지만 그래도 분갈이 하다가 놀랬으니까...
둥굴레야.
저 하얗게 솟아오른 건 곧 둥굴레가 될 것들.
그러니까 뿌리순이라고 해야 하나?
이건 아스파라거스 메이리인데
달고 있는 건 물주머니? 보통 감자라고들 하던데. 여튼 비상용 물주머니라고 생각하면
그러니까 이걸 달고 있으니 물 자주 주면 안된다고 머리에 팍 세뇌가 되어 버렸는데 그게 참 참기 어려움
자. 모두들 뿌리 간수 잘 하세.
ㄷㄷㄷ 이 분은... 뭘 하나를 써도 그냥 안써...
픽투스,싱고, 몬스,접란,맥문동->외떡잎 철쭉,로즈마리,유칼립,브레이니아->쌍떡잎 고사리->종자식물 아님 같은 분류라 뭔가 비슷해보일 수 있다는.....
와우.. 뿌리만 봐도 그 식물의 특성들이 보이네! 공부가 된다!
그렇습디다
아우 말하고픈던 말들인데... 일케 딱딱 사진하고....크....너무 좋닥.... 물 말리지 마라.... 제때 분갈이해줘라.... 이거 참 어려운 말이닥.... 근데 거 너무....써클링들이 심한거 아니요? ㅋㅋㅋㅋ
모른 척... 안본 척... 원래 그런 척.... ㅋㅋㅋㅋ
저래 써클링 돌아도 안 죽이는 비법이나 전수해줘봐봐....ㅋㅋㅋㅋ
아니.. 그게.. 근데... 진짜 써클링 돌면 죽습니까? 안죽든디...? 왜 죽어여?
보통 질식사?라고 해야하나...ㅋㅋㅋㅋ 지들끼리 엉겨서 숨 못쉰다고들 하잖어.... 눌리고 눌리다... 녹는 뿌리들도 생겨서 더해지고... 다....노지에 둔 넘들이여?
엄... 다시 보니 써클링이라고 볼 수 있는 애는 무늬싱고니움 하나이고 나머지는 속까지 뿌리가 다 찬 상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겉만 뿌리가 아니라 속도 다 뿌리인 상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지마르앙... 크앙...
웁웁......그래서 신가하다는 거임 @@ 저리 채우기도 쉬운일이 아니잖어....
분갈이를 참고 참으면 가능하다오 ㅋㅋ 그래서 내 애들에게 미안하다고 했소...
반성해야겠네.. 나도 저정도 될때까지 존버하다 갈아야지. 내 기준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도자기 큰 화분 안에 꽉 들어차 있던 군자란 뿌리. 뱀 몇 마리가 또아리 틀고 나오는데 깜짝.. 첨 봤음..
아냐... 아냐.... 저렇게까지 버티라는거 아냐... ㅜㅜ 어느정도까지 뿌리가 성장할떄까지 기다리는 건 좋지만 저건 좀 심한 경우리고! ㅋㅋㅋ
헐 신기하다 뿌리구경도 재밌네 ㄱㅁㅇ
그징.. 좋아할줄 알았어 ㅎㅎ
아스파라거스 감자가 있는데도 우리집 애들은 물 엄청 먹던데... 근데 사진들을 보고나니까 뿌리가 위아래로 막 탈출해도 못본척 하고 있는 화분들이 생각나네...
그게 물을 계속 먹고 또 감자를 엄청 만들어 내고.. 그래서 또 화분을 터트리고... ㅋㅋㅋ
우리집 미리오가 그랬었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ree&no=706028
어우야.. 얘는 감자 아니고 무구나
이번 편은 정말 너무너무 유익하다ㅋㅋㅋ 거의 교육자료 수준이잔슴~~~! 식물 많으면 분갈이도 사이즈 장난 아닐듯..
평이한 수준의 뿌리들 말고 눈에 확확 보이는 걸루다가 골라왔수. 쟤들 차례가 늦어서 그렇지 나는 매일 뭔가를 분갈이하고 있다고.. ㅜㅜ
오 뿌리구경 재밌다,, 싱기방기 켐페리 뿌리는 부들부들해보이네요
그징.. 뭔가 솜털같은 걸 가진 애들이 있더라구...
많은 사진에 세세한 노하우까지!!압도적 감사
여기가 그 도삭면 맛집인가오
다 팔렸어오 ㅋㅋ
냉면 한그릇도 배달 도ㅣ나요? - dc App
냉면 만들라면 오래걸리는데 괜찮겠수? 저 스킨답서스 냉면은 2년 걸린듯 ㅋㅋㅋ
관엽식물 위주이신거죠? 물 막 퍼주고, 덩치도 위 아래로 엄청 빨리 커지고, 빛도 마구 쬐야되고, 몇달에 한번식 분갈이 해주고, 다육이 초보자가 보기엔 무서운 세계관입니다. - 다육이쪽은 어쩌다 물주고,계절은 바껴야 이게 좀 커지긴 한건가? 웃자라지 말라고 식물등이라도 쬐주고, 분갈이는 1년에 한번? 할까말까던데요!
그...제가... 젖은 손인지라... 그래서 어쨰서 식물이 물을 안먹냐? 하면서 앞에 앉아 물을 홀짝 주고서는 다육이는 다 물러 죽인다는... ㅋㅋㅋ
신기해~~
헐 야하다ㅠㅠㅠ
공부가 되었다 완전 신기해 통찰력 쩐다
그래서 분갈이할때 식물들 뿌리사진을 꼭 찍어두는 편. 특징분석에 좀 도움이 되거덩 ㅎㅎ
먹을 수 있음?
정성스런 글 감사감사.. 울집 포인세티아.. 노래지는.이유 알겠음 !! - dc App
물 흠뻑 주셔요 ㅎㅎ
우동 메밀소바 냉면 라면 다 나오네 츄릅ㅋㅋㅋㅋㅋㅋ맛있는글! - dc App
우동사리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