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년 전 이야기네요.
반을 꾸민다고 선생님께서 각자 화분 하나씩 가져오라고 하셨어요. 다들 예쁘고 무난한 꽃이나 평범한 선인장 것들을 들고왔는데 부모님께선 저한테 꽃기린이라는 걸 주셨어요. 아이들이 와서 제게 이건 뭐냐고 하길래 저도 잘 모른다고 했어요. 인기 있고 무난한 선인장들과 평범하고 유명한 꽃들 사이에서 제꺼만 유독 인기도 없는데 별나게 선인장인지 꽃인지도 모르겠는 것이 튀긴 또 엄청 튀어서 부끄러웠어요. 이름이 꽃기린인 것도 생소했어요. 웃기다며 놀림도 당했구요. 부모님께서 과거에 꽃농원을 하셨는데 예쁜 꽃도 많았으면서 왜 나한테는 꽃기린이었던 거였는지 당시엔 미웠어요. 저는 부모님과 다르게 꽃이나 나무, 식물에 대한 것들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요. 지식도 부족하고 그다지 알고 싶어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그래서 저한테 꽃기린을 주셨나봐요. 방학이 시작되고 화분은 다시 도로 집에 가져다놨는데 꽃의 상태는 학교에 가져온 날이랑 모습이 똑같았어요.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스치듯 꽃기린만 보면 이때 생각이 나서 그냥 적어봤어요.
돌이켜보면 제 꽃기린이 반에서 하나뿐인데다가 제일 예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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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 대한 멋진 추억을 가지고 있네 좋당
꽃기린 예쁘죠... 식물도 사람처럼 각각의 매력이 다른거 같아요. 남들은 꽃기린을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하더라도 아직 그 가치를 못 알아본거니까요. 뾰족한 가시 사이에서 나오는 작은 꽃들은 꽃기린만의 개성을 돋보이기도 하죠.
ㅎㅎ저는 수경으로 관음죽 키우고 게발선인장이랑 아몬드페페였나?? 그거 키웠던 기억이 있네요ㅎㅎ 뭘 알고 물준건 아닌데 이 셋은 일년간 안죽고 컸고 이때 키웠던 게발선인장은 지금도 본가에 있어요~! 지금은 식물키우기 안하지만 저는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답니다. 꽃기린도 참 예뻤겠어요
엄빠는 다 계획이 있으셨군…ㅋㅋㅋㅋㅋ멋진추억 - dc App
나도 어렸을 때 학교에서 식물 키우는 거 어머니가 꽃기린으로 보내주셨는데 방학쯤 쌩쌩하게 집에 데려간 거 기억난다 꽃기린 어렸을 땐 특이하게 생겨서 정이 안갔는데 학교에서 키우면서 점차 정이 들었던 것 같아 이 글 덕분에 옛 추억 떠올리고 감 고마워
삶을 살아가며 필요한 너무나 소중한 기억중 하나구나ㅎ 꽃기린 너무너무 이쁘지
부모님께서도 꽃기린이 유일했을줄은 모르셨겠지만(?) 글쓴 갤러분이 추억을 돌이켜봤을 때 꽃기린에게 드는 감정이 .. 뭔가 부모님이 갤러분을 바라보던 감정과 같았을 것 같아요 ㅋㅋ 유일하고, 가장 예쁘고? 추억 잘 읽고갑니다
이글이랑 댓글 몬가 옛날 식갤 느낌..힐링된다 - dc App
나 왜 눈물이 나냐.. 큽
ㅎㅎ 멋진 부모님! 그걸 기억하는 갤러도 맘이 예쁘다 - dc App
결론 이뻣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