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뒷마당에는 풀쓰레기들이나 음식물쓰레기들을 모아 발효시켜 퇴비화하는 일명 퇴비공장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어.
음식물 쓰레기는 간이 된 음식들보다는 음식 만들 때 나오는 껍질 쓰레기들이라고 보는 게 나을 듯.
(퇴비로 쓰려면 간이 된 음식일 경우 물에 담가뒀다가 염분기를 다 빼야함)
주택아니고 아파트인데 뒷마당이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그런 공간이야. 심지어 앞마당도 있어 ㅋㅋㅋ
그게 무슨 말이냐고 이해 안 갈 것 아는데 그냥 건물주가 애초에 지을 때 가족에게 분양하려고 특이하게 건축한거니 그냥 그려려니 해...
여튼 우린 그거 맘에 들어서 이 집으로 이사온거니까. 그래서 식물 키울 공간이 좀 많아.
어쨌든 이 퇴비공장은 분명 발효과정에서 뜨거운 열기가 생길 것이고 가스도 생길 것인데 그걸 뚫고도 가끔 싹이 올라오는 것들이 있어.
가장 흔한 것은 토마토.
그리고....
박과의 뭔가가 나타나 따로 심어줬더니 이런 꽃을 피웠어.
처음 싹이 나올 땐 호박이냐 오이냐 참외냐 뭐냐.... 두구두구하고 있다가 이 꽃을 보니 참외당첨!
어라? 뭔가가 진짜 열렸네...
그래봤자 뭐 얼마나 크겠어...?
어....? 제법 커진다..
무거워서 가지가 쳐져 ㅋㅋ
이 초록색 상태에서 2주일 뒤쯤....
이렇게 완전히 노랗게 잘 익었따! ㅎㅎ
반 갈라보니 진짜 참외야.
참외 맞아. 신기해. 먹은 참외에서 참외가 열렸따아~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그러나 저거 하나를 얻기 위해 노심초사한 걸 생각하면.... 참외는 사먹는 거 ㅋㅋㅋ
와 뭐야 진짜 사먹는 크기의 사이즈잖아?! 드류이드다!!! 캬캬
한 놈을 진짜 사 먹는 크기로 만들기 위해 잔챙이들 몇 놈이 희생되었슴돠 ㅋㅋ
식갤러 건물주ㅋㅋ
아파트를 동채로 안사잖아요..? 호실주ㅋ
오 이쁘게 잘 익었다....@@ 뜻밖의 참외....더 안달려? 이제 폭주 할텐데? 거름 많아서 달고 맛나것는데?
저거에서 두개 따 먹고 땡임돠! 잎이 더러워지던데유... ㅠㅠ 거름은 줄 수 있으나 땅심이 아니라 확실히 좀...
아....아쉽......
땅에 쿡! 심어야 진짜 노지! ㅠㅠ 화분러는 웁니다....
저도 채소 과일 부산물로 퇴비 만드는데요 그 부숙시킨 흙에 아무거나 꽂아요 발육 자체가 다르도라구요 - dc App
그렇긴 해요.. 근데 실외식물에는 써도 실내식물에는 아무래도 안 써지더라구요. 전에 한 번, 집에서 만들어진 퇴비를 썼을 때 상태가 안 좋아지는 걸 경험해서 실내식물에는 잭스프로패셔널 이런 거 타줌 ㅋㅋ 근데 이번 제작 퇴비는 상태 좋은 듯.. 퇴비에 심은 작물들은 쑥쑥 자라고 있어요.
애완식물보다는 농작물이 잘 적응하는것 같아요 아무래도 완전 부숙이 어려우니 잡벌레도 있을거고 가스도 있을거구요 ㅎ - dc App
마져요. 토마토나 깻잎, 상추 이런건 괴물같이 잘 자랍디다 ㅎㅎ 그에 비해 원예 식물은 약간 쫄은 듯한 기운이랄까? ㅋㅋ
아무래도 원예식물들은 척박한 환경에 살도록 프로그램돼있는데 너무 기름진 땅에 심으면 얼탈지도...ㅎㅎ - dc App
오!!!!
....이집은 좀비사태가 일어나도 집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겠다 ㅠㅜㅜㅜㅠㅠㅜ
내가 냉장고 파먹기를 해야겠다 맘먹고 장안보고 버티기를 시도해본적이 있거덩여? 얼마나 장을 안본줄 아심? 6개월 버텼... ㅋㅋㅋ 둘이서 6개월동안 장을 안봐도 살 수 있습디다.. ㅋㅋ 그때 콩으로 두부도 만들고 그랬... 6개월만에 장을 본 이유는 쌀이 떨어져서... ㅎㅎ
.......도랐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좀비사태때 한국의 희망이다...ㅋㅋㅋㅋㅋ
ㅇㅇ. 우리 아파트 주민은 먹여살릴 수 있따!!! ㅋㅋㅋ
와 진짜 신기하다ㅎㅎㅎ 참외 엄청 커!!!! 이 정도면 진짜 자급자족 가능하겠다...
과일 값 비싸다고 투정부리다가 이렇게 직접 키워먹어보면 아이구야.. 그정도 받을만 하다 싶기도 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