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종이 없는 식물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관엽만 해도 인기 품종은 거의 다 무늬종이고, 단순한 무늬만 봐도 우와 하던 시절을 지나 지금은 복륜 트리컬러 등 온갖 무늬종이 해외에서 등장하고 있다. 미니바이올렛 등 꽃을 보던 식물도 무늬가 더해져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원종의 잎이 너무 아름다워 더이상 더할 것이 없어 보이던 보석란들도 중투에 산반, 삼광중투까지 무늬종을 개발해내 제법 많아진 것을 보면 
무늬야말로 정말 식덕의 마음을 사로잡고 매니아들이 계속해서 추구하는 것이 아닐까?
 이 무늬를 대충 임마는 무늬 바보, 얘는 천재!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능통하진 못하더라도 기본적인 무늬를 구분하고 어떤 것이 좋은 무늬이고 안 좋은 것인지 안다면, 이 무늬종의 세상에서 식덕질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식물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면 즐겁기도 하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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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에 올리는 미래가 유망한 흑산비비추 실생이들. 일단 존나 귀엽다. 흑산비비추가 섬 몇개에만 서식하는 나름 귀한 비비추지만 실생으로 상당한 수준의 무늬종이 많이 개발되었고 워낙 품종이 많아 내가 흑산비비추 한 종으로 무늬를 소개하는 글을 쓸 정도다. 무늬가 유전될 확률은 원래 적어도 꽃대의 무늬를 보고 수분시켜 높은 수율로 무늬종을 얻는다고 한다.


무늬의 색도 무늬에 형태만큼 중요한 요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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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가지 동일한 무늬 패턴의 개체를 보면 색의 차이가 잘 보일텐데, 위는 설국이라는 백복륜 품종, 아래는 황복륜임. 무늬의 색도 중에서 가장 높게 치는 것이  새하얀 설백과 금덩이같은 극황인데, 관엽을 생각해봐도 무늬몬에 비해 알보나 옐몬이 더 화려하니까? 춘란에서는 극황을 설백보다 더 높게 치는데 화이트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은 만큼 설백도 굉장히 아름답다. 
색도에 따라 중투면 백중투, 황중투 이고 산반이면 백산반, 황산반 이렇게 무늬 패턴 앞에 백이나 황을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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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면서 눈치채겠지만 비슷한 무늬더라도 위의 길쭉한 잎이 있고 아래의 둥근 잎이 있어서 잎의 모양이 다르고, 둥근 잎일수록 더 관상가치가 높기 때문에 잎 모양도 보면서 감상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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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번째로 얘네 둘은 보면 흰 무늬가 있지만 어디부터 무늬고 녹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늬가 자잘하다? 많이 들어봤을 법도 한 무늬인 산반임. 빗자루로 쓸어놓은 듯 자잘한 선인데 모여서 무늬의 면적을 형성하며 발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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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반처럼 불규칙해 각 잎의 무늬가 모두 다르지만 보면 좀 더 확실한 줄무늬의 형태로 무늬의 면적을 가지는 것을 ‘호’ 라고 한다. 중투로 터지기도 하고 변화가 아주 많은 무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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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체는 복륜인데, 화원만 가봐도 잘 보이는 무늬이다. 고정성에 강해 복륜으로 완성되면 무늬가 비교적 안정적이다. 복륜 중에서 위 개체보다 더 얇아 실 같은 것을 사복륜, 끝에만 손톱처럼 드는 복륜은 조복륜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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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륜이 깊으면 더 화려한데, 두꺼운 복륜은 대복륜이라 한다. 위 사진은 설국이라는 맨 위 색도 얘기할때 본 설백복륜으로 흑산비비추 중에는 인기가 많은 품종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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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황색의 대복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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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은 복륜들… 흔히 보는 벵갈고무나무 무늬종도 극황색의 대복륜인데 햇빛에서 제대로 발색시켜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대복륜은 굉장히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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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륜인듯, 호인듯 복륜같은 테두리에 호의 불규칙함을 지닌 호복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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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대복륜으로 나와 녹이 차는 신비라는 품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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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복륜이 발전해 관엽이었다면 고스트라고 했을, 서가 되었다. 서는 잎 전체가 엽록소가 적은 변이로 고스트와 비슷하지만 고스트는 광합성을 아예 하지 못해 타는 서로 타지 않는 서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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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에 조금씩 녹이 차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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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고 하면 낯설수가 있는데 형광스킨, 옥시카르디움 라임, 황금 어쩌고 하면서 전체적 잎 색이 밝은 애들은 서라고 보면 됨. 쟤는 흑산비비추 서 중에서 좀 라임, 형광 느낌이 나는데 서라는게 무늬긴 하지만 단색이다 보니 좀 단조로울 수가 있지만 진한 녹색의 녹호(녹색 줄무늬)가 들어가서 예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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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품종들에서 녹호가 잘 나오는듯 한데 형광스킨 녹호는 식갤에서도 좀 봤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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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길가다가 본 황금조팝에서의 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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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중투. 고정성이 강하고 안정적인 무늬이다. 보면 무늬를 녹이 감싸는 형태인데 녹색의 둘러싸는 부분을 녹갓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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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에서 간혹가다 이렇게 중투로 터지는 경욱도 있다. 이렇게 계속 변하는
무늬에서 나오는 고정된 무늬(복륜, 중투 등) 을 최종키메라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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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를 단순히 녹갓이 둘러싸는 형태인 중투도 있지만 이렇게 가운데 무늬 부분에도 호가 들어가 약간 불규칙한 형태의 중투가 되면 중투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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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 지분이 가운데 비교적 좁게 몰려 있고 녹갓이 두꺼운 경우에는 중압중투라 한다. 화려함은 덜해도 안정감을 주는 무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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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투처럼 녹갓을 두르고 있지만 산반이 화려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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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중투에 무늬 부분이 마블처럼? 산반이 들어가면 산반중투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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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가 작고 잎이 짧은 단엽중투 ‘단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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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중투처럼 녹갓 안에 무늬가 있는데 또 그 속에 녹이 있는 삼광중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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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선물용이나 조경용으로 많이 보는 드라세나 와네키도 삼광중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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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라사왕이란 품종인데 무늬는 아니지만 ‘라사지’ 라고 하는 울퉁불퉁한, 귤껍질 같은 질감의 변이가 온 품종. 단엽에 이 라사지가 동반되면 단엽종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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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춘란 단엽종과 석곡 천사환 등인데 무늬 없이 라사지만 있어도 특유의 매력이 있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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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조사중 본 흰꽃 흑산비비추. 무늬종은 아니지만… 이렇게 붉은 색소가 결여되어 흰 꽃이 피는 것을 alba 라고 하고, 립에 붉은 점이 있는 한국춘란 꽃은 이 변이가 올 시 붉은 점과 꽃잎에 잡티가 없이 깨끗하게 피어 소심이라 한다. 붉은 색소가 꽃 뿐만 아니라 전부 결여된 것이라 춘란 소심에서는 안토시아닌의 영향으로 보호색을 검붉게 띄고 올라오는 신아가 맑은 녹색으로 나오고, 끈끈이주걱 카펜시스의 경우에도 흰꽃이 피는 알바는 끈끈이가 붉지 않고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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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제일 예뻤던 겹꽃 흑산비비추로 이 글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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