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비싸게 주고 산 식물은

'유포르비아 귈라우미니아나'이다.


고어플랜트

라는 곳에서 

4만 3천원(식물값 4만원+배송비3천원) 주고 삼.


그리고 막 당근에서도 사고

직접 화원에 가서도 사고 

씨앗을 뿌려서 키우고


해서 내가 살아가는 공간의 일부를

그들에게 주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식멍을 때린다. 

정확히 말하자면 '시간날 때'가 아니라 '시간을 내어서'인 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잠깐 뭔가 집중 흩어지면 

바로 그냥 식물존 가서 

이것저것 쳐다보면서


'물 줄까? 물 줄까? 물 줄까? 물 줄까? 물 줄까? 물 줄까?'

'분갈이해줄까? 분갈이해줄까? 분갈이해줄까? 분갈이해줄까?'

라며 식물들에게 말을 걸지만


얘네는 딱히 원하지 않는 것 같아 보인다.

그래서 나는 그냥 쳐다만 본다. 


그렇게 쳐다만 보고 있어도

얘네는 잘 자란다.


그리고 막 너무 잘 자란다. 

그래서 감당이 안 된다. 


그래도 괜찮아. 

나의 잠자리를 내어줄게.


너희가 자라고 싶을 만큼 한번 자라봐.

대신 컷팅도 하고 해서 작은 화분들로 나누긴 할 거야. 

그거는 좀 너희가 이해해. 


이제 진짜 그만 사야지. 

수집광마냥 사모으고 싶을 때가 있음 뭔가,

근데 그러지 말고,


지금 있는 아이들과 

교감을 하면서


얘네 번식도 해주고

내 이부자리 깔 곳도 좀 지켜가면서,


식생활해야겠다. 


내가 행복하고 건강해야,

그 에너지가 식물한테도 가는 듯. 


'아~ 우울해서 식물 키울래'

하는 사람들은 

일단 우울한 거부터 없애야 한다. 


우울하면 

무기력해지고 아무런 행동도 못하니까,

그런 사람들을 식물을 잘 키울 수가 없다. 


으하하. (웃고)

으샤샤. (힘내고)


잉이잉 (건강한 눈물 — 문학 작품이라든가 영화라든가, 뭐 카타르시스 느낄만한 것들로 울고)


하면서


식물들이랑 잘 살아가야지.

식-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