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우리집에 왔던 무늬동백 해품달. 엄청 저렴하게 데려왔었고 화려하다기보단 색이 굉장히 은은한 품종이라고 생각했었다.
화질이 어째 이모양이지만 실물로는 주황색 발색이 너무 예뻤던 신엽도 한 차례 보고
다 굳은 잎은 굉장히 무늬가 밝고 화려하길래 와 예쁘다 하고 있었는데
???? 갑자기 아래쪽에서 곁가지가 이런 색감의 잎을 가지고 튀어나왔다?
조금 붉은색에 빠지니 주황색 색감이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해품달이 완전히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일반 동백의 경우 신엽은 거의 갈색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잎의 초록색 엽록소에 붉은빛을 띄는 색소가 함께 보이기 때문이다. 초록+빨강= 갈색 이니까. 그런데 잎에 엽록소가 없는 부분이 있는 무늬 동백의 경우 그 부분은 붉은 색소가 녹색이 섞여 탁한 갈색이 되지 않고 매우 선명하고 아름답게 드러난다.
그렇기에 무늬동백은 신엽이 예쁜 품종이 많은데, 신엽이 제일로 예쁜 품종 하면 이 해품달을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해품달은 진도 산지의 품종으로, 어린 실생묘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후 김문태 씨에 의해 해품달이라 명명되었다.
이름 ‘해품달’ 은 해를 품은 달 이라는 뜻인데 제법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구엽은 약간 어둡고 은은한, 마치 달빛같은 색인데 여기에서 뜨는 해처럼 붉고 화려한 신엽을 내니 이를 표현한 것이다.
블로그에서 무늬동백을 식물등으로 키우는 분이 계시던데, 식물등에서도 이만큼 붉은 발색이 가능한 것을 볼 수 있다.
붉은 빛이 빠진 해품달의 잎은 매우 화려한 복륜의 모습인데 이러한 무늬가 깊은 복륜을 대복륜이라고 한다. 이러한 아름다운 무늬를 지닌 품종이고, 상당히 오래 전에 나왔지만 나온지 오랫동안 대량 증식이 되지 못한 품종이다. 이유는 바로 해품달의 특성에 있다.
해품달의 모습인데 가장 최근에 나온 신엽은 화려하지만, 그 아래에 잎들은 더 어두운 색감을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녹이 차는 품종으로, 이렇게 녹이 차는 무늬의 특성을 ‘후암성’이라고 한다.
이러한 후암성의 특성이 단점으로 인식되어 크게 대량생산을 하지 않는 것인데, 너무 빨리 녹이 차지만 않는다면 이 후암성의 특성이 단점만은 아니다. 무늬가 화려한 품종의 경우 무늬에 녹이 차는 후암 성질을 가지면 무늬가 잘 타지 않는다. 위 스웨디시 고스트 아단소니도 녹이 차지 않는다면 고스트에 가까우나 녹이 차기에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또 광합성을 비교적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게 되어 성장이 더 좋고 튼튼하다. 그렇기에 나름 장점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
해품달은 복륜 무늬 품종으로 복륜은 무늬 중에서 고정성이 뛰어나나, 물론 큰 나무에서 가끔씩 나오는 것이지만 이런 모습의 녹중투 (진한 녹으로 둘러싸인 무늬 부분의 색이 연녹색) 으로 변이하기도 한다. 중투는 복륜의 완전한 반대 무늬이므로 무늬가 반전된 것이다.
복륜에서의 중투 반전은 굉장히 어려워 보이지만 복륜 품종을 유심히 보면 드물게 보인다. 이때 신기한 점은 무늬의 패턴 뿐만 아니라 색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색도가 백이었던 백복륜이 중투가 되며 연녹색 녹복륜으로 바뀌었다.
키메라가 발현되는 층과 연관이 있어 보이는데? 나도 메커니즘은 아예 잘 모르고 여튼 참 신기한 무늬의 세계이다.
지금까지 무늬동백 해품달 소개였다. 항상 긴 글 읽어줘서 다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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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단소니가 짤처럼 스프레이 튄거같은 고스트만 뽑았는데 스웨디시란 놈이었나? ㄷㄷ 녹지는 않는디 잎크기가 점점 작아지길래 싹뚝해서 물꽂이중인데..
맞는듯? 고스트가 아니라 나름 안 타는 무늬로 천천히 커. 뿌리 나면 잘 키워봐 나름 예쁨 - dc App
광택있어 그런가.. 그 물감짜서 만드는 마블링 그거 같다...
ㅋㅋㅋ아 그 유화물감 그거?ㅋㅋ 쟤도 그렇고 월파나 백호 같은 산반 애들은 진짜 마블링 느낌인 듯 - dc App
나는 이제 자리없어서 더는 못들이고 겨울 하나만 들이고싶긔
겨울 화려하고 참 좋지ㅎㅎ - dc App
와 이거 신엽 보는 재미 오지겠네... 꽃은 여전히 붉은 동백꽃 그거 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