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안텀 좋아해서 키우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쉽지가 않아서 ㅠ 종종 좋은 정보 없나 검색해보곤 하는데,

내 경우랑 좀 다른 내용들을 접해서 우리 집 애들은 어땠는지 정리해보려고 적음...



1 관수


일단 내 생각엔 아디안텀 상시 저면의 장점은 흙이 바싹 마르는 상황을 방지한다 < 이거 하나뿐임...

흙 마르면 하룻밤만에도 모든 잎이 버석버석 튀김 되기 쉬운 애들이라... 


딱히 상시 저면한다고 비실하던 아디안텀이 쌩쌩해지고 잘 크고 이렇진 않은 거 같아.
오히려 골골하는 애라면 상시 저면 했다가 과습 트리까지 오기 쉬움... 


해서 나는 화분이 좀 가벼워졌는지 확인하고 (글타고 완전 바싹 말리면 안돼서 이 감을 잡는 게 어려움... 솔직히 나도 아직 잘 못 함... 올여름에 몇 마리 튀김돼서 삭발갔다...) -> 두상관수로 물받침에 고일 정도로 부어서 저면관수 하는 식으로 주고 있음.

100% 피트모스를 베이스로 배수재를 섞어주는 편이라, 흙이 말랐을 경우 물을 바로 먹지 못하더라고...


아침에 부어준 물이 저녁에 남아 있으면 그 물은 따라내줌.

반대로 아침에 부어줬는데 몇 시간 안 돼서 다 먹었다 하면 물받침 한 번 더 채우고 저녁에 남은 물 버리고 ㅇㅇ


아디안텀이 물돼지는 맞지만 분명히 과습이 옴. 심지어 우리 집 경우에는 꽤 자주 왔음 ㅠㅠ

뿌리가 워낙 예민한 애들이기 때문에 상태 안 좋아보일 때마다 화분 엎어서 뿌리 헤집어보는 건 걍 죽이겠단 소리나 다름 없고,

잎에 불규칙한 형태로 갈색 얼룩이 든다 or 잘 크던 애가 이유 없이 신엽을 말려버린다 하면 과습으로 판단하고 있음...


과습은 유묘~소품 때 자주 오고, 중품 이상 크면 잘 안 오는 거 같아.

근데 중품 됐다고 아예 안 오는 것도 아니라서... 이런 이유로 나는 상시 저면 안 함.



2 과습 방지


해서 과습을 어케 방지하냐 하면 천남성과 식물 수준의 흙배합 = 배수재를 많이 넣음.

피트모스 40~50%에 코코칩, 바크, 바이오차를 20~30%, 산야초, 세라미스, 펄라이트 등을 30% 넣어줌.


이러면 화분이 작을 경우 물이 진짜 순식간에 마름... ㅠㅠ

아침에 괜찮아보여서 물 안 줬더니 저녁에 바싹 말라 있는 경우도 많아.


이 말인즉슨 아침저녁으로 체크를 해줘야한다는 뜻임... 이게 어려운 사람은 나처럼 흙배합 하면 안됨...

장점은 물이 빨리 회전되니까 과습 걱정이 덜함.


음... 그리고 이건 굳이 추천은 안 하는데, 나는 좀 신경 써주고 싶은... 정이 많이 가는 애들은 슬릿분에 인두기로 메쉬망마냥 아주 작은 구멍을 많이 뚫어서 심어줌.

과습 조심해야하는 건 맞지만 동시에 물돼지기도 해서 이렇게까진 안 해도 됨...

근데 뿌리가 부실한 유묘~소품은 과습이 더 쉽게 오는 거 같고, 와중에 바싹 말리면 안되다 보니까 ㅠ 이런 애들은 꼭 구멍낸 플분에 심어주고 있음.


또 아디안텀 빛 좋아한단 얘기는 이제 유명하지...

물을 빨리 소비하게 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확실히 빛이 적으면 잎이 바래기 시작하는 거 같음.


난 100% 식물등으로만 키우는데 너무 밀집하지 않도록 화분 간 거리를 좀 주는 편임.

문제는 식물등으로 위에서만 비추다보니 자기 잎에 빛이 가려서 몇몇은 웃자라더라... 바이컬러 진짜 개웃자랐음... ㅠ

자연광 잘 드는 자리 추천...



3 물말림 방지


위에서도 썼지만 물 잘 쓰는 환경을 조성한 다음 아침저녁 확인하는 게 내가 찾은 유일한 답임...

저녁에 화분 너무 가볍다 싶으면 걍 저면 담궈버림... 이 경우 아침에 물 버리고 ㅇㅇ



4 기타


식갤에서 몇 번 했던 얘긴데, 새로 온 아디안텀은 농장 흙 털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뿌리를 많이 건드리게 되잖아?

그러면 그 시점에 달린 잎은 다 탄다고 생각하는 게 좋음... 뿌리 건드는 거에 진짜 죽도록 예민함 그래서 과습이 잘 오는 거 같기도 ㅠ


이럴 땐 심하게 탄 잎부터 순차적으로 제거해주면서 상태가 그나마 괜찮은 애는 광합성 목적으로 남겨두고,

아토닉, 메네델, 발근제 등을 넣어주면서 기도메타 가는 방법밖에 없음...

특히 이 시기에는 상시 저면 절대로 추천 안 함...


온실 보내면 회복에 도움은 되는데, 아디안텀이 좀 오래 걸리긴 해도 실습 적응을 하긴 하거든...

잎 다 태워먹을 게 예정된 상황이라면 냅다 실습에 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함...

이랬다가 반년째 얼음인 유묘가 하나 있긴 하지만... ㅠ


암튼 뿌리 많이 털었다 싶을 땐 잎이 삭제당할 걸 고려해서 분 크기를 결정해야 함.

나는 정리된 사이즈 기준 사방으로 손가락 하나 정도 들어가는 화분에 심어주는 편임.

뿌리 안 털었을 때도 화분 너무 크게 안 쓰려고 하는 편인데, 화분 키워줄수록 크게 자란단 얘기도 있어서... 이거는 모 개인의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