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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다 종류는 같지만, 다른 애들임.
어제 한 녀석이 다녀가더니만, 오늘은 친구들을 둘이나 더 데리고 찾아왔더라.
맛집이라고 소문이라도 낸 모양이다.
어제 만났을 때는 너무 가만히 한 자리에 매달려 있길래, 혹시 어디 아픈가 하고 매달려있던 꽃에서 떼어내어 손으로 잡고 살펴보는데도 공격성이 없는지 발만 살살 움직이더라고.
움직이는 걸 보니 멀쩡한 것 같아서 배초향 꽃 위에 그대로 올려주니까 잠시 일시 정지 상태였다가 다시 꿀을 딸 정도로 성격이 순둥했어.
크기가 작지는 않던데.....
거의 손가락 2마디보다 살짝 작은 수준이었거든.
벌은 좀 덩치가 큰 애들이 순한 편인가?
뚱냥이들이 느긋한 것처럼.
붙잡고 만지는 순간에도 공격하려는 모습이 전혀 안 보여서 요즘 벌은 인간에 대한 공격성이 대폭 줄어들었나 싶었음.
야외에서 꽃을 많이 키우다 보니 여러 종류의 벌을 자주 목격하는 편인데, 여태 식물을 다듬다가 벌에게 쏘인 적은 한번도 없다 보니 이젠 벌이 가까이 다가와도 안 피하게 되고 어디 아파보이는 애들은 덥썩 잡아서 살펴보는 지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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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벌은 아닌데.....
누군지 모르겠지만, 얘도 덩치가 위에 찍힌 벌보다 조금 크던지, 비슷한 수준이었어.
날개짓이 엄청 빠르고 덕분에 꿀을 빨면서 정지 비행을 하던데 그 모습이 꼭 벌새가 꿀을 빨면서 정지 비행을 하는 것 같아서 귀엽고 멋졌어.
몇년 전에 사이판에서 벌새 여러 마리가 이름 모를 커다란 꽃이 피는 꽃나무 사이를 재빠르게 날며 꿀을 빨기 위해서 정지 비행을 하는 걸 본 적이 있었는데, 내가 너무 신기해하며 한참을 보고 있어서 그런지 근처를 지나가던 호텔 직원이 벌새는 의외로 성질이 더러우니까 너무 가까이는 가지 말라고 했었거든.
그런데, 얘는 벌새를 닮았지만 성격은 더 온순한지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어도 신경도 안 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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