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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꽃에 핑크색 산반복색화로 피는 오색팔중산춘 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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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에 한번 피워봤는데 상당히 이쁜 동백이다. 

이 오색팔중산춘을 울산동백이라고도 하는데, 처음 구입할 때 찾아보니까 이 동백에 얽힌 스토리가 있었다. 울산왜성을 축성한 가토 기요마사가 임진왜란 때 울산에서 이 희귀한 동백을 채취해 히데요시에게 바쳤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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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히데요시는 이를 교토의 사찰 지장원에 기증했고, 지장원에서 이 잉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다 한국에서 1992년 반환 운동을 벌여 그 후손 나무가 울산시청 앞마당에 심어졌다. 그렇게 400년 만에 고향땅을 밟은 우리 나무라는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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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울산 중구의 구화로 지정되고, 울산동백을 보존한다는 시민활동이나 해마다 꽃이 필 때 찻물을 우려서 부어주는? 헌다의식도 했다고 한다. 차나무도 동백나무의 가까운 친척인데, 헌다제라니 예전 식갤 영구차단짤이라고 봤던 알로에에 알로에주스 부어주는 짤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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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랜만에 뉴스를 보니, 이 울산기원설이 거짓으로 판명났다고 한다. 일본에 원래 있던 이야기이긴 하고 이 나무가 있는 일본 지장원에서도 퍼뜨린 이야기이나 그 근거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원래 이 나무가 있던 교토시에서도 근거 사료를 확인할 수 없다고 답변했고, 지장원에 있는, 임진왜란때 넘어갔다는 나무도 400년이 훨씬 넘은 고목이라 근거가 빈약하다고 울산역사연구소 소장 또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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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울산동백이라는 명패가 치워지고 울산 중구는 "울산동백 기원설이 역사적 사료, 학문적 근거가 없는 이야기로 울산역사연구소가 확인한 만큼 공식적으로 구화 지위를 박탈하고 대신 '진달래'를 쓰기로 했다" 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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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색팔중산춘의 꽃 뿐만 아니라 잎도 작고, 끝이 뾰족하고, 거치(톱니) 가 더 두드러져 토종 동백과 거리가 멀어 보이기는 했다…
 그래서 결국  국산 중엔 저런 화려한 겹꽃이 없나 하던 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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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체를 보게 되었다. 도입종이겠거니 했는데 자생 동백의 실생 중에 출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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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팔중산춘같은 분홍색은 아니다. 하지만 다홍치마처럼 붉은, 새빨간 토종 동백의 아름다움이 있다. 다 피지 않은 꽃은 장미꽃처럼도 아름답다.

 물론 꽃잎에는 무늬가 들어가지 않고 거의 단색이라 좀 단조로워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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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놀랍게도 이건 무려 무늬 동백이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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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예(잎 변이) 화예 (꽃 변이) 를 모두 갖춘 2예품으로 올리신 분도 일생일목이라 하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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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런게 나올 확률이 몇이나 될까? 참 대단한 품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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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귀한 품종이 증식되어 하나 키워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글은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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