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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복륜, 무안중투 등 10년 전 무늬동백 열풍 때 인기가 뜨거웠던 고전(?) 품들은 많이 소개했었는데, 이번엔  신품종 중 현재 최고 인기를 누리고 비교적 비싼 값에 거래되는 용암 동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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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용암 품종에 대해 알아보기 전 다른 품종 하나만 살펴보고 가자.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 무늬동백 ’갓바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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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는 전남 진도 산지의 무늬동백으로, 김중영씨에 의해 명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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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녹색 얇은 복륜무늬 주위로 또 흰색 테두리가 레이스처럼 둘러져 있고, 잎은 사진처럼 구불거리는 기엽(형태변이 잎) 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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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잎에서 진녹, 연녹, 백색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제법 수수한 편인 품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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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품종명 ‘갓바위’ 는 영산강과 서해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목포의 개쩌는 명물 갓바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풍화 작용으로 마치 삿갓을 쓴 사람과도 같은 모습이 된 바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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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그렇게 안 보일까 봐 그림도 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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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 외에 다른 품종인 팔색조도 비슷한, 연녹색 무늬에 흰 테두리가 출현하는 비슷한 무늬라 가끔씩 구별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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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팔색조는 제대로 무늬가 나올 때는 흰 테두리 부분이 갓바위처럼 테두리에 레이스만 두르는 것이 아니라 위처럼 깊은 복륜무늬로 발현해 훨씬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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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처럼 수수한 것도 나름 담백하다면 담백한 매력으로 단점만은 아니지만, 온갖 화려한 품종이 난무하는 무늬동백 중에서 그렇게 주목 받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랬던 갓바위가 어느날 화려한 변신으로 무늬동백 매니아들을 깜짝 놀래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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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복륜을 입수해 보급하기도 하고 여러 무늬동백을 배출해낸(?) 북두성농원
의 최용문 씨에 의해 갓바위의 변이 가지가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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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와 비교해 보았을 때, 레이스 같던 얇은 흰색 테두리가 급발진해 엄청나게 두꺼워지고, 또 레이스 정도를 넘어 격렬하게 출렁거리는 형상의 변이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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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용암’ 으로 명명되었는데, 명명자가 거주하던 곳 근처의 용바위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용암이란 이름을 처음에 듣고는 막 뭐 마그마 그런 느낌인줄 알고 신엽이 빨개서 용암이구나! 했는데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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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품종에서 변이한 신품종 중에서 완전히 고정이 된 것이 아니고 일시적인 변이를 가지고 성급하게 신품종이라고 명명을 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용암의 경우에는 두꺼운 복륜 무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품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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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가 정형적인 동백 잎이 아니라 형태가 갓바위보다도 자유분방한 기엽인데 
정엽(기엽의 반대, 정상적인 형태의 잎) 이 단정하고 좋더라 하는 사람도 취향에 따라 있을것이고 나도 처음엔 그랬다. 그러다 언제부터 이렇게 찌그러진 기엽이 그렇게 예뻐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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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일반인에서 매니아가 되어갈수록 미적 기준이 바뀌어서 울퉁불퉁 찌글찌글 기엽이 더 좋아 보인다는 글을 봤는데 정말 그렇다. 그래서 이 용암이 나왔을때 그렇게 매니아들 사이에서 난리가 난 것 같다. 무늬동백 말고도 난초에서도 짜글짜글한 기엽이나 단엽을 좋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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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렇게 참 멋진 품종 용암에 대해서 알아봤다. 비교적 신품종이고 보급이 덜 되어 삽목묘는 구하기 참 힘들다… 언젠가 얘도 키워볼 수 있길 기대하며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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