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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서울식물원에 갔을 때 씨앗을 빌려오려고 했습니다. 야자나무나 바나나는 너무 크게 자라고 발아시키기도 쉬울 것 같지 않고 나머지는 그리 관심가는 게 없어서 그냥 갈까 하는 와중에 흥미로운 씨앗이 있어서 바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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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은 페루~에콰도르 지역에 자생하는 야생 토마토 중 하나인 Solanum pimpinellifolium으로, currant tomato나 pimp tomato, 혹은 줄여서 그냥 pimp라고 부르기도 하는 종입니다. 위 사진의 학명이 Lycopersicum인 이유는 과거에는 다른 야생 토마토와 함께 Lycopersicum 속에 분류되었기 때문으로 지금은 이 속의 전부가 Solanum 속으로 이동되었습니다. 다만 이 속에 속했던 종들이 유전적으로 가까운 종인 건 사실이라 교잡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현재 재배되는 토마토의 조상이 이 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재배가 시작된 건 아무리 늦어도 약 2500년 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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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생김새는 별다를 거 없이 토마토의 모습이고 열매가 훨씬 작고 껍질이 질기며 향이 강한 것 빼고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주목할만한 것은 이 야생 토마토가 페루 지역의 고산 기후부터 저산 기후까지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과 일반 토마토보다 라이코펜이나 비타민 등을 더 많이 함유한 것이 있습니다. 이 종이 토마토와 유전적으로 가까운 종인 덕분에 교잡을 통해 이 형질들을 재배종 토마토에 도입할 수 있으며, 그렇기에 종이 생산하는 과일이 그닥 맛있지 않더라도 이 종을 가치있고 귀중하게 만듭니다. 


강인한 종이라서 키우는 게 어렵지는 않을테니 앞으로 얼마나 잘 자랄지를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