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눈팅하며 가아끔 질문글도 올리고 했었는데
내새끼들 제대로 키우려면 아무래도 고닉이 있어야겠더라.
아직 식린이도 되지 못한 식베이비쯤 되려나...
초록이들 이쁘게 크는건 좋아하지만 아무 지식도 없고
부지런하지도 못해서 보면 한심한거 투성이일거임
그래도 이쁜 초록이들 잘 키워보고 싶은 욕심에 고닉 팜. 잘부탁해
사실 이녀석때문에 글쓴다.
물병 호야가 뭔가 할텐데..
2021년에 4월인가.. 이 아이를 처음 찍어준 사진이 이거였나봐.
잎도 겨우 두어장 달린 앙상한 가지 두개를 350ml짜리 물병에 꽂은채로 얻어온지 한 한달쯤 됐으려나
뿌리는 내리는데 입구가 좁아서인지 물도 거의 줄질 않고 잎사귀가 새로 나는 것도 없고 해서 그냥 꽂아둔채로 방치했는데
뜬금없이 꽃봉오리가 맺히는거임!
이 상태로 기어이 꽃을 피워냄.
무척 놀라웠지만 용케 꽃이 피려는 부분을 얻어왔는가보다 하고 일단 넘어감
그러고 또 3달쯤 뒤인가..
꽃이 피었던 그 자리에서 또 꽃이 피어남!
앙상한 가지에 잎도 안나는데 꽃만 피우는게 너무 신기했지만 일단 눈에 보이는 성장이 없으니 또 그대로 방치함
물 한번 갈아준적 없이 물이 좀 줄었나 싶으면 그것만 좀 보충해주면서 그대로 방치한 채 새해를 맞음
2022년 5월인데..
이젠 양쪽 가지에서 한송이씩 꽃을 피워냄ㅋㅋㅋㅋ
줄기 끝은 다 말라가는데 잎도 거의 새잎이 나오질 않는데 꽃만 피워내는거 너무 신기방기
그러나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몰라서 또 방치
7월이 되어 같은 자리에서 또다시 꽃을 피워냄
이쯤 되니 매우 당황스러움
이미 뿌리는 병에서 뽑아내기 애매한 수준으로 쩔어있고
이 아이를 어찌 해줘야 할지 답이 안나왔음
이대로 9월쯤이던가
그때의 심각한 상황은 사진으로 남기질 못했네
한번도 갈아주지 않은채 보충만 해준 터라 병이 녹색으로 보일 정도였고 뿌리만 무성한 상태였음
입구쪽은 좀.. 썩은건가 싶기도 하고
그러나 나는 이 아이를 위한 어떠한 조치를 할 능력이 없었...
그와중 매해 저 열악한 상황속에서 꽃을 피워내는 아이를 차마 버릴 수도 없었다.
때마침 놀러왔던 동생이 이 불쌍한 호야를 구원해줌
물병을 잘라내고 뿌리를 대충 감아서 화분에 심어줌
너무 오래 수경으로 키웠던 아이인데다 잎도 워낙 없어서 이게 적응이 잘 될까 싶었는데
이게 23년 3월의 모습임.
녀석은 자리를 잡고 폭풍성장에 시동을 걸기 시작함
위의 사진에서 25일 후인데 눈으로 보이는 폭풍 성장중
이러고는 23년은 한해 내내 꽃을 보여주지 않은채로 줄기와 가지만 부지하게 뻗어나감.
꽃 안피운다고 사진 한장을 안찍어뒀네
뻗어나가는 줄기들을 주체를 못하고 화원에 데려갔더니 아저씨가 대충 둘둘 감아줌
그러다가 꺽인 가지도 몇 있는데ㅠㅠ
식물 무서워하면 못키운다고 일갈하셔서 암말 못하고 옴
아저씨! 그때 꺽인 가지들은 그대로 회복을 못하던데요!!ㅠㅠ
그리고 24년
한해만에 폭풍성장을 이뤄낸 호야는 정신없이 꽃을 피워내기 시작한다!
와..... 진짜 난 호야 꽃이 그렇게 많이 피는지 몰랐네
같은 자리에서 피고 또 피고 또또 피고 또또또 피고..
꿀이 뚝둑 떨어져서 찍어서 먹어보기도 했..ㅋㅋ
첨엔 너무 신기해서 사진 엄청 찍었는데 나중엔 그마저 시들해질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꽃을 피워냄
이렇게 엄청난 한해를 보낸 내 물병호야의 아름다운 자태를 좀 봐줘.
나 얘 어떡하지
사실 너무 폭풍 성장을 하길래 분갈이 라도 좀 해주고 싶었는데 숨 쉴 틈 없이 꽃대를 올리니
괜히 분갈이 한다고 건드렸다가 몸살 나서 꽃 안 피울 까봐 손도 못 댄 채로 24년이 다 끝나가네
처음 심어줬던 그 화분에서 2해를 넘게 보냈는데 이제는 분갈이를 좀 해줘도 될까?
화분 밑으로 잔뿌리들이 기어나오고 있는데ㅠㅠ
이렇게 날이 추운데 봄까지 버티는게 나을까?
그리고 저렇게 지지대까지 있는데 저상태에서 분갈이를 어떻게 함?
얘가 너무 심하게 잘 자라니까 울엄마가 이녀석을 탐내시는데
난 얘를 어떻게 나눠 줘야 할지 감도 안온다
애초에 가지가 2개 였는데 그걸 나눠?
근데 저렇게 정신없이 칭칭 감겨 있는 아이를 나눌 수가 있나?
아니면 처음 내가 얻어왔을 때처럼 어느 가지 하나쯤 댕강 잘라서 물꽂이?
세상 대책 없는 식베이비 도와주소서ㅠㅠ
그리고 이아이가 처음 화분에 심겨서 자라날때랑 지금 사진을 보면 잎사귀의 색이 많이 옅어진것 같은데
영양부족인것인가 뭘 어떻게 해줘야 하는건지 모르겠다ㅠㅠ
영양제는 뭘쓰는지 몰라서 코스트코서 파는 저 노랑색 영양제 사서 생각날때 가끔 꽂아줌
참고로 우리집은 동남향이라 해가 오전에만 들어
봄에서 가을까지는 베란다에 두고 내내 창문은 열어두었고
겨울에만 거실에 들여서 키웠는데 올해는 꽃을 너무 피우길래 꽃보느라 확장형 거실 창가에서 키움
물은 진짜 내키는대로 줌ㅋㅋ 대충 물준지 좀 된 것 같은데? 하는 기분이 들면 줬고
베란다에서는 스프레이건으로 뿌려줬었고
거실에서는 물뿌리개로 대충 줌
근데 스프레이로 못뿌려주니까 꽃에서 떨어진 꿀이 잎에 들러붙어서 잎이 아주 달콤해짐
너무 얼기설기 얽혀있어서 닦아주지도 못함. 보이는 부분만 대충 닦아줌
응. 참 답없는거 알아
근데도 이렇게 잘 자라주는 이 아이가 너무 소중해서 진짜 잘 키워보고 싶다
부디 가르침을 주세요ㅠㅠ
아참. 그리고 이 아이 정확한 이름이 뭐야?
호야도 종류가 참 많던데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우와 너무 신기하다 호야꽃 너무 이쁘던데 부러워 ㅠㅠ
ㅇㅇ진짜 별같이 생겼어 너무 이쁨. 이렇게 엉망진창 키워도 잘 자라 꽃을 보여줄 수 있는 호야 최고야
식갤 보면서 나도 한촉 얻어오고 싶다 하는 맘 들어보긴 첨이야 물꽂이 ㅎㅐ서 잘 키우고 싶다. 저때 생수로 했어? 수돗물 받아 하루 재웠다가 윗물 따라서 넣었어? 아니면 수돗물 그냥? 양재동 화원 같은 데 가서 호야 달라고 하면 되나?
응 나 식베이비 물을 가려서 줬을 리가 있나 애초에 그런건 생각도 안해봄ㅋㅋㅋㅋ 그냥 수돗물 받아서 냅다 부어버림. 호야는 아무데나 다 팔걸? 난 얻어온거라서
식갤 보면서 나도 한촉 데려오고 싶다 하는 맘 들어보긴 첨이야 물꽂이 해서 매일매일 잎멍 꽃멍 뿌리멍 물멍 하겠네 물꽂이 물은 어떤 거야? 생수? 수돗물? 받아서 하루 둔 수돗물? 그리고, 양재동 같은 큰 화훼단지 가야 저런 호야 한촉 데려올 수 있는 거야?
용기를 주었다니 기쁘네. 호야 정말 너무 잘 자라더라고 식집사 생활 시작하기에 최적의 식물인듯. 강추함
어? 글 안 올라갔길래 다시 써서 올렸는데 늦게 올라온 거구나? 희한하네
그리고 이렇게 은은한 자랑글이 더 배 아픈 거 알지? 사진마저 잘 찍네
새가지 나는거 잘라서 삽목하자 님이 키운데로 물병에 꽂아노면 뿌리남 종은 흔둥이 카노사 인듯
감사감사 이름도 몰라 여태 내 맘대로 부름ㅋㅋ
식 베이비인데 드루이드네 ㄷㄷㄷㄷ 흙에 심어주고 안색 바뀌는거 봐 완전 신났넼ㅋㅋㅋㅋ 엄마 드리는건 그냥 감은거 적당히 풀어서 뚝 짤라 물병에 넣어두려도 됨!
헉 제가 감히요... 걍 이 아이가 잘 자란겁니다. 엄마한테도 한촉 분양해봐야겠어요. 근데 가지 하나 자르면 그 줄기는 안자라거나 그러지는 않나요?
보통 잘린데서 2갈래로 가지 새로 나용
크흑... 감사합니다. 이런 가르침이 매우 필요해요. 과감하게 함 도전해 보겠습니다!
너무 예쁘다 - dc App
ㅇㅇ팡팡 터지면서 피는것도 너무 이쁘고 향기도 장난 아니고 꿀도 엄청 나옴ㄷㄷ
호야 카노사?
누가 이분 식베이비 칭호 압수 좀... 식린이 칭호도 금지임.. - dc App
네 저는 정확히 식신생아입니다. 녜... 걍 유난히 건강한 호야를 운좋게 얻었는가봐요
호야러로서 놀랍다…… - dc App
호야 만만세!
와 이게 무슨일ㄷㄷㄷ 념글에 올라갈 줄이야 이쁘게 봐줘서 고마워ㅠㅠ 근데 그래서 나 분갈이 해 말아? 영양제 어떡함? 가르침들을 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