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28일에 산 노랑이와 초록이

이건 분갈이 직전의 조금 당황스러웠던 잔디 그 자체의 모습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이게 잔디? 싶을 정도로 진짜 예쁘다는 사실

특히나 분무 한 직후!! 물방울 달고 있을 때가 진짜 미쳤어. 햇빛 받아서 반짝이는데 이게 얼마나 예쁘게?
사진으로는 안 담겨서 너무 아쉬워... 그나마 영상으로는 사진 보다는 더 담겨서
초점 날린 상태로 찍어봤어. 실제로는 저거보다 3배는 더 반짝거려
그런 잔디를 데려온지 두달 가량 지났다? 그래서 근황 겸 새로운 소식 겸해서 우리 잔디의 두번째 글을 써본다!

11월 28일, 분갈이 당시 이랬던 잔디는
두달이 지난 1월 20일

이렇게 빼곡하고 풍성해졌어. 과거엔 위에서 보면 흙이 살짝 보였는데 지금은 전혀! 안 보여
얜 필로덴드론이나 몬스테라나 호야처럼 신엽 나오는 게 보여지 않아서 얼마나 자라는지 전혀 몰랐는데 얜 얘 나름대로 두달 간 열심히 자라준 거 같아


사실 처음에 택배 받고 분갈이 하기 귀찮아서 구석에 며칠 뒀다가 해준거거든. 그래서 그런가 그 짧은 며칠 동안 웃자라 버렸어

열심히 자라준 건 고맙지만 웃자란 녀석은 나와 함께 할 수 없단다... 그렇게 잘라줬어
그렇게 자르고 두달이 지나 오늘이 온거지

근데... 여전히 삐죽빼죽...
원래 50와트 식물등 아래에서 키웠는데 그래도 웃자라는 거 같아서 직사광선이 닿는 창가로 옮겨줬어. 앞에 아파트와 옆에 있는 아파트 때문에 햇빛이 오래 들어오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직사광선이잖아?
근데도 웃자라서 '아 이건 내가 더 좋은 환경을 도저히 마련해줄 수가 없겠다' 싶어서 그냥 그대로 뒀어. 더 좋은 환경을 줄려면 이사를 가거나... 앞에 있는 아파트를 부시거나...
그렇게 슬픈 시간이 흐르고 1월 19일,
이 날도 여전히 제 잔디는 웃자라있어. 웃자라ㄴ...?

이건 뭐지!! 뭐지!! 뭐긴 뭐야 꽃봉우리지
이 식물은 말이지


이렇게 생긴 꽃을 피워


그리고 나도 저 꽃을 조만간 볼 수 있다는 사실!!

근데 이쯤 되니 드는 생각 하나,
Q. 그럼 저번에 웃자랐다며 잘랐던 건 웃자란 게 아니라 꽃대였던 것인가...?

흠... 흐음... 흐으음... 관찰 끝에 정답을 찾았어


메인줄기가 있고 그 줄기에서 곁순이 나온단 말이지?

그리고 그 곁순을 보면 메인줄기들에 비해 훨씬 더 키가 크고

그 끝엔 꽃봉우리가 달려있어


그에 비해 길게 자라지 않은 (웃자라지 않은) 줄기는 암것도 없어

이건 과거의 웃자랐을 때의 사진. 전체적으로 웃자란 게 아니라 몇몇 줄기만 길게 자랐어
-> 이 말은 즉슨... 웃자란 게 아니라 꽃대라서 길쭉했던 것...!
난 이것도 모르고 잘라줬는데 이번에도 잘랐으면 앞으로도 계속 잘랐을테고 그럼 평생 꽃 못 봤겠지...? 내 귀찮음과 포기가 꽃을 살렸다

얘넨 아직 덜 자라서 꽃봉우리가 안 달려있는 꽃대야. 키 큰 거 보면 조만간 꽃봉우리 맺혀있겠지



꽃봉우리 보이는 얘넨 꽃 보기까지 얼마나 걸리려나... 다음달엔 볼 수 있겠지?


아무튼 오늘의 결론
향모스 / IrishMoss /Sagina Subulata
-> 꽃대가 줄기가 웃자란 거 처럼 자란다.
-> 부분적으로 웃자라 있다면 그거슨 웃자란 게 아니라 꽃대!
식갤에서 얠 키우는 사람을 못 본 거 같은데 혹시나 키울거라면 알아두기

그럼 다음번엔 꽃사진 가져올게. 다들 잘자
는 아직 아니고 향모스랑 같이 산 식물이 하나 더 있어

바로 황금세덤. 근데 뿌리랑 줄기가 너무 물러있어서

전부 다 잘라서 삽목해줬어. 얘도 잔디처럼 두달 가량 지나서

이렇게 됐어. 뿌리 못 내리고 마른 게 많았지만 그래도 살아남은 애들은 통통해졌어. 작은 투명통이라 옆면으로 뿌리도 슬쩍 보이고



이렇게 연두색인 개체도 있지만

유독 붉게 물든 애도 있어

얜 뭐... 맛살인가...

그럼 진짜로 다들 잘자!

얜 그냥 마음에는 드는데 글 어느 사이에 꽂아놓을지 못 정해서 마지막에 낑겨넣은 사진
꽃잔디 완전 이쁘네 저장
잔디 꽃대는 이제 행복해... 잔디꽃무리 때 다시 보여주세요~~ 싱그러움에 푹 빠지다 갑니다~~~♡♡♡
조만간 다시 돌아오겠다!
와... 물뿌리니까 엄청 반짝거린다 세덤 흙꽂이가 생각보다 힘들군ㄷㄷㄷㄷㄷ - dc App
진짜 이거 식갤러 주르륵 세워놓고 눈 앞에 드리밀면서 얼마나 반짝이는지 직접 보여주고 싶어... 세덤은 상태가 안 좋아서 그랬을지두...
꽃 피면 꼭 올려줘야함 안그럼 무슨무슨 법에 걸림 - dc App
50장 빼곡히 채워서 가져오겠음~
꽃대였다니! 다음 꽃을 더 많이 이쁘게 피우라고 자른거로 치자ㅎㅎ 꽃잔디를 위해 앞에 있는 아파트를 부수고!!
오 꽃을 더 많이 예쁘게 피우기 위해!! 마인드 진짜 예쁘다. 근데 ㅔ...? 부수고...?
저게 꽃잔디였구나 출근길에 돌틈에 피어있던 걸 봤었는데 갤러덕분에 알았네! 완전 예쁘다!
어... 꽃잔디랑은 다른거긴한데!! 향모스도, 꽃잔디도 둘 다 예쁘긴 해
귀엽다 ㅋㅋㅋㅋㅋ 아기자기하게 귀여웁구만
그.. 사랑해요!! 제마음 아시죠? ...꽃사진도 올려주셔야 함니다 아니면 제가 쳐들어가겠습니다 세덤 잘키우세요! +
헐 ... 저 꽃 이름 궁금하서 예전에 물어본적이 있었는디 ... 잔디꽃이라니 ...걸어다닐때 마다 보면서 너무 좋아한 꽃인데 !
집에 뚜껑없는 플라스틱 많은데 저도 거기에 담아봐야겠네요 예뻐요. 몇가지 질문 드리고 싶은데 혹시 배수층은 어떻게 하셨나요? 물구멍 안뚫고 켜켜이 쌓으셨나요? 구멍을 안뚫으면 흙을 좀 얕게 해야되는지?! 전글 보면 두툼해 보이는데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해요
그냥 물구멍 없는 상토 100%에요
그냥 모든게 제 고집? 취향 반영이에요. 꼭 이렇게 할 필요는 없어요. 물구멍 없는 이유 -> 개인적으로 그냥! 화분 받침을 싫어해요. 그거랑 원래 모양으로 되돌아갈 수 없게 훼손 하는 걸 싫어해서 (구멍 뚫기) 그대로 두고 쓰는 중이에요. 배수층 없는 이유 -> 원래 화분에서도 화분무게로 물을 주다보니 가벼운 흙배합을 써요. 그러다보니 배수층을 안 만들어요. 그래서 배수층으로 쓸 흙이 없기도 하고 (...) 그냥 없는 게 익숙해서 안 만들었어요. 흙 두툼한 이유 -> 식물이 흙 위를 가득 채우고 자연스럽게 통 바깥으로 잎이 뻗어나갔으면 해서 (흙이 낮고 통 높이가 높으면 자연스럽게 납짝하게 옆으로 뻗어나가는게 아니라 벽을 올라야 통 바깥으로 뻗을 수 있으니까
통이 투명하다보니 벽면쪽 흙엔 녹조가 껴요. 전 그냥 그대로 키우다가 때가 되면 키우던 식물 반으로 (잎도 흙도 뿌리도 전부) 잘라서 그대로 심어요. 녹조낀 흙은 덜어내고 통 안쪽에 초록색 된 건 씻어내고요. 한달에 한번 대청소 하는 느낌으로요. 딱히 통 크기를 더 키우거나 뭔가를 더 할 생각은 없어서 분재처럼 뿌리 정리하고 잎 정리하고 그렇게 키우는 중이에요. 잘라서 남겨진 반은 다른거 만들기도 하고 당근으로 팔기도 하고 다른 사람 주기도 하고요
읽어보니 감이 잡히네요! 저는 아직 식초보라.. 따라해보면서 저한테 맞는 방향을 찾아볼게요.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행복한 식생활 되세요
와 갸이쁘다
관리만 님처럼 하면 컵같은데에 키워도 이쁘겠다! - dc App
나 모스 데려오고 얼마 안가서 죽였어 ㅠㅠ얘 향이 그렇게 좋다등데..이쁘고 ㅠㅠ
악... 여름이였을까... 더위에 약하다고 본 거 같아
아 맞다 여름이었어 ㄷㄷㄷ
베란다에서 키우려고 뒀더니 시들더라구
ㅠ... 나 그래서 이번에 꽃 피면 씨앗 수확해놓을거야. 여름에 안 죽일 자신이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