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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사격훈련장의 대기 중 내 발목을 간지러히 스치는 잡초를 보았다

많은 장병들이 투박하고 무거운 군화로 땅을 밟으며 흙을 다지며 풀을 뭉개며

마치 개미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그 많은 발자국을 피해 밟히지 않았던 


너를 보았다 


그리 생각하니 이제 이건 잡초로 보이지 않았다

아름다운 꽃이었다 


행여 군화를 벗고 쉬던 나를 위해 위로해 주던 걸까



생활관에 복귀해 그 간지러히던 너희 귀여운 꽃망울이 기억나 

발목을 보았다



시발 1mm 짜리 수포 열몇 개는 생겼더라 위로는 무슨

미친 꽃이 군화 피해서 잘도 살았구나 하는데

복수의 칼을 갈고 있던거였음



다들 들판에 꽃 조심해 1년지나니까 낫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