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개비 사랑초와 벚꽃젤리 이후로 다른 사랑초가 꽃 폈어. 사쿠라젤리가 꽃 핀 후로 꽃봉우리는 있는데 유독... 안 벌어진다 싶었는데 따듯한 방에 두었더니 바로 핀 거 있지

며칠 전에 따듯한 방에 둬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말이 진짜였던거임!

파이어글로우는 주황색 사랑초야. 그래서 분홍색 꽃을 피우는 사쿠라젤리에겐 분홍색 이름표를 꽂아둔 반면 얜 파란색이야

살짝 말린 꽃잎으로부터 생긴 그림자하며 특유의 주황색까지

말린 꽃잎에 생긴 그림자 덕에 잘 보이는 꽃 잎맥도 포인트야. 살짝 녹슨 구리빛깔의 무언가 같지 않아? 햇빛에 색이 바래 갈색이 되어버린 옛날 종이뭉치, 빈티지 느낌

특히 뒷면이 더 그런 편

이건 방향의 차이일까. 글쓰면서 알게 된 건데 완쪽은 짙은색의 잎, 오른쪽은 녹색잎이야

이 사진은 필름 느낌이 잘 어울릴 거 같아서 나름대로 필름 느낌으로 보정 해봤어

옆모습, 주황색과 좀 더 진한 주황색, 노란색

잎은 완벽한 동그라미를 반 자른 듯한 하트 상체에 기다란 하체를 가지고 있어



다음은 화이트마네퀸, 솔직히 화마퀸 (스킨답서스) 꽃 폈다고 어그로 끌까 했는데 지금 제목이 훨씬 더 마음에 들어서 이게 됐어.

얜 좀 돼서 꽃잎이 뒤로 말리고 있어

저번에 올린 사쿠라젤리랑 비슷하게 생기긴 했지만 자세히보면 조금 달라

사쿠라젤리(위)는 전부 보통의 분홍색이라면, 화이트마네퀸(아래)은 전체적으로 옅은 분홍색에 안쪽이 진한 분홍색으로 칠해져 있어

그리고 화마퀸이 꽃 자체가 좀 더 큰 느낌!

꽃 뒷면. 원래는 위쪽 사진만 찍으려다가 뒤쪽으로 보이는 꽃도 예뻐보여서 같은 각도, 다른 초점으로 두장 찍어봤어

뒷면 사진 한장 더

이건 필름 사진 느낌 (주관적)

화이트마네퀸의 잎은 그닥 별 특징이 없어. 정삼각형 같은 느낌



그나저나 며칠 전에 눈이 왔었어. 여긴 정말 눈이 잘 안 오는 동네인데 저번에 안 쌓일 정도로 왔다가 이번엔 쌓일 정도로 온 거 있지. 그 후 낮에 14도까지 올라갈 정도로 따듯했는데 그늘 진 곳에 있는 눈은 아직도 있어. 분명 지금도 구석엔 아직도 다 못 녹은 꽃이 있을 거야

아마 올해 첫눈이였나? 그때 최저기온이 -2도 정도로 찍혀서 사랑초들은 그대로 창가에 뒀어. 영하 가까운 온도까지는 괜찮다고 봤고 실제로 -0도까지는 괜찮았거든
근데 저녁 되니 -4도 까지 내려간 거 있지? 사랑초 7개 중에 3개가 잎 약간이 얼었어요. 전부 언건 아니고 신엽이나 눈 맞아서 젖어있던 잎이 물과 같이 얼면서 그런 거 같아. 까매지거나 언 잎은 제거하고 내일은 무사하길, 냉해 피해 입은 잎이 더 안 생기길 바라며 하루을 넘겼는데 다행히 무사!


사랑초는 강인한가봐

이대로 끝내기엔 글이 짧아 아쉬워서 사랑초 하나 더


이번엔 꽃보다 잎이 더 화려한 황금잎맥사랑초. 이름 그대로지? 마치 개미핥기 같은 녀석...

실제로는 정말 예쁜데 이 사랑초는 유독 사진으로는 도통 잘 안 담겨

이래봐도 가장 작은 슬릿분 6호분에서 살고 있어

이렇게

두번째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잎 방향이 약간 옆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저쪽이 베란다거든. 위에 식물등이 있지만 그래도 창문 두장 거치고 들어오는 햇빛이 더 강한가봐. 대단한 녀석

저 사진에도 은근슬쩍 자주색 줄기가 보이는데,

잎 뒷면도 자주색. 약간 칼라데아 같은 느낌



황금잎맥사랑초는 약간 알다가도 모르겠어

재작년인가 작년부터 키우는 중인데 전부 있던 무늬가 사라지더니 올해도 여전히 무늬없는 잎만 냈어. 그 중에 몇몇 무늬 잎 낸 녀석만 솎아내서 심은 게 바로 쟤. 무늬를 잃은 구근인건지... 조건이 안 맞아서 그런건지 참 ㅠ



Oxalis Obtusa 'Fire Glow'

Oxalis  Obtusa 'White Mannikin

'Oxalis Obtusa martiana

오늘은 이렇게 세 종류의 사랑초였어. 이제 올해 꽃 안 핀 사랑초는 딱 두개 남았네. 오늘 글에 나온 황금잎맥사랑초까지 하면 셋인데... 얜 꽃보다 잎이 화려해서 딱히 꽃 보겠다는 생각이 없어



다음번엔 다른 사랑초로 돌아올게



그럼 다들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