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에 산 사랑초 5종 중에 4종 꽃 폈고 아직 식갤에 안 올린 사랑초가 딱 하나 있어
바로 버밀리온 (사진 내꺼 아님) 노란색 노른자와 딸기우유색 꽃잎을 가진 사랑초야. 꽃잎 옆쪽 잘 보면 아이보리색도 같이 있어
그럼 사랑초 버밀리온 이야기 시작
시작은 작년 11월
며칠이 지난 11월 16일
분갈이하면서 보니까 얜 되게 자잘한 녀석이야. 잎도 자잘하고 구근도 자잘하고 작은 구근도 엄청 많고. 나름대로 좀 자란 큰 개체는 중앙에, 작은 애들이랑 작은 구근은 그 주변에 심어줬어
내가 가진 다른 사랑초에 비해 솜털은 적은 편
이 사진도... 버밀리온 일까...?
좀 전 사진은 뒷면도 초록색이잖아. 바로 옆장에 있는 사진이라 당연히 같은 종이겠지 했는데, 유독 뒷면이 빨간걸 보니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오른쪽 잎이 초록색인거 보면 아직 올라온지 얼마 안 돼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빼곡해. 두달간 열심히 자라줬어. 2024년이 가고 2025년이 왔거든. 2025년 1월 29일
분갈이 할 때도 느낀건데 버밀리온은 작고 자잘해. 작은 구근이 얼마나 많던지. 그 작은 구근에서 튼 싹은 얼마나 작게
나중에 분갈이한다면 얘만은 그대로 해야할거야. 흙 재활용 했다가는 온갖 화분에 싹 터버릴 것...
이 날 꽃대도 발견했어. 조만간 꽃을 볼 수 있겠구나 했는데 저 꽃봉우리가 터지는 건 못 봤어. 이유는? 모르겠어. 그냥... 꽃대가 까맣게 말라갔어
3월 4일. 며칠 전에 올렸던 그 폭죽이야
자러가는건지 엄청나게 빼곡한 잎은 조금 널널해졌어. 그리고 하엽지고 있어. 하엽색은 치즈색에서 자몽색까지 다양해. 너무 예뻐서 하엽 정리하기 전에 찍은 사진이야
사진도 찍었겠다. 이제... 하엽 정리 좀 하면 되는데 하고 싶은 게 생겼어. 근데 그 전에... 해가 떠있어야 할 수 있는 거란 말이지...? 맑은 날이 오길 기다렸어. 요며칠 계속 흐렸거든
3월 7일, 오늘! 드디어 맑은 날이 왔어
수루룩 사진 찍어주고
보정 한번 싹 씌워주고
전부 다 포토샵으로 데려온 다음에
회색 액자 만들어주고
중앙에 사랑초 잎이 가도록 크기와 위치를 조정해준 다음에
촤라라라락. 순서대로 나열해주면...
완성! 자몽색, 주황색, 치즈색, 연두색, 초록색. 순서대로 변하는 잎을 한장에 담고 싶었어. 결과물은 만족
나름대로 많이 찍어서 풍성하게 만들 생각이였는데, 생각과 달리 중복도 있었고 그림자 진 거도 있고 여러장 찍다보니 흔들린 거도 있어서 40장에서 20장이 됐어. 이 중에 마음에 안 들지만 움짤 만든다고 살린 사진도 있는데
그 중에 마음에 드는 사진만 추려봤어
초록색부터
가장 마지막 컷은 사진이야. 다른 잎까지 대부분 파릇하거든. 그래서 마지막이 됐어
평범한 초록색 잎 두 장
녹슬고 있어
그렇게 서서히 노란색으로 물들다가
완벽하게 치즈가 돼. 유독 저 잎이 색도 예쁘고 모양도 하트의 정석 같아. 아래쪽 잎 방향이 정면이 아닌 게 아쉽지만...
그래서 맞춰드렸습니다~ 하다보니 마저 못 한 거 있어서
마저 수정해주고
위쪽 거슬리는 갈매기 같은 잎까지 지워주면
끝! 각도도 맞출까 하다가 귀찮아서 안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달 초부터 만들고 있는 움짤이 있는데 오늘 미리 몰아서 만들었더니 귀찮아서...
살짝만 보여주면 이렇다! 앞으로 다 채워지기까지 한달 정도 남은 거 같아. 다 채워지면 그때 올려야지
다시 사랑초 이야기로
다시 올라오고 있는 버밀리온 꽃대야. 잎 다 지기 전엔 꼭 펴주렴
끝!
그럼 다들 잘자
는 아직이고
몇 주 전의 황금잎맥 사랑초
그리고 오늘의 황금잎맥 사랑초
흙 재활용 했다가 온 화분에 사랑초 싹 틀거라고 한 거 얘 경험담이야. 언젠가 분갈이 하고 나온 흙 마저 썼는데 고사리, 한련화, 미바... 온갖 화분에서 다 나오네
이제 진짜 끝이야
그럼 다들 잘자
사진 진짜 이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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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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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예쁘다!! 봄이 오면서 사랑초들은 자러 갈 준비를 하나보다
그런가봐... 사랑초 빠지면 그 자리에 나팔꽃 리스 주르륵 놔야지
큿... 다들 너무 올망졸망한게 이쁘고 색이 변해서 지루할 틈도 없을듯.. 마지막 사랑초도 무늬는 화려한데 크기는 작아서 더 귀여움..
원래는 민무늬 잎을 너무... 내서 무늬잎 낸 구근만 캐서 따로 심어서 의도치 않게 저기서 살게 된건데 진짜 잘한 선택 같아. 덕분에 더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을 위해 사랑초를 키우는 것인가...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랑초를 키우는 것인가... 작은 화분 가득 사랑초가... 이리 탐스런 폭죽같이... 매일의 기록이... 불꽃놀이같이... 그저 늘 놀랍고...감탄스럽....
둘 다 !!
사랑초는 진짜 빛이...
단풍드는거 하나하나 기록해두는.. 갤러 정성에 갬동이야 워터론도 기대되네 ㅋㅋㅋㅋㅋ 빨리올려도
워터론 어서 올리고 싶어서 감질나는 중... 슬슬 자리 다 잡은 거 같아서 금방 채울거 같긴 해
글이 정말 정성스러워서 식물을 좋아하는 마음이 느껴져 ㅎㅎ
이 글보고 사랑초 사러 갑니다
이끼 낀 종이?
사진이 식물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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