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는 2월 7일에 사서 2월 11일에 도착한 식물 둘. 중간에 품절 돼서 재입고 기다린다고 매일 사이트 들낙거린다고 애 씀
오늘 글은 저기 주-딱 스티커가 붙혀있는 녀석의 이야기


바로 니그로워터론 / Utricularia graminifolia

파릇하고 신선해. 얘가 뭐냐면 어항에서 잔디 깔 듯 쓰는 수초야. 맞아. 물 속에서 키우는 식물. 수초야. 하지만 난 얠 수상, 그러니까 물 밖에서 키워볼거야
알 사람인 알겠지만 니그로워터론은 벌레 먹는 식물이라는 사실. 저따구로 생겨서 어떻게 벌레를 잡아먹나 싶겠지만 정답은 흙 아래
뿌리에 이렇게 동그란 -포충낭- 이 있는데 이거로 벌레를 잡아먹어. 어떻게 잡아먹는건진 도통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렇다니까 믿어는 주는 중
그리고

이렇게 생긴 꽃을 피워. 포충낭이 있고 저런 꽃도 피우는 얘네들을 귀개라고 해
그리고 난 그런 귀개를 찾아보다가 니그로워터론도 귀개라길래 내 첫 귀개는 얘로 정했어

벌레잡이 식물들은 대체로 영양가가 없는 피트모스 위주의 흙에서 키우는데 난 그냥 소일(어항용 흙)에서 키우기로 했어
통은 다이소에서 파는 내가 애정하는 1000원 짜리 통. 작고 예뻐서 좋아해. 여기에만 3만원은 쓴 듯...


이게 배-지라는거군요? 사실 얜 조직배양이거든. 식물쪽은 조배가 엄청 흔한 건 아니지만 이쪽은 흔한 모양이야. 식물은 농약치면 되지만 어항은 생물이 있으니까 좀 곤란하거든. 퇴치도 힘들고
암튼 싱크대 갖고 가서 배지 씻어내고 조각내서

대충 모내기 완. 심는다기엔 얹어주기에 가까워. 물 없이 수상화로 키울거라 뜨든 말든 깊게 심을 필요가 없거든
셋팅과 키운 환경은
• 구멍 없는 밀폐통에서 습하게
-> 환기는 안 해줌, 3일에 한번 기록 사진 찍을 때 잠깐
• 광량은 10000LUX / 950FE
-> 뚜껑 위에서 쟀을 때 수치
-> 알리 25W 바형 식물등 25센치 아래
-> 반투명 뚜껑 때문에 실제 광량은 더 적을 것
• 흙은 싸다군 소일
-> 이유는 싸서...
-> 어차피 귀개라 좋은 소일, 안 좋은 소일 안 따질 것
-> 물 넣고 빼고 반복해서 비료기 조금 빼줌
• 환수
-> 처음에 몇번, 사진 찍을 때마다 기울여서 물 조금 빼줌
• 수위: 처음엔 높고 서서히 낮춰줌
• 온도: 너무 춥지 않은 평범한 실내 기온 정도
이렇게야. 참고 할 사람은 참고하도록!
이제 기록의 시간이야. 사진과 사진 사이의 간격은 단 3일!


















여기까지, 총 19장이니까 1+(18×3)=55(일)
2월 11일부터 4월 10일까지, 약 두 달간의 기록이야

한장으로 합치면 이렇게
조금 징얼거려보자면,
아무래도 사람이 찍는거라 매번 같은 각도 일 수가 없더라고. 통 테두리를 기준으로 중앙에 두고 찍어도 안쪽은 왼쪽으로 쏠려있을 때가 있고 언제는 오른쪽으로 쏠려있고... 그래서 위치(통 위치)도 맞추고 안쪽 내용물도 맞춘다고 고생 좀 했어. 그렇게 안 하면 이리저리 움직이거든

한국인의 속도
움짤의 길이가 2초 정도 되는 거 같은데 55일은 1320시간, 1320시간은 79200분, 79 200분은 4752000초
-> 2,376,000배속, 두달을 단! 2초만에 보기
엄청 빠르게 재생하니까 발견 한 게 하나 있어

왼쪽 아래 구석 주목!
점점 자랄 수록 바깥쪽으로 밀려나며 눕는 걸 확인 할 수 있어. 사실 후반 와서는 이게 자라는건가 싶어서 기록을 멈춘거거든. 이렇게 보니까 자라긴 했나봐. 그래서 기록 사진을 찍어

전체샷만 찍기엔 아쉬워서 상세샷도 3일마다 찍었어

그렇게 모아진 기록들
은 다음글에서
다음글: https://m.dcinside.com/board/tree/879436
저게 조배라니...
신기하지! 이쪽은 조배 많더라고
와 엄청난걸 봐버린 느낌ㄷㄷㄷ
슷케wwwwwwwwwwwwwwwwww - dc App
뭐야 너무이뻐 나도살래… - dc App
귀개추 - dc App
꽃 어서 펴줬으면...
흑인 어디있음??
니...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