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VEP 살까 말까 고민하면서 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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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글인 것처럼 써놓긴 했지만 BVEP에 대한 정보는 다 써봐야 1페이지를 채우기 힘들 정도로 적습니다. 2010년대 후반에 Rory Antolak이라는 사람이 최초 발견했고, 2020년에 처음 시장에 풀렸으며 어두운 벨벳 잎을 가진 파나마 동쪽에서 온 식물이라는 특징 덕에 붙여진 Black Velvet Eastern Panama라는 이름이 있다는 것, 그리고 2023년즈음인가 2024년인가 최초 발견자 AntolaK을 기려서 Antolakii라는 종명을 가지고 신종으로 등록되기로 했다는 것 외에는 더 쓸 내용이 없습니다. 출판물이나 사진, 기원에 대한 정보 등이 아주 적어서 정보 조사라고는 어떤 개체가 어떤 사람이 키운 것인지같은 트랙킹 정보일 뿐입니다. 


사실 이런 정보 통제 덕에 BVEP가 자생지에서 보호받을 수 있기도 합니다. BVEP의 자생지에 다녀온 사람들이 아무도 BVEP가 서식하는 곳에 대해서 말을 꺼내지 않을 정도로 자생지가 철저히 숨겨진 덕에 BVEP는 폭발적인 수요로 인한 밀렵의 위협에서 그나마 자유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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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현재까지 알려진 단 한 장의 BVEP의 자생지 사진입니다. 현재 유통되는 BVEP들에서 보이는 특징을 잘 가지고 있습니다. 


더 쓸 게 없으니 안스리움의 잎이 왜 어두운지나 알아보자면 단순하게 저광량의 환경에서 살다보니 광합성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잎에 엽록소가 많이 생성되어서 색이 진해졌다...... 

이것도 너무 간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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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VEP RA#1


그냥 안스리움 이야기를 더 합시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안스리움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크게 3가지 문제가 생겼다고 봅니다. 1.값이 높은 식물을 밀렵으로 정확한 동정 없이 마구잡이로 판매하며 환경을 해치는 것. 2.고가의 안스리움을 따라한 (흔히 말하는 짭) 안스리움으로 사기를 치는 것. 3.일부 식물에 과도하게 높은 가격을 형성하며 신규 유입을 막는 것. 

한국에서는 식테크 과열로 인해서 식물 가격이 점점 내려가는 부작용 덕분에 3번은 거의 해결되어가는 문제지만, 나머지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입니다. 

더 머리아픈 건 두 가지가 반대되는 성질을 가지면서 한 쪽이 다른 쪽의 해결책이 되어버린다는 겁니다. 안스리움에 가짜가 판치면 밀렵으로 얻은 야생 상태의 순종 안스리움이 해결책이 되고, 밀렵으로 자연을 해치는 게 우려스러우면 형태만 따라한 가짜 안스리움으로 대체하는 식의 이상한 논리가 가능해집니다. 


당연히 위의 둘 다 각자 다른 문제가 있는 것들이며, 해결 방안은 결국 판매자와 소비자가 지식을 쌓고 양심있게 행동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적정한 가격에, 기원을 잘 따져가며, 소비자를 속이지 않고, 자신의 식물에 라벨링을 잘 해두는 것, 그리고 자신이 판매하는/구매하는 식물에 대해서는 지식을 충분히 갖추는 것.(검역증도 빼먹지 맙시다) 

그나마 요즘은 괜찮은 원종류가 처음보다 한참 낮아진 가격으로 내려와서 다른 취미에 비해서는 비싸다고 볼 수 없(물론 Sp. Nov. DF같은 미친 것들 빼고)는 취미가 되었고, 원종이 늘어나면서 원종을 따라한 안스리움들도 점차 안 보이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좋은 정보를 찾아서 다음 글은 필로덴드론 파트리시에나 안스리움이 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