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식물사진 정리하다가 가문비나무가 나왔는데
분류 체계가 뭔가 이상한거임
나는 겉씨식물은 '소철문' '은행나무문' '구과식물문' '마황문' 이렇게 4가지로 나뉘고
이 중 '구과식물문'은 '구과식물강'-'구과식물목'까지 한 분류군으로 묶이는걸로 알고있었음.
그러니까 소나무, 측백나무, 주목 같은 침엽수들이 전부 '구과식물목' 하나로 묶이는 걸로.
그리고 'Cupressales'='측백나무목'=구과식물목' 인 줄 알았음.
한국어명이 구과식물목과 측백나무목으로 두가지인건 'Brassicaceae=십자화과=배추과'처럼 그냥 특징 딴 이름 하나, 식물명 딴 이름 하나 이렇게 두개씩 있는가보다 했지.
*참고로 모르는 사람 있을까봐 설명하자면 생물의 분류는 기본적으로 '계>문>강>목>과>속>종' 순서고 왼쪽것이 오른쪽것을 포함하는 관계임.
근데 가문비나무 분류를 보니까 뭔가 이상한거임.
목(Order) 자리에 Cupressales(측백나무목)이 아닌 Pinales(소나무목) 이라 되어있는 게 아니겠음??
이게 영어이름도 두개인건가 싶어서 찾아봤는데
진실은 훨씬 더 복잡했음...
영어 위키백과의 'Conifer'(구과식물) 문서의 하위 분류 목록을 가져와봤음.
맨 위에 Division(문), Class(강)은 구과문과 구과강으로 멀쩡하게 되어있는데
그 아래에 뭐가 이상한게 많다??
-idae로 끝나는건 Subclass(아강)이고 (강과 목 사이에 위치함),
-ales로 끝나는건 Order(목),
-ceae로 끝나는건 Family(과)임.
아강은 무시하고 목만 보면, 구과강 안에서 Araucariales(아라우카리아목), Cupressales(측백나무목), Pinales(소나무목) 이렇게 3개로 나눠놨음.
원래 '구과목' 하나였는데 말이지.
게다가 '마황문'(여기서는 Gnetidae, 마황아강) 전체를 구과강 안에 넣어놨음! 아직 연구결과가 부족한지 물음표 달아놓긴 했는데.
이거보고 진짜 멘붕옴;;
아래는 아마 Gymnosperms(겉씨식물) 문서에서 가져온거같은데
이 계통도를 보면
*번역: Gymnosperms(겉씨식물), Cycadidae(소철아강), Ginkgoidae(은행나무아강), Pinidae(소나무아강), Gnetidae(마황아강), Sciadopityaceae(금송과), Araucariales(아라우카리아목), Cupressales(측백나무목)
맨 위에 소철과 은행나무 빼고 Pinidae부터 구과식물인데 Gnetidae(마황)을 이 안에다 넣어놨음
이 계통도로만 보면 측백나무는 소나무보다 웰위치아(마황문에 속함)에 더 가깝다는건데 이게 말이되나..?
뭐 어쨌든 구과식물(침엽수)이 3가지 목으로 갈라졌다는건 알겠는데...
대체 이거 언제부터 이렇게 하기로한걸까? 분명히 몇년전에 공부할때는 이런내용 없었는데.
최근 계통분류학 연구? 그런 걸로 기존 종속과목강문계 체계에서 사이사이에 단계통군(같은 조상 공유)으로 이루어진 분기군을 추가해둔걸로 알아요 아마 2016년 APG4일겁니다
+생각해보니 APG는 속씨식물이라 큰 연관 없을 것 같네요
그것을 이해하려 하지 마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