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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덩치가 남산만 해진 데스데모나.

남들 집에서는 벌써 만개한 애들도 있더만, 우리 집 애들은 매년 좀 소식이 느리네.
그래도 둥그런 꽃봉오리가 와글와글 달리는 모양을 보면 활짝 피었을 때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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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애들은 곁가지만 내고 꽃봉오리 달 때 슛까지 내면서 열일 중인 그랜드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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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누렇게 맛이 간 가지 하나 덜렁 남고 뿌리도 다 상해서 택배 왔던 프린스 가든.
이제 어느 정도 수세도 불리고 꽃도 열심히 올려서 기특하고 이쁨.

다른 장미들도 알사탕 같은 꽃봉오리를 만들고 있는데 키우는 애들이 20종이 되니까 일일히 찍어서 올릴 수가 없네.

그리고 슬슬 장미에 흰가루병 보인다는 글이 게시판에서 나타나던데.

일종의 팁?을 좀 준다면.

1. 3월에 시비해줄 때 칼슘 높은 비료, 아그로믹 파워 등등을 섞어서 줄 것.
장미가 제아무리 유병장수하는 꽃나무라도 튼튼하고 조직이 치밀한 가지와 두껍고 건강한 잎에는 흰가루병이 거의 안 생기더라.
덤으로 뿌리 세력까지 왕성해지는데 도움을 주는 보조제니까 안 줄 이유가 1도 없다.

2. 잎이 무성해지는 시기가 되면 흙에서부터 한뼘 높이 이상까지 잎을 제거하고, 새 잎이 올라오는 걸 가리는 기존 잎도 제거하자.
또한, 통풍 불량을 야기하고 꽃도 별로 안 달리는 얇은 가지를 제거해서 바람 길을 내주자.
건강한 장미는 잎이 너무 무성해서 통풍 문제가 생길 경우의 수가 더 많고 반대의 경우는 아주 드물다.
내 장미가 겨울 제외하고 잎이 적고 세력을 못 늘이는데, 가지 같은 건 멀쩡하다면 해충을 일단 의심해봐야 하고 가지도 색이 이상하고 잎도 색이 이상하거나 축 늘어진다면 뿌리나 접목부에 이상이 생겼다고 의심해봐야 한다.

별 거 아니지만, 위의 조치를 해주면 습하지 않은 날씨에는 살균제를 안 쳐도 장미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를 할 수 있더라.
나는 테라스 면적이 한정적이다 보니 장미끼리 다닥다닥 붙여놨는데도 아직 흰가루병 안 생겼거든.
건강하면 잔병치레를 덜 하는 건 인간이든 식물이든 마찬가지인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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