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한 다양한 괴근 식물을 섭렵해 나아가다가 요즘은 목본 코덱스에 꽂혀서 살고 있어요.


특히 부르세라(Bursera)라는 멕시코 식물에 관심이 많습니다. 목본 코덱스 중에는 코미포라 속도 유명하지만 저는 부르세라 속에 더 마음이 가더라구요.


아마 경험상 실생을 기를 때 바디를 부풀리기 쉽고 성장세도 훌륭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작정하고 식갤 여러분들께 부르세라 속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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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에는 몇번 올렸던 적이 있는데 저는 3년정도 부르세라 속의 Bursera fagaroides var. fagaroides 식물을 길러봤어요.


수형이 막 예쁘지는 않아도 키우는 만족감 하나는 대단했어요. 바디가 찢어지고 수액이 찢어진 틈에서 새어나오는데 사실 이녀석이 제가 꽂히게 된 원인이죠.




Bursera 속에 대해서 조금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Bursera 속은 크게 Bursera 절과 Bullockia 절로 나뉩니다. 절(Section)이라는 개념이 대부분 익숙하지 않으실텐데


식물 분류학에서 절은 속의 하위 분류 단위에요. 속의 하위 분류 단위는 종으로 아실텐데 그러면 절은 대체 뭐냐?


절은 하나의 속이 너무 방대한 종을 포함할 때 이걸 더 세분화하기 위해 사용해요. 하지만, 통상적으로 학명 표기에 절은 포함하지 않죠.


Bursera 절

- fagaroides

- fragilis

- inaguensis

- microphylla

- simaruba


부르세라 절의 거의 모든 식물은 성장하면서 몸통이 두꺼워지면 자연스럽게 얇고 하얀 표피가 벗겨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Bullockia 절

- copallifera

- glabrifolia


반대로 불록키아 절의 거의 모든 식물은 표피가 벗겨지지 않습니다. 부르세라 절보다 덜 두껍게 자라기도 하죠.


이렇게만 보면 부르세라 절 식물들이 더 매력적이라고 보이지만 부르세라 절은 잎의 배열이 일반적인 나무의 배열이지만 불록키아 절은 가지 끝에 잎이 뭉쳐서 자라기 때문에 독특한 인상을 가져요.


그래서 저는 Bullockia 절에 속한 식물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심히 찾아봤지만 국내에는 glabrifloia 그룹의 hindsiana라는 종만 아주 소량 유통됐었던 것 같고 그 외에는 아예 찾아보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씨앗 쪽으로 눈을 돌려 찾아보니 일본에서 직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Bursera copallifera var. copallifera 라는 Bullockia절의 코팔리페라 그룹 종을 직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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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은 매우 단단하고 두꺼웠습니다. 물에 하루정도 충분히 불린 후 니퍼 사이에 끼워 씨앗을 완전히 부셔서 발아에 도전했습니다. (4월 21일 파종)


5립 파종하였고 결과는 단 하루만에 5립 모두 100% 발아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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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요게 오늘자 사진


벌써 코팔리페라의 벨벳 질감 본잎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ㅎㅎ 이러다가 파종병 걸릴까봐 무섭...(사실 이미 걸려버림)




재미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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