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넓은 물받이에다가 대충 비슷하게 생긴것들끼리 같은 칸에 넣어놨음
그리고 청소하고 밥먹고 설거지하고 씻고 빨래돌린다고 3시간 넘게 방치했더니
꽃이 폈음 ㄷㄷㄷ
그리고 이제 한국식물도해도감(벼과) 열어놓고 하나씩 살펴봤음
식물도감 살펴보면서 확실히 깨달은점이
- 용어 숙지를 잘 한다 (벼과식물같은 경우 포영, 호영, 소수, 엽설...같은 용어를 잘 알아야 헤매지 않을 수 있음)
- 찾는 순서를 성실히 따라간다 (분류표에서 공통된 특징에 따라 무슨 속인지 찾고, 그 속 안에서 무슨 종인지 찾는 분류표가 있음. 이거 두가지를 앞에서부터 하나씩 잘 봐야함)
- 도감의 사진/그림을 맹신하지 않는다 (특히나 이 도감은 각 종별로 흑백으로된 표본 그림 하나씩밖에 안 나와 있어서 그것만 보고 찾으려면 절대 안 찾아짐. 예시로, 밑에 '구주개밀' 같은 경우 이삭에 꽃이 피기 전과 후가 모양이 꽤 다른데, 꽃이 펴서 내용물이 드러나면 겉껍질과 색깔이 달라서 구분이 되지만 흑백 이미지로는 뭐가 뭔지 구분이 안돼서 아예 다른 종 같이 보이더라.)
구주개밀
생긴게 규칙적이고 단순해서 쉬워보이길래 첫빠따로 함.
왕포아풀
크기 차이가 꽤 남.
왕포아풀 한 조각.
스마트폰 접사렌즈 달고 카메라 3배율 하면 이 정도까지 확대됨.
새포아풀
새포아풀 한 조각.
자세히 보면 왕포아풀과 다르게 생김. 호영 바깥에 털이 왕포아풀은 아래쪽에 수염처럼 나있지만 새포아풀은 바깥 라인을 따라 솜털처럼 짧게 있음.
-내가 까먹을까봐 쓰는 용어정리-
소수: 꽃대 줄기에 달려있는 이삭 뭉텅이 하나. (기본적으로 포영 2개와 소화 몇 개로 구성됨)
소화: (암술 수술이 달려있는) 낱개 꽃 하나. 위치에 따라 암술/수술 중 한쪽만 남아서 단성화가 되거나, 아예 둘 다 없어서 무성화가 되는 경우도 있음.
포영: 소수의 가장 바깥에 있는 껍질. 기본적으로 두 개가 있음.
호영: 소화 하나를 감싸는 가장 바깥 껍질.
내영: 호영 안에 있는 껍질. (내 장비로는 관찰이 거의 불가능했음.)
잎 - 잎은 줄기 마디에서 나와서 아래쪽은 줄기를 감싸다가 어느순간 바깥으로 꺾어져 펼쳐짐.
엽신: 줄기를 감싸던 부분이 끝나고, 바깥으로 펼쳐진 잎 부분. (영어로 leaf blade라 하는데 블레이드같이 넓은 부분 생각하면 됨)
엽설: 줄기를 감싸다가 펼쳐져서 엽신이 되는 그 사이의 경계 부분에 발달하는 조직. 얇은 막 형태, 털 같은 형태, 또는 둘이 혼합된 형태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음.
+ 내용추가 (5/13)
좀 더 큼지막한 다른 종에서 '내영'의 관찰이 가능했음. 그래서 사진 추가함.
호영과 내영 사이에 소화의 구조물(암술/수술)이 들어 있음.
동정고수..!
으아~ 나도 배움!
내영은 안에 투명한 흰색껍질 말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