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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에서 만날 수 있는 버섯은 크게 두 가지다. 균근성 버섯과 부영양성 버섯. 화분에서 나오는 버섯은 대부분 부영양성 버섯이지만 아주 드물게 균근성 버섯을 만날 수 있다(또는 버섯과 같은 균류에 속하는 트리코데르마같은 걸 뿌렸거나) 만약 어쩌다가 균근성 버섯을 화분에서 만나게 되었다면 절대 제거하지 말고 그대로 둘 것. 화분에서 만날 수 있는 생물 중 식물에게 직접적으로 영양분을 제공하고 좋은 효과를 주는 최고의 생물이다. 


균근성 버섯을 만날 수 있는 축복받은 사람들 이외의 나머지 대부분은 아마 화분에서 각시버섯류를 만나게 될텐데, 얘들은 부영양성 버섯이다. 즉, 썩은 유기물로부터 영양분을 얻는다. 

이 버섯들이 분해하는 건 주로 썩은 식물류 유기물인데 이것은 주로 셀룰로오스로 이루어져있기에 식물들이 직접 쓸 수 없는 영양분이다. 버섯들은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 효소를 내서 셀룰로오스를 당분으로 바꾼 뒤 흡수한다. 식물은 당분을 광합성을 통해 얻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는 관련이 없다. 나머지 영양분도 마찬가지다. 단백질에서 흡수하는 질소는 식물이 주로 흡수하는 형태와 버섯이 주로 흡수하는 형태가 다르다. 


물론 모든 버섯이 완전 무해한 건 아니고 노랑각시버섯의 경우는 흙 속에 노란 균핵(작은 알갱이들)을 만들어 물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균사가 과도하게 늘어날 경우 유기물을 너무 분해할 수 있긴 하지만 그게 유의미할 정도로 화분의 보비력에 해가 될 수 있는지도 불명이다. 

(버섯 포자가 독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표고버섯 공장에서 일하는 수준이 아니면 포자가 유의미하게 독이 되진 않는다.)


+위의 노랑각시버섯 균핵의 경우는 버섯이 살기 힘들 경우 만드는것이고 대부분이 마른 흙에서 발견되므로 물을 잘 주기만 하면 해가 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부영양성 버섯은 대부분 호기성으로 산소가 충분히 통해야 자란다. 즉 버섯이 자란다는 건 흙에 통풍이 잘 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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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특히 영어권)에서는 그래서 버섯이 건강한 흙의 증표라 생각하며 버섯이 생길 정도로 습한 환경이 문제가 될 뿐 버섯 자체는 무해하다라는 의견이 많다. 

개인적으로도 버섯이 무해하다는 것에 동의한다.


만약 정말로 버섯이 싫다면 차라리 농사용 트리코데르마를 뿌리는 것을 추천한다. 같은 균류긴 하지만 버섯을 올리거나 심하게 포자를 날리지 않고 식물에도 도움이 된다. 트리코데르마는 식물 뿌리에 침투해서 공생하는 동시에 다른 균류를 죽이는 물질을 내뿜기 때문에 토양에 살고 있는 버섯 균사를 없앨 수 있다.(경험담으로, 5년 된 커피나무에 손바닥만한 버섯이 매일같이 생긴 적이 있었는데 트리코데르마를 뿌린 뒤로는 버섯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